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국 이야기 ] 공부 지옥 대학교육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캐나다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일을 처리하자면
너무 느려 터져 이게 무슨 선진국이냐 싶고
이 나라의 생산성이 정말 낙후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그러나 위로 올라갈수록 일이 많아져
고액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답니다 .
이래서 생산성이 높다고 한다는 ...
또 중고등학생들이 낭창하기 그지없이 공부하는 것을 보고
국가경쟁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데
대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면
국가의 힘이 여기서 생기는구나 알게 됩니다 .
한 예로 노벨상 수상자가 24 명으로
짧은 역사와 적은 인구에 비하면 놀라운 숫자인 것이지요 .
또 당뇨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인 인슐린도 토론토 대학에서 개발한 것을 자랑한답니다 .
제 아내가 교사가 되기 위해 대학 수업을 받는 첫 날
교수님은 이런 말로 수업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
“ 지금 자기 옆에 있는 사람 얼굴을 잘 봐 두십시오 .
졸업할 때 옆에 있는 세 사람 중 두 사람 얼굴이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
대학공부의 치열함을 예고하는 말씀이었습니다 .
실제로 토론토 대학의 경우
입학해서 4 년에 졸업하는 학생이 30% 대이고
한국학생의 경우 4 명에 한 명 정도라고 하니
입학은 쉽지만 졸업이 매우 어려운 것이 캐나다 대학입니다 .
보통 일 년 3 학기제로 운영되기에
조기 졸업하는 학생도 있지만
졸업까지 6~7 년 정도는 보통으로 생각합니다 .
미국대학보다 졸업이 훨씬 어렵다는 것이 캐나다 학생들의 생각입니다 .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미국 어떤 대학도 졸업할 수 있다고들 호들갑을 떨지요 . ㅎㅎㅎ
[토론토 대학 로 스쿨]
학점을 제때 못 받는 경우도 많지만
일을 하면서 공부하기 때문인 경우도 있습니다 .
워털루 대학의 코앞 (co-op 산학협력 ) 프로그램이 그 예입니다 .
한국으로 치자면 포항공대 정도 되는 이 학교는
90% 이상의 학생들이
한 학기 수업 한 학기 일하는 방식으로
보통 5.5~6 년에 걸려 졸업하게 됩니다 .
일하는 동안 학비를 벌기도 하지만
졸업할 때쯤 이미 경력자가 되어 있습니다 .
실제로 이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컴퓨터 엔지니어 학과를 졸업하면
거의 100% 미국 유명 IT 기업 등에서 스카웃해 갑니다 .
워털루 대학 졸업생들이 만든 회사가
스마트폰의 원조인 블랙베리 회사이지요 .
회사 본부가 대학 안에 있고
학생 상당수를 인턴으로 채용해
산학협력의 모델이라고 할 만합니다 .
기업이 시대의 필요와 변화를 읽고
학교에서 어떤 인재를 길러야할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대학교육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의 괴리를 줄일 수가 있는 것입니다 .
요즘은 지적 변화의 속도가 빨라
대학을 졸업하는 순간
대학에서 배운 것은 쓸모없게 되어버린다고 합니다 .
오직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만을 필요로 하는 것이지요 .
우리 아이들은 입학할 때 전공과 졸업할 때 전공이 모두 다릅니다 .
그만큼 전과가 쉽기 때문입니다 .
사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8 세 나이에
자신의 일생 전공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는 동안
시대가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자신이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지 알아가는 것이지요 .
순간의 선택이 10 년 또는 평생을 좌우하듯
고 3 의 시기에 자신의 일생 운명을 정할
전공과 대학을 선택한다는 것이 너무 가혹한 짐이 아닐까요 .
실수할 수도 있고
잘못 선택할 수도 있고
그런 것이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용납되는 분위기 속에서
실패의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
한국대학생 다수가 창업 같은 모험을 피해
공무원 시험 준비에 메 달려 있는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
실패한 것은 그 사람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분위기 때문이지요 .
그런데 여기서는 이력서에 실패를 기록하면
아주 귀한 경험을 한 것으로 평가해 준다고 합니다 .
다음은 대학학비의 문제입니다 .
캐나다에선 돈이 없어서 대학을 다니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
우선 미국 대학에 비하면 전 대학이 주립대 수준으로 학비가 쌉니다 .
대학예산에서 정부지원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등록금은 예산의 20% 이내라고 합니다 .
그리고 학교마다 기업이나 단체 출연금들이 있어
싼 학비에 학교 보조가 일정부분 있습니다 .
그래서 실제로 내는 금액은 항상 생각보다 적었던 것 같습니다 .
부모들이 교육을 위해 교육적금 (RESP) 을 들면
정부에서 적금액의 20% 를 더해줍니다 .
그것을 비영리 장학단체에서 운영해
자녀가 대학을 입할할 때 원금은 부모에게 돌려주고
정부가 준 금액과 이자를 자녀에게 지급하게 됩니다 .
이것이 상당부분 학비를 해결하게 되지요 .
나머지 학비와 생활비 예산에서 모자라는 액수는
학자금융자 (OSAP) 를 해 주는데
졸업할 때까지 무이자이기 때문에
일단 부모나 학생은 졸업 때까진 돈 걱정 별 안 하고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일은 없습니다 .
그러나 유학생들은 캐나다 사람보다 2~3 배의 등록금을 냅니다 .
조기유학 ... 유학 ...
네 할 말이 많지요 .. 다음에 ^^
VIDEO
첫댓글 ㅎㅎㅎ 맨 마지막에 영상이 기억에 남네요..
우리 막내가 자유스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간 뒤 주위를 당황케 한 게 있는데 바로 말 수였어요.
우리 아이가 수업시간에 선생님보다 말을 더 많이 해서 선생님들이 당황했다고 그러시더라구요..ㅎㅎ
지금은 수업시간에는 말을 그렇게 안하지만 친구들과는 말을 많이 해서 가끔 목이 쉬어 오곤해요.ㅋㅋ
저랑 다르죠...
ㅎㅎㅎ
바로 그 점을 높이 평가해 주고 상을 주었다면 정말 수준 높은 교육이 되었을텐데..
오히려 이상하게 여기니.. ㅉㅉ 수업시간에 말 수가 줄어든 것이 아쉽네요.
여기서도 한국학생들은 초등이건 대학이건 수업시간에 질문이나 발표를 안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답니다. ㅎ
학교다닐때 부모님의 공부좀 해서 좋은대학 가란말을 잔소리로 여기고 귓등으로도
듣지 아니하였던것이 이제사 후회가 됩니다...
지금 다시 그시절이 돌아온다면 죽기,살기로 공부해 보고싶단
바램이 과연 그대로 될수있는 바램이 될런지요...
역시나 저의 놀고싶어 하는 기질상 바램에서만 머무러게 되지 않을까요...^^
여긴 만학도들도 많습니다.
한국 여자분 한 분은 나이 50에 로스쿨에 들어가 변호사가 된 분도 있지요.
대학 때 군대 갔다 온 복학생들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것도
공부의 이유와 갈망이 더 확실하기 때문이지요.
능소화님 처음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
밤새 쏘다니고 수다떨었는데 이젠 좀 쉬어야지요.
한국의 수업시간은 에너지를 보충하는 휴식의 시간?....ㅎㅎㅎㅎ
저도 대학의 추억이란...
축제와 동아리 활동과 젊음을 즐기고 놀았던 것...
그리고 체류탄 가스로 눈물 흘린 기억.... ㅋㅋㅋ
동영상에 나오는 총각 귀엽네 ^^
가을애님의 성별을 가늠케 하는 댓글이.. ㅎㅎㅎ
역쉬 자매님들 눈길이 머무는 곳은 다르군요 ^~^
@jasper ^^*
@jasper 제 짝궁이 지니가면서 던진 말이죠 ㅋ
@가을애 오~~ 아~~ ㅋㅋㅋ
안주무심? ㅋ
@jasper 더워서 자다 깨었네요 ㅋ
@가을애 여기 오늘 낮 27도 밤 19도
여름 한 철 살만합니다.
@jasper 환상적인 날씨네요.
여긴 지금 안방 온도가 27도네요 ㅠㅜ
@가을애 내일 바로 캐나다 뱅기표 알아보시죠 ㅋㅋ
@jasper 그럴까요 ㅋㅋ
@가을애 저지르는 것이 인생에 남는 것이라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