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원래 영화를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영화는 여러 번이고 보는 스타일입니다. '범죄와의 전쟁'도 이미 두번 봤고 또 보고 싶네요.
이 작품을 곱씹어볼때 인상적이었던 설정이 있는데,
폭력을 행사할 때마다 연장을 사용한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조폭영화에서 보는 맨주먹 맞짱의 로망따윈 없죠.
조폭두목인 형배(골든벨, 맥주병, 마이크, 회칼), 판호(전화기), 형배 오른팔인 창우(술병, 야구방망이)는 물론이고,
나이트 여사장(일단 뭐라도 잡고 때리는게 버릇임;;), 익현(빈권총), 조검사(죽도, 서류철) 모두 연장을 사용하죠.
형배파가 판호파를 덮칠때나 경찰이 형배파를 덮칠때도 연장을 사용합니다.
맨손으로 폭력을 가하는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결국 폭력은 폭력일뿐 그 어떠한 로망과 멋따위는 없음을 보여주는 설정이고, 리얼리티와 사회비판을 추구하는
영화임을 보여주는 설정이라고 봅니다.
첫댓글 더군다나 더욱더 마음에 들었던것은 조폭영화라고 의리나 사나이들의 감정같은걸로 미화시키지 않고 더러운걸 더러운 그대로 보여준게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ㅎㅎ
저두 이게 좋더군요 ㅎㅎㅎ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여튼 범죄와의 전쟁은 올시즌 부러진화살과 더불어 최고였네요.
많은분들이 운종빈감독의 이런 리얼리티함 때문에 그만의 영화에 심취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역시 범죄와의 전쟁을 보고 다시한번 윤감독의 리얼리티에 감탄했는데요 폭력의 미학이 아닌 폭력은 추잡함 그 이상일수없다는걸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최민식역시 극중 하정우 말대로 건달도 아닌 놈이 단순히 윗대가리들에게 아부와 뇌물만으로 결국 성공하고 그 아첨이 평생 되풀이 되고있는 추잡한 인생에 대한 마지막 음성은 하정우의 목소리 였지만 그의 귓가를 항상 맴돌게 하는 공포와 두려움의 심리를 잘 표현해주는 엔딩이였단 생각도 들고요.. 딱 윤종빈감독 스러운영화였습니다.
이번 영화에 윤종빈 감독도 등장하더군요. 한정식집(?)에서 익현이 용돈을 준 남자 아이 이름이 종빈이었죠.ㅋㅋ
맨 첫장면에 종빈감독 기자로도 잠깐나옵니다 ^^
그애가 실제로 조폭 2인자 아들이라고합니다
검사가 민식이냐? 때릴땐 발로만 정확히 가격합니다.
검사는 분명히 가라데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