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씨에도 멀리 대구에서 수원까지 올라온 동기들 반가웠다.
먼저 4시경 가장 먼저 도착한 동기들부터 행보를 살펴보자.
대구에서 출발한 손진민, 구강석은
충주에 들러 최철환과 함께 영통에 도착했다.
이른바 손진민의 부지런함에 하마터면 아침일찍(9시경) 출발하여
한낮에 수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다.
그러나 강석의 예리한 판단으로 11시출발하여
4시 이전에 영통에 도착하여 가까운 동해바다 횟집에 장소를 정했다.
이전까지 장소를 정하여 통보하기로 한 환엽이는
대구에서 기제사를 지내고 부지런히 올라오는 중이었다.
장소를 정하지 않아 동기들에게 통보하지 못한 연유로
장소 찾기에 에피소드가 생겼다.
다음으로 손기윤이 도착하여 장소설명을 듣고
근처에서 헤메다 횟집을 까까스로 도착했다.
다음은 회장 김태헌이 도착하였으나 장소설명에 어려움으로
주변에서 약 30분(?) 정도 헤메다 드디어 도착한 뒤
이후 도착하는 사람에 대한 설명은 본인이 하겠다고 나섰다.
그리하여 5기 조명래가 방문하여 장소를 찾기에
또 한번 헤메기 시작후 드디어 나타났다.(이후 생략)
다음은 1기 회장님이신 안도석선배님의 도착,
4기 설범수, 이환엽 그리고 반가운 6기 윤병태가 도착하여 4기모임이 시작됐다.
그동안 4기 김준수, 송해경, 신혜경과 전화통화로 참석불가를 확인하였고
명래는 갑작스런 전화로 자리를 먼저 파했다.
오랜만에 만난 동기 선후배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차 장소는 건너편 맥주집에서 안주 푸짐하게 차려놓게 시작됐다.
여기서 당구이야기가 나와
바로 옆집인 당구장으로 술과 안주와 함께 장소를 옮겨 음주당구가 시작됐다.
편가르기에서는 고수 3인방(진민-300. 범수-250, 병태-200)이 한조를 구성했고
2조는 태헌-200, 도석-150(실력은 200으로 판단됨), 환엽-120,
3조는 강석-150, 기윤-150, 철환-120으로 결정되었다.
거의 3조는 죽음의 조로 노래방비가 예상되었지만 침착하게 진행됐다.
예상과 달리 진민의 부진으로 격차가 많이 났고 3조의 선전으로 1등을 달렸다.
그러나 갑작스런 도석선배의 강도높은 실력으로 결국 쿠션에 먼저 안착했다.
이에 시간이 많이 경과하였기에 종료를 선언하고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래방에서는 과거 대학가에서 불렀던 그 주옥같은 노래들은 모두 흥겹게 불렀으며
그 와중에 도석선배가 사진을 몇장 남겼다.
오랜만에 대학으로 돌아간 듯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시작시 진민의 1번곡 신청헤프닝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갑자기 주인을 불러 1번곡이 안 나온다고 항의를 한 것이었다.
처음에 모두 일본(1번?)곡이 안나온다고 그런다고 생각했기에
주인도 일본곡 나온다고 주장했으나 음주과다로 발음이 부정확하여
재차 확인한 바 1번곡이었다.
정말 1번을 선택했으나 1번곡을 노래가 없었다.
여기서 글을 읽는 여러 선후배님들 노래방가서 꼭 1번을 신청해보시길...
이후 도석선배, 환엽은 가정으로 돌아갔고
이어서 라면집에 들러 라면 한그릇씩하고 찜질방으로 향했다.
날이 추워서인 것도 있고 주말인 것도 있어서 인지
찜질방은 그야말로 사람밭이었다.
모두 안녕히 잠을 잘 잤는지 알 수 없는 것은
제각각 잠자리를 마련하느라 밤새 고생한 것 같다.
밤에 떠드는 사람까지 정말 그리 편히 쉴 곳은 아니었다.
아침시간에 모두 모였으나 연락이 안되는 1명이 있었다.
결국 모두 포기하고 찜질방을 나왔는데
그 때 전화가 왔다. 태헌이 였다.
나름대로 동기들을 확인하고 잠자리를 찾았으나
눈을 뜬 이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 함께 나와 아침식사를 하고자 여기저기 또 배회를 하기 시작했다.
진민의 거듭되는 행보로 아침에 꼭 밥을 먹어야 한다하여
건너편 김치찌개 집으로 향했으나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이후 작은 가게를 찾아 모두 함께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로
아침을 해결하고 각자의 집으로 길을 나섰다.
집근처에 다가올 때 즈음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함께 해준 동기 선후배님들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횟집에서 동기모임에 대한 결과를 정리하면
회장은 김태헌이 유임되었고,
총무는 최철환이 결정되었다.
회비는 연 15만원으로 하였으며
회비중 7만원은 청음OB회비로 지출하기로 했다.
모임시에는 별도의 회비를 갹출하여 운영하며
연중 1회는 반드시 모이는 것으로 하며
불참시에는 적정한 선에서 불참회비를 내야한다.
신규회원의 가입등에서는 결정을 유보하였다.
첫댓글 좋은 동기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그 날 덕분에 좋은 시간 보냈고...^^
수고했다^^ 아침까지 모두가 함께 있어서 참 좋았다. 서울경기 동기들 고마웠다^^
서울경기에서 한 번 대구경북에서 한 번 그리고 필참 정기모임 1회... 내년 봄쯤에는 작년처럼 대구에서 여자동기들이 참여할 수 있게 대대적 모임을 가져보자^^
그리고 전화로 통보하겠지만 모임회비는 OB 회비를 일찍 납부하는 게 좋을 듯하니 적어도 3월이전에는 입금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오...
음.. 짜슥 감정 좀 넣어 적지 ~~ 사실화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