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Heng Chivoan / Phnom Penh Post) 훈센 총리(좌측 3번째)가 2011년 프놈펜의 새로운 고가도로 개통식에 참석하여, 께입 쭉떼마(우측 3번째) 프놈펜 시장과 함께 걷고 있다.
기사작성 : Chhay Channyda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가 어제(10.29) 께입 쭉떼마(Kep Chuktema) 프놈펜 시장의 구원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께입 쭉떼마 시장은 최근 사망한 고(故) 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 전임 국왕의 유산이란크메르루즈(Khmer Rouge)의 소동 속에서 거의 파괴된 일 빼고는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훈센 총리는 그러한 발언을 다시 한번 반복했다.
훈센 총리는 께입 쭉데마 시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도로나 교량, 경제발전의 성과 등 시하누크 상왕의 모든 물리적 유산들이 크메르루주 정권 하에서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파괴됐다는 쭉떼마 시장의 발언을 용인했다. 께입 쭉떼마 시장의 이같은 발언이 10월16일 한 TV 인터뷰를 통해 방영된 이후,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었다.
훈센 총리는 어제 프놈펜의 한 졸업식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민주 캄푸치아'(Democratic Kampuchea: 크메르루주 정권의 국가명칭) 정부가 붕괴한 후 현재의 프놈펜 시장이 "맨 주먹"으로 도시 재건에 나섰었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남아있던 건물들조차 더 이상 고쳐 쓸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츨롱(Chhloung) 군에 있었던 제지공장 등 성꿈 리어스 니욤(Sangkum Reastr Niyum) 시대의 성과물 대부분이 파괴되고 손상을 입었다. 또한 '쯔로이 쩡와 대교'(Chrouy Changvar Bridge)와 같은 교량들도 파괴됐다. 이 다리는 1993년이었던가 1994년에서야 재건될 수 있었다."
훈센 총리는 논평을 통해, 캄보디아가 더욱 발전한 것은 크메르루주 정권기가 아니라 그 이후에 더욱 발전했다면서, 자신의 정권이 수십년간 캄보디아를 재건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훈센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께입 쭉떼마 시장이 약 2주 전에 발언한 내용과 거의 동일한 것이다. 쭉떼마 시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Pol Pot)의 크메르루주 정권 하에서 완전하게 파괴됐다. 프놈펜만 해도 유령도시로 변했다가, 우리가 다시 재건했다. 시하누크 국왕이 건설했던 모든 것이 폴 포트 정권 하에서 몰락했다. 하지만 우리는 1979년부터 오늘날까지 그것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쭉데마 시장의 이러한 발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논평가들은 쭉떼마 시장이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의 업적을 과장하기 위해 시하누크 상왕의 업적을 중상모략했다고 비난했다.
인기 있는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아이 러브 캄보디아>(I Love Cambodia)에는 시하누크 전 국왕이 여러 업적들에 둘러싸인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이 게시되었다. 이 사진에서 시하누크 공은 '올림픽 경기장'(Olympic Stadium)과 '왕립 프놈펜대학'(RUPP) 건물 등에 둘러싸여 있었다. 이 사진은 시하누크 공에 대한 추모열기가 퍼져나가는 와중에 게시된 것인데, 께입 쭉떼마 시장에게 "눈을 떠라"고 훈계하고 있다.
한편, '유튜브'에 공개된 쭉떼마 시장의 인터뷰 동영상은 "쎄입 쭉떼마의 대 실수"란 제목이 붙어 있었고, 댓글들은 하나 같이 신성한 이의 모독에 관한 부정적 논평이었다.
(동영상) 논란이 일었던 인터뷰 모습 : 께입 쭉떼마 시장이 10월16일 왕궁 앞에서 보도진과 회견하고 있다.
독립성을 지닌 정치분석가인 라오 몽 하이(Lao Mong Hay) 박사는 어제 발언에서, 상처받은 국가를 자신들이 재건했다는 정부측의 주장을 언급하면서, 시하누크 공의 공공사업들이 여전히 건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과거 정권을 비난해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심지어 상왕 전하는 프랑스 식민당국이 캄보디아를 위해 한 일이 없다고 비난했었고, 이후 들어선 론 놀(Lon Nol) 정권도 [시하누크 정권이]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며 욕했었다. 그리고 현 정부는 이제 자신들이 "빈손"으로 출발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첫댓글'썽꿈 리어스 니욤'에 대한 짧은 생각입니다. 일반적인 캄보디아 사람들의 발음은 '썽꼼 리어ㅎ 니욤'에 가까운 듯 합니다. 한국어로 생각했을 때 's'가 받침으로 오면 'h'와 마찬가지로 'ㅎ'으로 내밷는 것 같네요. 그리고 일반적인 통역들은 해당 시대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 고찰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회인민주의'라고 직역하고 '노로돔 시하누 전 국왕이 왕위에서 내려와서 정치가로서 캄보디아를 다스리던 시기'라고 부연설명을 하더군요.
제가 학교에서 배운 바로는 '니욤(~주의)'과 같은 산스크리트단어가 포함된 단어는 일반적인 크메르어처럼 단어 뒤쪽에서 수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과 같이 단어 앞쪽에서 수식하기 때문에 '대중사회주의 공동체'는 직역을 잘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예를 들면, 물러톤니욤 - 자본주의, 뚜뜯테니욤 - 비관주의, 쁘라껃니욤 - 사실주의
'니욤(~주의)' 외에 '부동산 - 아쩔러나 왇토'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산스크리트 접두어인 '아' - '~이 아닌', '쩔러나' - '움직이다', '왇토' - '물건, 물질'가 합쳐진 단어인데 앞에서 수식하는 형태를 띱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소리나는대로 쓰려는 편입니다. 음...제가 'ㄷ'받침을 쓰는 이유는 다른 건 아니고 그냥 제가 알기 쉽게 하려고 하는 겁니다. 크메르어 's'받침은 말씀 드렸듯이 'h'발음이 나서, 'ㅅ'받침을 쓰면 혼란이 올 것 같기도 하고 크메르어 글자도 'th, t, d'는 'ㄷ'받침과 가까울 것 같아서 입니다. 그리고 'ch'받침 발음을 구분하기 위해서 저 혼자서는 'ㅈ' 받침도 사용합니다. 's', 't, th, d', 'ch'받침의 발음이 모두 달라서 별 의미는 없고 제가 알아볼 수 있는 표기입니다.
첫댓글 '썽꿈 리어스 니욤'에 대한 짧은 생각입니다.
일반적인 캄보디아 사람들의 발음은 '썽꼼 리어ㅎ 니욤'에 가까운 듯 합니다. 한국어로 생각했을 때 's'가 받침으로 오면 'h'와 마찬가지로 'ㅎ'으로 내밷는 것 같네요.
그리고 일반적인 통역들은 해당 시대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 고찰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회인민주의'라고 직역하고 '노로돔 시하누 전 국왕이 왕위에서 내려와서 정치가로서 캄보디아를 다스리던 시기'라고 부연설명을 하더군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제가 학교에서 배운 바로는 '니욤(~주의)'과 같은 산스크리트단어가 포함된 단어는 일반적인 크메르어처럼 단어 뒤쪽에서 수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과 같이 단어 앞쪽에서 수식하기 때문에 '대중사회주의 공동체'는 직역을 잘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예를 들면, 물러톤니욤 - 자본주의, 뚜뜯테니욤 - 비관주의, 쁘라껃니욤 - 사실주의
'니욤(~주의)' 외에 '부동산 - 아쩔러나 왇토'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산스크리트 접두어인 '아' - '~이 아닌', '쩔러나' - '움직이다', '왇토' - '물건, 물질'가 합쳐진 단어인데 앞에서 수식하는 형태를 띱니다.
다른 고견 또한 듣고 싶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우리 카페에서 여러 용어들을 번역하면서
제 개인적으로도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용어 중 하나가
"성꿈 리어스 니욤"을 "대중 사회주의 공동체"라고 한 것인데요..
이 부분은 기존의 한국어 용례를 살펴보면서
특히, 제가 일본어권의 번역들을 참조한 것이기도 합니다.
저도 늘 마음에 안 들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산스끄리뜨어나 빨리어의 복합어는
말씀하신대로 수식어의 순서를 여러 가지로 변형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것은 "~~주의"처럼 크메르어의 현대적 용법에서 기인한 점도 있을 것이고..
전통적인 범어(산스끄리뜨어) 문법에 따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산스끄리뜨어의 경우
복합어(여러 단어를 직렬로 연결한 복합단어)를 해석할 때..
표준적으로는 6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가령 수식어+수식받는어, 수식받는어+수식어,
두 단어가 붙어서 전혀다른 의미를 갖는 것 등등..
빠니니의 <팔장론>(아슈타-디야이) 문법에 따라 6가지로 분석이 가능합니다.
그 점은 참조해주십시요.
가령 말씀하신 "부동산", 즉 "아쩔러나 왓토"는
"아-쩔러나"는 전통적인 산스끄리뜨의 부정접두어 사용방식이고..
"왓토"가 병렬로 붙은 부분은 아마도 크메르어 방식의 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울러 개미 님의 경우,
"왇토"와 같이 "ㄷ" 받침을 사용하시는데요..
그것은 아마도 크메르어 자모를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서일 것입니다.
그런 방식을 "자역"(字譯, transliteration)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역의 경우 모든 자모를 일대 일로 표기해야 원칙에 맞죠..
가령 억지로 만들어보자면 "사맏땃ㄸㄹ따뜨라"와 같은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부분적인 자역을 사용할 경우
발음 위주도 아니고, 자모 표기 위주도 아닌 어정쩡한 방식이 됩니다.
결국은 한국인들에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발음 위주가 될 터인데..
그 경우 한국인은 "ㄷ" 받침을 발음하지 못합니다.
실제로는 "ㅅ" 받침으로 발음합니다.
물론 한국어 단어 중에 일부 'ㄷ' 받침이 붙은 단어도 존재합니다만..
그 비율이 낮은 것은 실제로는 "ㅅ' 받침 발음으로 변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 점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도
알려주면 도움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ㄷ' 받침을 많이 사용할 경우
읽는 독자들이 매우 생경한 느낌을 갖게 되는데요,.,
물론 크메르어를 공부하시는 분들 중에
가능한한 원어의 자모를 표기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됩니다만..
보편적으로 사용할 때는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그와 동일한 문제는
이미 인도학이나 불교학 등에서
산스끄리뜨어와 빨리어 표기방식을 두고
학자들이 지난 수십년간 고민해온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참조할 수가 있을 겁니다.
산스끄리뜨어를 다루는 한국 학자들 중에서도
간혹 "ㄷ" 받침을 살려서 표기하는 학자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이미 "ㅅ" 받침으로 통일하고 있죠
한국 학자만 해도 10여종의 표기법을 나름대로 제시하죠
아마 크메르어 표기에서도
그러한 선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참고로 우리 카페에서 채택한
산스끄리뜨어나 빨리어 한글표기법은
제가 나름대로 제정해놓은 원칙에 따라
해당 분야의 전문서적 출판시 사용했던 방식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마 원어 위주와 한글표기 위주의 절충형쯤 될 겁니다.
시간 나실 때
우리 카페의 글 중에
< 다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한국어와 한글, 그리고 우리들>
http://cafe.daum.net/khmer-nomad/87jJ/23
시리즈물을
한번 읽어보시면, 추후의 논의에 도움이 될 듯하니 참조해주십시요.
감사합니다. 역시 연구를 많이 하셔서 제가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알려주시네요.
저는 기본적으로 소리나는대로 쓰려는 편입니다.
음...제가 'ㄷ'받침을 쓰는 이유는 다른 건 아니고 그냥 제가 알기 쉽게 하려고 하는 겁니다.
크메르어 's'받침은 말씀 드렸듯이 'h'발음이 나서, 'ㅅ'받침을 쓰면 혼란이 올 것 같기도 하고
크메르어 글자도 'th, t, d'는 'ㄷ'받침과 가까울 것 같아서 입니다.
그리고 'ch'받침 발음을 구분하기 위해서 저 혼자서는 'ㅈ' 받침도 사용합니다.
's', 't, th, d', 'ch'받침의 발음이 모두 달라서 별 의미는 없고 제가 알아볼 수 있는 표기입니다.
언어 쪽으로 공부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한글 표기에 대해서 크게 고민해본 적은 없습니다.
어차피 한글로는 크메르어의 모든 소리를 표기할 수 없기 때문에 크메르글자를 쓰면 되는데....한국 웹사이트에서는 물음표(?)로 표시가 되어서 쓸 수가 없어요.
산스끄리뜨어나 빨리어에 대해서는 공부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크메르어의 한글 표기는 실제 발음과 꽤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많은 새로운 부분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발음만 놓고 보면
크메르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말 아닐까 싶습니다.. ^ ^
(제가 공부해본 언어들 중에서는 분명하게 특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한글로 다 표기가 안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나마 과학적이라고 불리는 한글이니까 그만큼이라도 표기되는건데,,
기존의 한글 자모로도 발음표기에는 부족하니
그밖의 다른 나라 문자들로는 더욱 황당하겠죠.. ^ ^
어쨌든 크메르어에 관해서는
개미 님이 현지에서 회화를 비롯하여 많은 공부를 하셨기 때문에..
개미 님 같은 젊은 분들이 더욱 해야 할 일이 많을듯 합니다.
나중에 시간 나면 함 이야기를 나눠보죠~ ^ ^
아,,,대단들,,하십니다,
좋은 토론에 감사드립니다,,,
대단,,대단~
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자주 문안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