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카페에 2년마다 작품 하나씩 올리는 Sniffer입니다ㅋㅋ 벌써 14년이 흘렀네요.
2년 전에 1:400 타이타닉을 만들어서 제작기를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도 가져주시고 쪽지나 메일로도 많은 문의를 해주셨었어
요.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어드린것 같아서 뿌듯했었습니다^^;
제가 Daum에 로그인을 잘 안하다보니 몇분들께는 답변을 못해드렸었네요. 늦었지만 죄송합니다ㅜㅜ
<< 아카데미 1:700 타이타닉 LED SET 제작기 >>
자.... 2년만의 복귀작은 또 타이타닉입니다ㅋㅋㅋㅋ
아크릴함에 전시했던 타이타닉을 보신 지인분께서 부탁을 하시길래 큰맘먹고 한 대 더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오잉??? 타이타닉은 닥치고 LED!! 로 만드는 추세라서 아카데미에서 아예 LED SET로 출시했었네요.
1:400 짜리를 주문했다가 저 LED SET 버전이 너무 궁금해서 추가로 구입했어요ㅋㅋㅋ
싸이즈는 매우 작아요. MCP라서 도색이 되어있고 1:400키트와 달리 흘수선의 Dull Red색 부품이 분리가 됩니다.
게다가 LED세트라서 선실의 구멍이 친절하게 다 뚫려서 나옵니다. 1:400은 드릴로 다 뚫어줘야하죠ㅠㅠ
리깅도 없고 부품수도 몇 개 없이 매우 허접합니다. 하... 좀 실망입니다ㅜㅜ
완성되면 딱 장난감처럼 나오겠네요.
1.5V 건전지 2개로 작동되는 LED 8발이 들어있구요, 투명필름에 꽂은 뒤에 전도테이프로 붙여서 작동합니다. 전원이 쪼매난 건전지
다보니 매우 허접합니다. LED의 작동을 확인했을 때, 괜히 샀구나 후회가 되더라구요. 에잇 ㅠㅠ
예전처럼 밑에 LED 바를 작업하고 12V 아답터 달고 제대로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0.5초 정도했다가 그냥 가볍게 만들어 보기로 했
습니다ㅋㅋ
발코니에 간지나게 빛을 발하는 타이타닉 1호기를 보고나서 제작의욕이 뚝 떨어졌습니다 ㅠㅠ
1:400 키트와 이 허접LED세트는 봉황과 닭, 용과 지렁이를 비교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본적인 도색과 부실한 광량을 끌어모으기 위해
은박테이프 작업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한 시간 가량 고민하다가 "도저히 이 따위로 나온 키트를 만들 수는 없다! 1:400의 간지에 도전해보자!!" 라는 결정을 했습니다.
1:400 키트의 디테일에 한참 못미치는 이 못난이 키트를 환골탈태해주고 싶더군요.
즉, 1:700 키트에는 없는 리깅 작업에 도전하기로 하였습니다.
예전에 만들었던 타이타닉의 리깅실로 선체 앞부분 리깅작업을 해주었네요. 리깅 자체는 어렵지 않았으나 키트가 워낙 작아서 고생좀
했네요. 선체 바닥은 은박테이프로 차폐작업을 해줬습니다. 멀쩡한 책상놔두고 방바닥에서 작업하다보니 개판이네요ㅋㅋㅋ
물론 리깅실도 없고 선체에 구멍도 없기 때문에 1:400 키트를 참고해서 일일히 다 뚫어줘야 합니다.
너무 디테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앞부분 리깅은 두군데 생략했습니다.
연통에 구멍이 당연히 없기때문에 드릴로 구멍을 뚫었습니다. 원래 빅사이즈에서는 12개의 구멍이 뚫려있지만 6개만 뚫고 한개의 구
멍에서 두 가닥을 뽑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기존 리깅실은 너무 두꺼워서 안되겠더라구요. 고민하다가 퀼트용 고급실에 염색을 해서 사용하였습니다. 괜찮게 나온거 같습니다.
자.. 다음은 차폐작업입니다. 객실벽도 해줘야하지만 너무 쪼매나서 포기했네요ㅋ
엄마타닉과 새끼타닉의 크기가 꽤 차이가 나죠? 4개의 연통에 아직 빛이 닿지 않고 있네요. 드릴로 선체를 무지막지하게 구멍내줘야
합니다. 대충 마커로 표시해놓고 빛의 전달을 위해 광섬유다발을 연통에 넣어주기로 하였습니다.
좀 괜찮아졌죠? 연통 4개에 주황빛이 이쁘게 나옵니다. 빛이 약하면 드릴로 뚫고, 니퍼로 무지막지하게 썰어버려서 구멍을 넓혀주시
면 되겠습니다. 다음주에 만들 1:400 타이타닉과 함께 선체 하부를 Dull Red 스프레이로 칠해줬습니다. 배 안쪽에는 낙관(?)ㅋㅋㅋ
선체 뒷부분도 리깅작업 완료! 이제 전후 마스트(기둥)를 가로지르는 전선줄만 이어주면 작업이 끝납니다. 하지만 이게 제일 빡실거
라는걸 알고 있었죠ㅠㅠ
선체 바닥은 받침대 기둥을 제거하고 바로 받침대와 붙여버렸습니다. 금색 에나멜로 TITANIC글씨도 이쁘게 칠해줬습니다.
이제 가운데 리깅과 바닥 전선정리만 하면 완성입니다!!!ㅎㅎ
크기 비교를 위해 라이터를ㅋㅋㅋ
완벽하진 않지만 가운데 전선 4줄이 이쁘게 구현됬습니다. 키트가 작다보니 저 전선줄 4가닥이 완전 개고생이었습니다ㅋㅋㅋ
불도 이쁘게 잘 들어오네요^^
제작기간은 삼일절 연휴 이틀을 이용해서 만들었구요. 기본적인 도색은 했지만 생략하거나 임의대로 만진 부분도 꽤 있습니다.
리깅선은 일부가 살짝 늘어졌고 흰색 객실은 차폐작업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었거든요ㅠㅠ
장난감처럼 될까봐 걱정했던 키트가 나름 장식용으로 쓸만하게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지금까진 연습게임이고 다음주부터 1:400짜리 엄마타닉 2호를 만들어야 합니다ㅠㅠ 완성되면 또 제작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태클, 질문 언제나 환영이구요. 즐감하셨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끝으로 귀염둥이 타이타닉을 이번 첫 오스카상 수상을 하게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횽아에게 바칩니다.
뭐, 제가 준다해도 이거 가지러 한국에 오진 않겠죠ㅋㅋㅋㅋㅋㅋ
내 오늘 다 빚 갚으리오~ 횽아 한국오면 연락해!
첫댓글 잘보구갑니다~
그냥 만들어도 괜찮다 싶었는데, 그 괜찮은 것을 더욱 멋드러지게 완성하셨네요~ 갑자기 거실에 제가 만들어 놓은 타이타닉이 그저 초라하게 보여지네요..시무룩
멋지세요. 전 잠시 사진만 봤을 뿐인데 어지러워요.
타이타닉 LED만들고 싶었는데 배보다 쌓여있는 뱅기들이 자기들 먼저 만들어 달라고 해서 침만 흘리고 있던 녀석인데 멋지게 만드셨어요~ LED도 보기 좋군요~
역시 연돌 바닥은 뚫어줘야 제맛인것 같습니다. MCP버전 이전엔 1/700 스케일도 창문들을 핀바이스로 일일이 뚫어줬었는데 지금은 뚫려나오나 봅니다. 제작하신거 보니 다시한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멋진 작품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