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미세먼지 ▷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수록 호흡기는 물론 심뇌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최대 한 달 반까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 사상 처음으로 엿새째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이 기간 증상이 악화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6일 질병관리본부 '미세먼지의 건강영향과 건강보호 수칙' 연구논문에 따르면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들어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논문은 2014년과 2016년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2014년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에선 지름이 2.5㎛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 미세먼지는 폐기능을 저하시켜 폐렴과 폐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폐기능 저하로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경우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 증가하면 입원률이 2.7%, 사망률이 1.1%씩 올랐다. 천식환자에게도 미세먼지는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치명적이다. 연구보고서를 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높아지면 천식 악화 증상과 이에 따른 응급실 방문 및 입원이 각각 29%씩 증가했다. 미세먼지는 체내로 이동해 혈관 등에도 자극을 줘 심근경색과 허혈성심질환, 부정맥,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자의 증상을 악화한다.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은 약 10%씩 증가하는데 이들 중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률은 3~76%까지 증가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 연구결과다. 마찬가지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발생 위험도를 80%, 뇌졸중을 20% 증가시켰다. (...)
△ 사진: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건강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그래픽=질병관리본부 연구논문 갈무리) photo@newsis.com
○···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개월 이상 장기간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심장질환 및 폐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6~1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60년이면 한국에서 실외 미세먼지와 오존으로 인한 인구 100만명당 조기사망률이 1109명까지 높아져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국가를 통틀어서도 중국(2052명), 인도(2039명), 카스피해 인근(1110명)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보건당국은 미세먼지에 대한 최선의 예방수칙을 '노출 최소화'로 꼽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