□ 정치적 주권 IV
POLITICAL SOVEREIGNTY
134:5.13 19세기 와 20세기의 중요한 예를 하나 들어본다면: 48개 주로 구성된 아메리카 연방은 오랫동안의 평화를 누리고 있다. 그들은 자기들끼리의 전쟁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권을 연방정부에게 양도하였으며, 전쟁을 중재함으로써 자체적인-결정권이라는 망상을 모두 포기하였다. 각 주(州)정부는 자체적인 내부의 일들을 규제하는 반면, 외국과의 관계, 세관, 이민, 군사 문제, 주정부 간의 통상 등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각각의 주정부들은 시민권의 문제에도 관여하지 않는다. 연방정부의 주권이 어떤 문제로든지 위태롭게 되었을 경우에만, 그 48개의 주들은 전쟁으로 인한 참화(慘禍)를 겪게 된다.
134:5.14 주권과 자체적-결정권이라는 두 개의 궤변들을 포기한, 이 48개의 주(州)들은 주들 간의 평화와 평정을 누린다. 그와 같이 유란시아의 국가들도 그들 각자의 주권들을 범세계적인 정부─사람들의 형제애의 주권─의 손에 양도할 때, 그러한 평화를 누리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세계국가 안에서는 작은 나라들도 큰 나라만큼 힘을 갖게 되는데, 마치 작은 로드아일랜드 주가 인구 많은 뉴욕 주나 혹은 가장 큰 텍사스 주와 마찬가지로 미국 국회에 두 명의 상원의원을 보내는 것과 같다.
134:5.15 이러한 48개 주들의 한정된 (주정부의) 주권은 사람들에 의해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주를 관할하는 미국 연방정부의 (국가적) 주권은 원조(元祖)가 되는 13개의 주에 의해 그들 자신의 이익과 주민(州民)들의 이익을 위하여 세워졌다. 언젠가는 여러 나라들에 의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초국가적인 인류의 행성 정부가 비슷한 형태로 세워질 것이다.
134:5.16 시민들은 정부의 이익을 위하여 태어난 것이 아니며 정부들이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여 만들어지고 고안된 것이다. 모든 사람의 주권 정부가 나타날 때까지는, 정치적 주권의 진화에 끝이 있을 수 없다. 모든 다른 주권들은 가치에 있어서 상대적이고, 의미에 있어서 중간적이고, 지위에 있어서는 종속적이다.
134:5.17 과학의 발달과 함께, 전쟁은 그들이 거의 인종적 자살 행위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잔인하게 되어가고 있다. 사람들이 기꺼운 마음으로 인류 전체의 정부를 세우고 영원한 평화를 즐기면서 사람들 관계 속에서의 선한 뜻─전-세계적 선한 뜻─에 의한 평정을 토대로 번영을 이루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계 전쟁들을 치러야 하고, 얼마나 많은 국가 동맹들이 깨어져야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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