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집회 참석을 완전히 중단한지 약 2년정도가 지나서야 나는 여호와의 증인이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증오나 슬픔과 같은 감정은 그다지 없고, 단지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었고, "나에게 더 이상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정도의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솔직히 내 인생을 망친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종교 단체에 대한 증오심은 남아 있으며, 가능한 가족들이 탈증인 하거나 워치타워 조직이 붕괴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지금은 타인의 삶에 관여할 만큼 시간과 정력이 남아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시간 나는 대로 블로그에 증인에 관한 글들을 싣고 있습니다. 다음은 여호와의 증인 시절 내가 겪었던 정신 질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역 시절은 너무 자신을 자세하게 써 특정되면 곤란하다는 느낌이있었습니다 만, 현재는 조직 등 아무래도 좋은 일이므로 싣고 싶습니다.
현역 시절 이야기를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 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십시오. 아무래도 아직 조직안에 있는 사람들과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자세하게 확인할 내용이 있으면 메일로 연락주십시오. 혹 저를 아시는 분이라면 자신을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처음 조직에서 위화감을 느낀 것은 중학생 시절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갑자기 바지가 젖어버리는 일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긴장이라고 생각했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 전철이나 버스 같은 보통 사람은 정말 생각없는 장소에서 그 증상이 일어나고, 여호와의 증인의 집회에서도 연설과 대표 기도와 같은 상황에는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낭독 연설을 하다가 도중에 화장실로 뛰어간 적 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질병이며, 약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정신과에 찾아간 것이 23 살 때였습니다.
진찰 결과 "공황 장애"와 "사회 불안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몇년 동안 계속 병원을 다니면서 계속 약을 복용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습니다. 정기적 복용약, 불안할 때 먹는 약, 그리고 여러 약물에 중독된 상태였습니다.
가벼운 우울증까지 동반되어 순회 감독자의 추천으로 회중을 이동했지만, 순회 감독자와 장로들의 조언과 격려는 오히려 증세를 악화 시켰습니다. 약을 바꾸거나 한약을 시도했지만 그 당시에는 결국에는 치료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탈증인하게 되고 집회 참석과 봉사를 게을리하면서 직장 일에 몰두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약물 복용이 줄어들고 점차 완치되어습니다. 상당 기간이 지났지만 한 번도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카이로 프락틱을 배우고 직업을 판매직으로 전환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종교를 믿지 않는 것이 질병 극복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여호와의 증인들 가운데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만약 여호와의 증인을 그만 둔다면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라서 관여할 수 없으니 답답합니다.
첫댓글 이런 표현써서 죄송합니다만 얍삽한 골수 장로와 뻥치고나몰라라 골수조정자와 협회 골수떨거지들이 증인과 반대하는 가족을 괴롭히는데 한몫합니다.
위에 저 3명은 증인한명이 소중할뿐 가족과 떨어져살고 원수되는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증인 내에 어떤 점이 정신질환을 일으킨 건지를 잘 모르겠네요. 원래부터 증인따위 믿지 않았는데 억지로 한것에 대한 스트레스인가? 봉사에 대한 스트레스인가? 아니면 뭐 다른 일이라도 있었는지... 탈증하자마자 치료됐다는 건 뭔가 특정원인이 있었을텐데요.
전 영생이라는 망상을 희망이라고 믿는 것이 정신 질환의 제 1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하지 않은데도 확실하다고 우기는 것, 어떠한 증거도 없으면서 확신하는 것은 지적, 도덕적 그리고 정신적인 결점입니다.
여증인들은 입만열면 행복하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참으로 이상했고 이해가 가지 았습니다. 행복한데 왜 우울증을 앓고 있겠습니까요...억지로 증인생활하니 힘이 들수밖에요..당근 우울증 찾아옵니다. 그럴때는 종교에서 자유로워 지세요.
지나친 죄의식이 강박관념으로 자리잡습니다. 자신의 불완전성으로 치부하기에는 부지불식간에 너무나 많은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이 잠재의식에 항상 자리잡고 있는거죠...지금 죽으면 부활도 없다는 절망감... 그런 상황에 특정한 불안함(원인촉발인자)이 엄습하면 바로 공황장애로 이어집니다. 언제일지 모르는 막연한 아마겟돈은 오늘 하루의 생을 절대로 행복하게 해 주지 않습니다. 주변에 적지 않은 사람들(형제자매)이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제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극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심심찮게 들리는 자살소식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죄의식은 종교가 사람들을 다스리기 위해 만들어 낸 가장 강력한 올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