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징, 어떻게 하고 있나요?강력한 미세먼지, 따뜻해지는 날씨에 서서히 고개를 드는 피지와 블랙헤드까지! 어느 때보다 완벽한 클렌징이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싱글즈> 독자들은 어떤 클렌저로 어떻게 닦아내고 있을까?
Q1 아침 저녁으로 다른 클렌저를 사용한다 62% doQ2 아침 세안 시 클렌저 없이 물세안만 한다 40% doQ3 클렌저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42% 세정 효과가 뛰어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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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세안 후에도 촉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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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계면활성제 등 자극적인 성분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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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마무리가 개운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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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타
Q4 클렌저 구입 시 함유 성분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44% doQ5 천연 계면활성제 사용 혹은 계면활성제 프리 등 문구가 적힌 클렌징에 더 관심이 생긴다
87%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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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아니다
Q6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능성 클렌저는?
37% 모공 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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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각질 제거 겸용 파우더 클렌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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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블랙헤드 클렌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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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타
스킨케어처럼 깐깐하게 쇼핑하라클렌징 속 합성 계면활성제가 노폐물과 함께 피부 장벽의 지질 성분도 빼앗아간다는 것은 이제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합성 계면활성제가 파라벤, 인공 향료, 광물성 오일 등 피해야 할 화장품 원료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클렌저를 쇼핑할 때도 함유 성분을 체크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설문 응답자의 44%가 ‘평소 클렌저 구입 시 함유 성분을 반드시 체크한다’고 답했고, 87%가 ‘천연 계면활성제 사용 문구가 적힌 클렌징에 더 관심이 간다’고 답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 기존에는 세정력이 클렌저 구입의 절대 조건이었던 반면 ‘세안 후 촉촉한 마무리’, ‘자극적이지 않은 성분’ 등 부가적인 조건이 더해졌다는 것 역시 클렌징을 깐깐하게 고르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고민 한 가지! 자극 없는 것은 좋지만 이런 가벼운 클렌징만으로 나날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까지 말끔하게 닦아낼 수 있을까?
클렌징 단계보다 방법이 우선“메이크업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한 마디가 시작이었다. 이후 여자들은 완벽한 클렌징이 꿀피부로 가는 진리요 척도라고 생각했고, 이중 삼중으로 세안하며 뽀드득하고 개운한 클렌징에 집착했다. 하지만 자극 없는 클렌징이 정답으로 떠오르면서 이 절대 이론은 점점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 “과도한 세안은 피부를 보호하는 적당량의 유분이나 피지까지 씻어내 피부 방어력을 약하게 하죠. 클렌징의 횟수보다는 닦아내는 과정과 방법이 더 중요합니다. 진한 메이크업을 했을 경우에는 클렌징 오일로 메이크업을 지운 뒤 폼 클렌저로 잔여물을 한 번 더 닦아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컬러 메이크업을 많이 하지 않았다면 가벼운 클렌저로 한 번만 세안해도 충분하죠”라고 오세웅 후즈후피부과 원장은 무조건적인 이중 세안은 반대한다고 말한다. 이중 클렌징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브랜드에서도 들려온다. 기존에는 뽀드득한 클렌징, 개운한 마무리감을 앞세운 제품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저자극, 촉촉한 사용감, 심지어 ‘이중 세안이 필요 없는’이라는 문구까지 사용하며 간단하고 자극 없는 클렌징에 앞장서고 있는 것. 세안 없이 닦아내기만 하는 클렌징 워터, 잔여감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되는 수용성 오일 클렌저 등 폼 클렌징 없이 1단계만으로 세안을 마칠 수 있는 제품이 계속 출시되는 것 또한 이와같은 맥락이다.
전용 클렌저로 모공 속 미세먼지를 잡아라독자 설문 결과 60%의 응답자가 블랙헤드 클렌저, 각질 제거 겸용 파우더 클렌저, 모공 팩등 얼굴용 세안제 외에 기능성 클렌저를 별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추가로 구비해 사용하는 클렌저가 대부분 딥클렌징 효과를 갖은 제품이라는 점. 이는 합성계면활정제를 포함한 클렌저보다 세정 효과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자극이 적고 안전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는 비교적 순하고 가벼운 클렌징을 하되, 미처 닦아내지 못한 노폐물을 닦아내는 목적으로 기능성, 그것도 딥 클렌징에 최적화된 클렌저를 추가해 사용하는 것. 이는 클렌저의 사용 행태가 목적 지향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침 저녁으로 다른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 역시 연장선상이라 볼 수 있다. 저녁에 사용하는 클렌저는 세정력을 중요시한다면 아침에 사용하는 클렌저는 피지만 가볍게 제거하는 촉촉한 마무리감을 가진 제품을 사용하거나 아예 클렌징 없이 물로만 끝낸다는 답도 예상 외로 많았다. 본인의 피부 상태에 목적에 맞는 클렌저를 사용해 효과는 높이고 자극은 최소화하는 나름의 클렌징 공식을 세워가고 있는 것.
미세먼지를 닦아낼 도구의 등장피부의 자극은 줄이되 세정 효과를 높이기 위한 클렌징의 진화는 도구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면, 페이스 스펀지는 기본이고 모공 브러시, 모공 클렌징 패드, 실크 볼, 최근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동 클렌저까지, 가벼워진 클렌저의 자리를 메워줄 조력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 “최근 환경오염으로 인한 미세먼지, 중금속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외부 요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클렌징에 더욱 철저해야 하는 상황이죠. 그렇다고 클렌저의 개수와 단계를 늘리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약산성의 순한 천연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클렌저로 세안한 뒤, 천연 해면, 천연 곤약 클렌징 퍼프 등 도구를 활용해 가볍게 마사지하듯 닦아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죠.” 강현영 유스피부과 원장 역시 클렌징 도구를 자극 없이 완벽한 클렌징을 도와줄 구원투수로 꼽으며 의견을 보탠다.
목적에 맞게 잘 사고, 잘 닦아내는 방법무조건 다단계로 닦아내는 것도, 무조건 약하게 문지르는 것도 방법은 아니다! 미세먼지 박멸 vs 부드러운 세안, 당신의 목적에 맞는 클렌저로 올바른 사용법에 따라 닦아 낼 것.
MISSION 모공 속 노폐물까지 닦아내야 한다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이 고민이라면 스크럽보다는 딥 클렌징으로 막힌 모공을 뚫는 것이 효과적.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미세한 입자가 작은 모공 속까지 침투해 노폐물을 제거할 뿐 아니라, 손과 피부 사이에서 탄성이 좋은 거품이 쿠션 역할을 해 자극 없이 세안이 가능하다. 피부의 혈행을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도와 노폐물 배출과 각질 제거 효과가 뛰어난 탄산수 성분이 함유됐다면 더욱 효과적. 일주일에 1~2회 정도 물기가 있는 깨끗한 피부 위에 거품 클렌저를 도톰하게 쌓아 올린 뒤 1분 정도 방치한 다음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닦아내면 딥 클렌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왼쪽부터) 싸이닉 올데이파인 포어 마스크 클렌저 휘핑 크림같이 풍성하고 모찌처럼 쫀쫀한 고밀도의 탄산 거품이 모공 속까지 침투해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한다. 100ml 2만원.
바닐라코 클린 잇 케어 마이크로 버블 폼 클렌저 고밀도 입자가 모공 속 노폐물과 각질을 자극 없이 제거하고, 물푸레 추출물이 노폐물을 빠르게 용해시켜 매끈한 피부를 완성한다. 150ml 1만5000원.
겐조키 젠틀 클렌징 로투스 무스 식물 성분이 자극 없이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 본연의 수분막을 유지시켜 세안 후에도 피부가 건조하지 않다. 125ml 3만5000원.
아이오페 아이디얼 클렌징 폼 크리미 모이스처라이저 크리미한 텍스처를 문지르면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이 완성된다. 약산성 클렌징 폼으로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촉촉하게 마무리된다. 180ml 2만원대.
MISSION 원 샷, 원 킬! 메이크업도 먼지도 한 번에!짧고 굵은 클렌징을 원할 땐 오일 타입의 클렌징이 좋다. 유분 함유량이 높은 메이크업 잔여물과 쉽게 유화돼 노폐물 제거가 탁월하기 때문. 별도의 폼 클렌징 사용 없이 메이크업 클렌저만으로 닦아내는 만큼 마무리감도 따져봐야 한다. 물과 닿았을 때 쉽게 분해되는 정제된 식물성 오일을 사용해 이물감이 없고, 필수지방산이나 비타민 성분을 함유해 촉촉하고 산뜻하게 마무리되는지도 체크할 것. “단계를 최소화하되 한 번 할 때 꼼꼼하게 세안하는 것이 핵심이죠. 클렌징 오일이나 워터로 마사지한 뒤,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궈주세요”라며 김지훈 재돈클리닉 원장은 닦는 방법을 강조한다. 박박 문지르는 대신, 물을 끼얹어 두드리는 느낌으로 2~3분 정도 충분히 헹궈줘야 한다고. 가볍게 메이크업했다면 클렌징 워터나 티슈로 피부결을 따라 닦아낸 뒤 충분히 물세안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왼쪽부터) 슈에무라 포어피니스트 프레쉬 클렌징 오일 블랙헤드와 피지까지 조절하는 클렌징 오일. 지방산을 함유한 워터-인-오일 포뮬러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피지와 두꺼운 메이크업을 제거한다. 450ml 9만2000원.
올빚 결빛 클렌징 오일 세정력이 뛰어난 고순도 식물성 오일이 포인트 메이크업부터 피부 노폐물까지 말끔하게 닦아낸다. 필수지방산, 비타민 A·E가 함유돼 마무리가 촉촉하다. 200ml 4만원.
바이오더마 하이드라비오 H₂O 자극 없이 메이크업을 지우고, 비타민 PP 성분이 피부 장벽을 강화시켜 수분 손실을 줄인다. 250ml 2만5000원.
뉴트로지나 메이크업 리무버 클렌징 타울렛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처럼 짙은 메이크업까지 말끔하게 닦아내는 클렌징 티슈. 티슈 입자가 부드러워 여러 번 닦아내도 자극이 없고 끈적임 없이 촉촉하게 마무리된다. 25매×4 1만9900원.
MISSION 순하고 부드러운 마무리를 원한다마일드한 클렌징 방법으로 전문가들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이 바로 로션, 젤 타입의 클렌저. 표면에 붙은 노폐물이나 과도한 피지는 충분히 닦아내면서 피부의 지질 구조는 파괴하지 않고 천연 보습인자를 남겨둬 세안 후에도 피부가 촉촉하고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적정량을 덜어 얼굴 전체에 바른 뒤 따뜻한 손으로 충분히 롤링해 문지른 다음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면 된다. 거품이 잘 나지 않는 클렌저는 노폐물이 완벽하게 닦이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된다면 세안 후 토너를 충분히 묻힌 화장솜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피부결을 따라 한 번 더 닦아낼 것.
(왼쪽부터) 멜비타 플로럴 부케 젠틀 클렌징 젤리 입자가 작고 부드러운 거품이 형성되는 젤 타입 클렌저. 로즈 플로럴 워터가 수분 손실을 방지하고 나르시수스 플라워 추출물이 피부를 정화한다. 200ml 3만5000원.
빠미으마리 젤 무쌍뜨 비자쥬 마치 꿀을 덜어 세안하는 듯 쫀쫀하고 촉촉한 사용감을 가졌다. 보습 효과가 뛰어난 유기농 꿀, 세정력이 강한 알로에 베라 등을 함유해 노폐물은 말끔하게 제거하고 촉촉함은 남긴다. 200ml 3만5000원.
스킨푸드 로열허니 착한 클렌저 세페이트 계면활성제 등 화학성분 10가지를 첨가하지 않아 거품이 나지 않는 저자극 보습 세안제. 로열허니 추출물, 로열젤리 추출물 등이 함유돼 유연하고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150ml 1만3000원.
더마리프트 마일덤 클렌징 로션 미네랄 오일을 배제한 포뮬러가 오염물질을 자극없이 제거하고, 고순도 히알루론산 성분이 수분을 더해 세안 후에도 피부가 촉촉하다. 150ml 2만원.
MISSION 손쉽고 간편한 딥 클렌징최근 핫한 클렌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동 클렌저가 추천 아이템. 초당 300회 이상 회전하는 브러시와 모공보다 얇은 미세모가 모공 속은 물론 콧방울 주변, 입가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닦아내 완벽한 딥 클렌징이 가능하다. 또한 브러시가 움직이면서 표면에 쌓여 있는 묵은 각질까지 제거해 별도의 스크럽이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 단, 아무리 얇고 부드러운 브러시라고 해도 빠르게 회전하는 브러시의 힘에 자극을 받을 수 있으니 사용 시 피부에 충분한 거품을 도포해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사용 시간도 최대 3분을 넘지 말 것. 진동 클렌저를 사용한 날에는 닦여 나간 표면의 지질막을 대신할 수 있도록 평소보다 수분 크림을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왼쪽부터) 메리케이 트루 클린 세트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는 라운드 형태의 미세모 브러시가 피부 속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피부결을 정돈한다. (스킨비고레이트 클렌징 브러시, 타임와이즈 3-in-1 클렌저, 타임와이즈 마이크로더마 브레이존 스텝1 구성) 16만8000원.
클라리소닉 딥포어 솔루션 킷 안과 밖이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는 모공 전용 브러시가 초당 300회 좌우로 움직이며 모공 속 노폐물까지 제거한다. (딥포어 브러시 헤드 장착 미아2, 딥포어 데일리 클렌저, 딥포어 클레이 마스크 구성) 22만원대.
필립스 뷰티 비자퓨어 브러시가 가볍게 진동하며 빠르게 회전하는 듀얼 모션 방식으로 모공과 주름 등 요철 사이사이까지 얇은 브러시가 침투해 노폐물을 제거한다. 23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