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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송호입니다.
지난 정모의 즐거웠던 휴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정모 복귀후 띠찾기 운동이 전개되었고
말띠분들이 함 모여보자는 의견이 분분하였습니다.
이에 고무된 거제도의 바이크맨님이 사고를 치게 되었습니다.
누가 말띠의 급한 성정을 아니가지고 있다할까봐 급 공지하였으나
워낙 급 모임이었으므로 다사다망한 일정이 많은 말띠분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함을 대단히 아쉬워하면서 “그래? 니덜끼리 잘덜 놀아봐라“며
삼삼한(?) 격려의 말씀들을 많이 주셨고, 그 중 제무쉬님은 염장 지를테면 질러봐라면서
저희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펜션까지 오셔서 직접 만드신 머루와인(레드와 화이트)..
과 고구마 한박스를 놓고 얼굴 좀 뵙자는 이 송호의 애원도 물리치시고
염장질르는 너거덜 꼴도 보기 싫다며 바쁜일정 가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속에 저희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지대로 염장을 질러보기로 계획하고...
소주와 삼겹살파인 바이크맨님과 고슴도치님의 전격적인 지원하에...
이 바람돌이 송호가 럭셔리한 먹거리와 마실거리를 급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 모임을 준비하면서 저의 신조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첫째, 이 모임은 할리카페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띠모임이다.
따라서 할리카페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띠모임을 계승 창달토록 확실하게
염장을 질러야 한다.
둘째, 이 모임은 말띠모임이지만, 할리카페가 지향하는 바인 자유로운 할리인의 모임
에 부응하여 말띠외의 회원들도 참석토록 개방적이되 즐겁고 아름다운 모임이란
어떤 것인지 모델을 만들어 선진문화를 창달토록 진허게 염장질을 해야 한다.
셋째. 이 모임은 가족들이 함께하며 행복을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남자들은 노력봉사의 자세로 가족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가족들에게는 손에 물하나 뭍히지 않아야 한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준비하다보니. 저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짧은 준비기간 내에 나름 럭셔리한 모임을 준비하기 위해 고분군투하여 준비를 하였습니다.
대망의 모임날 아침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며 여가를 즐기겠다는 딸내미를 겨우 설득하고
(초등3년생이 벌써부터 지 혼자 노는 맛을 알아가지고 설랑. 휴..... 이제 컷다고 말로는 못이겨 봅니다. )
딸내미사진 입니다...예전에는 가벼운 여우인데 점점 무거운 곰팅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만 사랑스런 딸내미입니다.
꼬장부릴때만 빼고.............
출발전날 음식물 준비를 해놓고 사진기도 꺼내서 준비하자 ...그것 들고 셀카질..누가 계집아니랄까봐..
옷하나에서부터 해서 엄청 코디하고 다닙니다..
엊그제 모여놓고 또 주말마다 모이냐고 별로 내키지 않아하는 마눌에게
당일날 아침 “내가 혼자서 음식물등을 다 준비해야 한다. 하지 못하면 모두들 굶는다. 그렇게 되면 내 얼굴에 먹칠을 하게 된다.” 며 마눌 꽁무니를 쫓아가며 협박을 한 결과
가족들을 모두 설득 성남에서 12시에 일찍 출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아뿔사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성남에서 광주로 해서 광주IC에서 중부를 타고 넘어가면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갈수 있는 거리를...
경부고속도로를 타다보니 막히기 시작하면서 엄청 밀리기 시작합니다.
평소 막힘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이크를 타고 자유롭게 다니다 이렇게 대낮부터 밀리니
길을 잘못 들었다는 후회가 막급했습니다.
결국 2시간 정도를 성남-죽전인근에서 헤매다가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서서 용인IC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포기하고 빠져나와 다시 북쪽으로 모현-광주 방면으로 한바퀴 뺑돌고 원위치 올라가니 차량 막힘에 은근히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마눌이 비아냥거립니다.
10분만에 갈길을 뺑 돌아서 2시간만에 간다고.....
흐....이에 말대꾸도 못하고 있는데 여기에 딸내미가 다시 염장을 지릅니다.
“아빠 광주에서 내려줘..나는 다시 집으로 갈꺼야!..”......(지 엄마가 뭐라하면 편든다고 저에게 막 들이대는 통에 피곤합니다 ㅜㅜ)
그래서 혼자 중얼거립니다...고속도로가 막혀서 기름값 더 들고 시간까지 손해 봤는데
톨게이트에서 돈을 받아? 돈을 다시 내주어도 시원찮을 판에...이것은 도로공사측의
완전한 횡포에 가까운 이윤활동이야....라고 가족 눈치를 보며 주절거리다.
싸늘한 마눌의 눈초리와 딸내미의 눈총에 셔터 마우스... -L-;;
그래서 멋쩍음을 무릎쓰고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가서 즐겁지 않으면 내손의 장을 지지겠다.”
“나를 믿고 따르라. 에이 쉬(도로공사측에 보내는 야유) 팔로우 미”라고 하자..
가족들이 더 이상 저사람 꼭지 돌게 하면 자신들이 손해된다는 판단하에 입을 닫아 버립니다.
그래서 용인-모현-광주-곤지암IC-중부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덕동계곡방향으로 이동하는데..길막힘도 없고..바람은 휘날리고...그제서야 가족들의 얼굴 분위기가 바꿔집니다.
이렇게 1시간 정도를 달려 덕동계곡으로 들어서면서..점점..얼굴이 밝아지다가...
덕동계곡에 진입 펜션사장님의 환영을 받으며 아름다운 펜션에 들어서니 세련되면서 고즈넉하고 모피가 깔린 우아한 분위기..숙소 바로 앞 나무데크에는 취사와 동시에 음식물을 취식할 수 있는 야외가든과 그 앞으로 계곡물이 시원한 소리를 내면서 흐르는 펜션의 자태에
가족들의 입에서 환성이 튀어나옵니다.
좋아! 이정도면...다른 가족들도 먼길 달려오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릴거야!
ㅋㅋ 좋았어....그리고 바로 음식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펜션과 계곡일대 동영상을 함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잠시후 우리 할리카페에 가입한지는 얼마 안되지만...회원프로필방에 비행기 조종사 교육 사진상으로 보던 미남, 이글러버님이 도착..서로 수인사를 나누고 음식물과 불 피울 준비 등을 하는데...헉..이사람?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웬?..검정색 보자기를 푸니 전문적인 식칼부터해서 각종 주방도구들이 셋팅되어 있고 다양한 종류의 양념류 등 ...그리고 현란한 칼놀림....아니 이런 고수가?
반가운 마음에 얘기를 나누다보니 바베큐 동호회등에서 전문적으로 음식을 만들며 조리등 자격을 가지고 있는 친구였습니다.
헐..이런 귀인이! 바로 이거야! 오늘 모임에는 이 친구같은 사람이 필요해..ㅋㅋ
가족들에게는 손에 물하나 뭍히지 않게 하겠다는 나의 호언이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이었습니다.
ㅋㅋ 이렇게 이글러버님과 다정스럽게 주방일을 하면서 아직 열심히 오고 있을 바이크맨 일행등에는 미안한 일이지만 먼저 고기도 좀 굽고, 감자튀김, 소시지요리, 새우튀김도 좀 만들어서 애들 배도 채워가면서 이글러버님 그리고 그 가족분과 같이 가을정취가 물씬 풍기는 계곡풍경을 옆에 두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쾨스트리쳐 흑맥주를 마시니 그 부드러운 쵸콜릿맛과 구수한 보리빵 내음의 진한 감칠맛이 계곡의 청아한 물향, 공기맛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졌고 그 맛에 홀딱 반한 제수씨가 이 가을계곡의 아름다움과 럭셔리하고 풍족한 분위기에 도취되어 맥주맛이 너무 좋다고...연신 행복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날렸고 나는 미모의 제수씨와 구수한 마눌이 날리는 행복한 웃음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들과 마눌 그리고 제수씨..먼저 준비한 감자튀김과 새우튀김을 놓고 쾨스트리쳐를 마시며..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사실 제수씨는 실 모습이 미모가 조금 있는데...바이크맨이 찍어 놓은 사진을 보니 헐..이게 아닌데 ....
자연풍광은 실모습보다 더 잘 묘사하는 예술적 경지에 이르렀으나 인물사진은 실로 원본을 무시한 잼병 이었습니다.
여기에 모인 예쁜 마나님들을 찍는다고 그렇게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대더니 무슨?
엽기사진찍는 것이 취미인가? 어느 사진한장은 내가족과 바이크맨 가족사진이 찍혔는데
내 가족은 슈렉이고 자신의 가족마져도..슈렉2를 만들어놨으니..밥은 제대로 먹고 있는지 걱정입니다. 제 마눌이 아직 안봐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조금 전에 그 슈렉 사진들에 대해 강력히 항의 할려고 바이크맨이 올린 글에 들어갔더니 벌써 자신의 마눌에게 한 대 걷어차이고 사진 내렸답니다.
각설하고..
이글러버님은 애들을 위해 수제 스파게티를 만들고
제무쉬님이 선물해주신 고구마를 호일에 쌓아 구워가면서
계곡물이 졸졸거리는 소리와 함께 얘기를 하다보니 이글러버님이 단기전역한
3기수 후배 장교로 선후배 관계였습니다.
참 세상 넓은것 같으면서 좁은것 같았습니다다.
제수씨도 미인이었고 딸2에 아들 하나인데...
딸들도 예뻣지만 아들이 유독 나의 눈에 들어왔다.
딸만 놓다가 아들하나 보겠다고 철학관도 다녀보고 아들 낳는 방법도 연구하여 낳았다고 한다. 3살된 눈망울이 너무 또망 또망하고 예뻐 한참을 보았다.
이 준수한 얼굴을 보니 미남 자연보호아우님과 너무 비슷한 이미지였다.
늦둥이인데.. 아들 한 번 참 잘 낳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글러버 아들의 사진과 밑에 자연보호 아우님 이미지가 비슷합니다..아들이 크면 밑에 사람보다 더한 미남이 될듯합니다.
제수씨는 이 모임이 어떤 모임인지도 모르고 따라 오셨습니다.
아마 음식관련 동호회인줄 알았던 모양이다..대화가 오토바이크니 뭐니 하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다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크 모임이라고 하니 깜짝 놀란다.
제수씨의 그 놀라는 얼굴에 마음이 은근히 불안스러웠습니다.
저러다 후배 절딴나는것 아니여? 그래서 열심히 와인잔을 부딪쳐가며 분위기를 돌려서 얘기들을 하다 보니 이 럭셔리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동화되어 저녁 내내 즐거워하는 모습에 다행이라는 생각과 후배가 제수씨를 잘 리드해서 부디 목표하는 바가 성취되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했습니다.
바이크에 대한 열정 때문에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온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를 보니 할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제5전선 형님과 내마음할리 형님이 생각났습니다.
이미 이글러버님의 마음은 경비행기를 사서 그놈으로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땅으로는 로드킹을 신차로 뽑아서 달리고 싶어했고...신차를 뽑아 옵션 꾸미는 재미..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엔진보업을 하는 등 10년 이상을 타고 다닌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내년 봄에 신차를 뽑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 이상과 동경을 들어보면서 내마음할리 형님의 바이크에 대한 꿈과 그 꿈을 이룸으로써 감격스러워 했던 그 소박스런 모습들이 떠올랐고 동시에...형수님의 재가를 얻지 못해 바이크만 구입 못하고 이미 할리옷 종류만 3-4종을
선 구입하여 맨날 거울앞에서 셀카질로 대리만족을 하시며...투어시 사발이를 타고 오토바이크 쫓아갈려니 기름값이 배로 나온다며 투털 거리면서 이미 할리구입도 전에
전국의 유명 할리맨들을 형님 동생으로 둔 철 모르고 사시는 50초반의 마당발 제5전선형님이 켑쳐 되었다.
이렇게 음식물등을 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덧 6시가 넘어가고 주변이 어둑해져 갈 무렵..
저 먼곳 거제도에서 바이크맨 가족 일행이 도착했다. 7시간 걸렸다고 한다.
참 대단한 열정이다. 역쉬 말띠모임을 주선한 사람답게..말투 또한 화끈하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몸매를 보니 한두해 가지고는 만들 수 없는 우람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가족도 미인이시고, 애들도 귀여웠다. 특히 5학년인 딸은 완전히 이국적이었다.
이국적 얼굴에 말투는 경상도 사투리를 써대니 온 가족들이 웃었다. 참말로 귀여웠다.
경상도 여자들의 말투는 정말 애교스럽다. 예전에 나이트에서 꼬신 경상도 여인 생각이
난다. 총각시절 열심히 꼬셔서 밖에 나가 한잔 더 하자는 제안에 ....어데예?..막연한 기대감과 흥분에 “장소는 이곳 지리를 모르니 알아서 잡아”라고 얘기했다가 배꼽잡았던 얘기에 모두가 웃었고, 그 애교있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가족을 둔 바이크맨이 갑자기 부러워졌다.
그러나 평소 음식의 미적 느낌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애교는 있되 음식이 잼병인
경상도 여자를 포기하고..음식 잘하는 마눌을 선택하게 되었고..마눌은 나 만나서 고생한다고 후회한다지만 나는 잘 선택했다고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경상도 여자의 콧김 섞힌 애교스런 말투는 무릇 사내라면 오름 저리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다.
도착당시 바이크맨과 가족들의 얼굴에는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피곤함이 뭍어 있었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즐거운 분위기에 가족들의 얼굴이 밝어졌고,
이 송호와 이글러버 후배가 준비한 럭셔리한 음식물과 음료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들 배부르고 즐거워하는 분위기에 기분이 좋았다.
준비한 음식물의 일부입니다.
특히 가족분이 와인과 맥주에 대한 미적감각이 뛰어나 조심히 음미하며 술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원래 저 같은 술애호가들은 그 술을 이해하고 음미할 줄 아는 사람, 술을 알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에게 한잔이라도 더 주고 싶고 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면서 더 많은 것을 느끼게끔 친절을 배풀고 다음에 좋은 술이 있으면 선물도 보내거나 가까이 있으면 전화해서 같이 마시곤 하는데..가족분이 열심히 음미하는 모습을 보고 바로 친절모드로 들어갔고 아마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이해하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소주타입인 바이크맨마져도 “왜 이런 좋은 술을 마시는지 이제 조금 이해가 된다고 할 때 나는 말했다. 우리는 오랜기간 동안 술을 마셔왔지만 술을 즐기는 이 기분을 이해했으므로 이제야 비로서 술의 세계에 입문한 것이지 않겠는가?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여러 가지 술 상식등을 주고 받으면서.... 엄지를 치켜 술박사가 따로 없다고 추켜 세워주면서 앞으로 내가 권하는 술 먹는 방법, 그리고 음식물에 대한 준비등은 무조건 믿고 따라주겠다고 하니 이처럼 신뢰를 해주어서 감사했다.
술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며, 즐거운 분위기는 좋은 술과 음식에 의해 많이
좌우됨을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깊이를 느끼게 하는 좋은 술은 잘 모르던 사람들과의 대화에 적절한 윤활류와 같은 역할을 하여 격의없이 가까워질 수 있는 창구 역활을 한다는 것을 또 느끼게 되었다.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늦게온 고슴도치님 일행은 딸이 둘 있는데...21살 20살이라 한다. 그래서 다 큰 딸들이라 오지 않았다고 했으나 아쉬웠다.
오히려 이런 기회에 다 큰 딸들이 술에 대해서 올바른 상식과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대학등에서 아무리 술마셔봐야.. 이 송호가 주관하는 차원높은 술문화보다 낫다고 할 수 있겠는가?
아버지와 같이 마시면서 술의 참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ㅎㅎㅎ
고슴도치님의 복스러운 가족분인 니모는 우리와 동갑내기다 그래서 우리들은 다 친구가 되기로 했다. 고슴도치님이 마침 가져온 카스 한병! 누군가 이것과 함께 음미해보자고 하여 음미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쾨스트리쳐등을 먼저 마시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쾨스트리쳐등을 마시고 아로마와 맛등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진 다음 카스를 신중하게 한두모금 같은 방식으로 마시게 유도해 주엇더니
모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자신이 평생을 마셔온 술들이 이런 목구멍을 자극하며 넘어가는 맛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동안 진짜술이 아닌 가짜술을 마신 느낌이다, 도저히 목이 걸려서 안넘어간다 등등 여러 평이 있었다.
아...이 친구들도 이제...맥주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구나..하는 생각을 하였다. 이제 이친구들은 이 쾨스트리쳐와 비트버거 프레미엄 필스너를 기준으로 다양한 맥주의 세계로 입문하게 된 것이고, 맥주맛을 이해하는데 위 맥주들은 큰 기준과 지평을 열어 줄 것이다.
맥주는 수십종에 이르지만 크게 나누면 세계 3대 종류의 맥주(흑맥주, 필스너, 에일) 중에 최상급 맥주 2종을 맛본 셈이다. 다음에는 이 맥주들보다는 아랫급이지만 미국의 최고급맥주로서 부족함이 없는 사무엘아담스와 태국맥주 그리고 최고의 에일맥주로 꼽아줄 수 있는 엘리켓에일등으로 또 다른 맥주의 세계를 경험토록 해주고 싶다.
소주파인 고슴도치님이 이제는 이런 국산맥주등을 못마시게 되었으니 돈 들어갈 걱정이 벌써부터 앞선다. 라고 해서...오히려 더 경제적임을 말해주었다.
이렇게 향과 깊은 맛이 풍부한 술들을 마시니..여기에 앉아 있는 분 중에 안주발 세우는 분이 한명도 없지 않는가? 좋은 술은 이런 맛깔스런 향과 깊은 감칠맛으로 먹는 술이 좋은 술이라는 것을 모두가 느끼게 되었다...덕분에 많이 준비해간 안주감들이 남아 돌았다.
니모님의 넉살과 웃음은 과히 여중호걸이었고 그날 저녁의 일을 잊지 못해..다음 또 다시 이런 즐거운 자리를 위해..계주가 됨을 선언하였다. 빠르면 금년 년말..늦으면 내년봄에는 여기 모인 사람들이 다시한번 뭉치는 일이 생길 것 같다.
그때는 거제도에서 하자는데...바이크맨님이 숙소와 횟감등은 알아서 해결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웬지 믿음이 안간다. ㅎㅎ 영낙 없는 사내다보니 소주 몇병에 회 몇점으로 다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 뻔한 일.... 다행스러운 것은 음식의 달인 이글러버후배님과 절대미각인 내가 있으니..가족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단, 하룻밤의 럭셔리한 즐거움에 여러곳에서 모여 어색도 할 터인데..모두가 오랜친구 같았다. 서먹함이 없었던 덕분에..헤어지면서 남의 부인들을 진하게 포옹도 하며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두고 오게 되었으니 이 여운에 한동안 즐거울 것이다.
약속한데로 가족들은 물방울 뭍히지 않고 애들 신경쓸 일도 없이 입과 마음이 즐거운 모임을 가졌다. 여기에는 이 송호의 준비도 있었으나 새로운 다크호스 이글러버님의 부지런함과 예술가적인 조미철학, 고슴도치님의 머슴과 같은 고기굽기 정신, 바이크맨님의 너덜웃음과 이 현장을 영원히 보존키 위해 열심히 셔터를 눌러주는 남자들의 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4명의 마나님들이...즐겁게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즐거운 머슴으로 하루를 보냈나니 나름 이 자리를 있게한 바이크맨님과 이 아름다운 카페를 소개해준 고슴도치님에게 감사의 마음이 쪼끔 있다.
그리고 소등심을 예술적으로 간질을 하여...헤리티지 와인의 풍부한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 이글러버님의 대단한 음식솜씨에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나는 입만 가지고 다녀도 될듯하다.
새로운 컨셉의 바이크 라이딩이 기발하게 떠오른다.
이글러버후배님의 차에는 훈연장비등이 가득 실려있고, 애들은 차 한 대에 나눠타고, 바이크 몇 대가 가족을 뒤에 태우고, 때로는 애들을 태우고, 경치좋은 가까운 교외로 나가서..
물좋은 곳에서 자리를 펴고...준비해간 럭셔리한 고기류등으로 바비큐 훈연 등을 만들어
간단히 좋은 맥주나 와인등으로 즐긴 다음...복귀하는 코스...흠 실행에 옮겨봐야겠다.
겨울철에는 어렵지만 돌아오는 봄이 오면 가능한 일이다...ㅎㅎ
이렇게 즐겁고 아름다운 밤이 깊어가면서 먼저 제무쉬님이 선물해주신 머루와인(레드)를
개봉 모두가 마셨다.
좌하측에 두병의 머루와인들 레드와 화이트였다...이 와인들을 시음하며 각자 시음평을 들어보고 총평을 했다.
정성들여 준비해 주신 와인이라 마치 오래된 와인 시음하듯이 조심스럽게 맛을 음미하였다.
이 송호에게 품평을 해달라고 하셨기에 ....
다들 아주 맛있어 했다. 내가 조금 전문적인 평을 더하자면..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둘 다 과실향이 살아 있었다. 아주 강렬하면서 푸릇한 과실향이었고
기분좋은 향이었다. 설탕 한방울 들어가지 않은듯, 달지는 않았지만 설탕을 넣어서 달근하게 만든놈과는 비교가 안되는 좋은 신맛과 쓴맛이 우러났다...한국사람들은 이 신맛과 쓴맛을 잘 모른다. 익숙하지 않은 맛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혓바닥은 이놈들을 예민하게 잡아낸다. 신맛을 계속 쩝쩝거리면서 피니쉬를 느껴본다. 약간의 달근한 느낌..역시 한국의 기후조건상 당도가 딸리는 편이지만..신맛속에 달근한 맛이 뭍어 난다.
약간의 아쉬움이지만 영한 와인이다보니 피니쉬는 약한 편이다...그러나 내가 워낙 깊이있는 와인을 먹은 덕에 그와 비교하는 습관이 생겨서 긴 피니쉬를 가진 놈들을 생각다보니 약한것일뿐 가내 만든 국산와인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대단한 수준이다.
약간의 쓴맛이 또한 신맛과 잘 조화를 이루었다.
인위적인 알콜냄새가 나지 않았다. 아주 좋았다. 다만, 와인을 만들때 들어간 기본적인 첨가물로 인해, 병에 코를 밖고 느낀 첫내음속에 그런 톡쏘는 느낌이 있었다...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휘발성 발향은 날라가고 과실향이 올라왔다.
레드와인보다는 화이트와인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풍부한 과실향이 화이트와인에 더 잘 어울린다.
집에서 이렇게 담글 수 있는 수준에 있는 제무쉬님의 모습이 사뭇 궁금하다.
술에 대한 어떤 주도를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고 들어보고도 싶다.
이 좋은 술들을 아낌없이 주시다니...이 글을 빌어 다시 감사드립니다.
이후에 마신 헤리티지2000년 빈티지...
헤리티지 시음하는 니모님....부드럽고 화려한 맛에 반했다. 마시는 모습이 강남의 귀부인같다. 그 옆에서 고슴도치머슴이
열심히 고기를 굽어서 마님에게..봉사하는 중...완전히 체질입니다..머슴
전작의 상큼한 과실향에 매료되었던 우리들은..
이제 풍부하고 깊은 향을 내는 헤리티지에 모두들..고개를 절래절래...
와인을 개봉 후 그 향을 맡게 했다. 와인의 진한 향이 올라오면서..고차원적인 달근한 향이(부케향) 모두를 놀라게 했고 기대에 차게 했다.
내가 헨들링을 하면서..이 와인은 처음 마실때와 중간에 마실 때 마지막에 마실 때 그 맛이 달리 나타나기 때문에 이 맛을 느껴보도록 3번의 따라줌으로 짧은 시간동안 이 와인을 이해하도록 유도해 주었다.
와인을 따라주면서 이 와인의 특징과 마시는 방법 느끼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깊은향과 부드러운 목넘김...긴 잔향(피니쉬)으로 입속이 황홀해졌다고...말들을 한다..
이래서 좋은 와인이나 맥주들은 잘 알고 마시면 그 맛이 배가 된다.
니모님 부터해서 가족분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다. 각자가 이 와인의 맛을 나름대로 표현하는데...이렇게 좋아하니 내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렇게 기분좋은 느낌을 나의 설명으로 망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가족분들에게만 집중적으로 따라만 주었다.
사실 시중의 2-3만원대 단기 숙성된 와인들을 가지고는 특히 설명할 것이 없다.
깊은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있지도 않은 향과 맛을 억지로 설명할 수는 없고, 있더라도
너무 적어서 일반인은 잘 느끼지도 못한다. 그런 것들을 가지고 맛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조금 이상하게도 느껴진다.
몬테스알파M하면 꽤 유명한 와인이다. 10만원대를 훨 호가하는 상당히 비싼편이다.
공식만찬주이기도 하고 꽤 높은 점수를 받은 와인이기도 하다.
국내에는 이런 좋은 와인이 대부분 2-3년 숙성된 놈들이 들어와 있다.
내가 마셔봐도 참 좋은 와인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강하고 진하고 화려하다. 심지어는 풍부한 과실향이 넘실거린다..
그러나 그 화려함은 변화가 없고, 그 강함은 깊은맛이 없으며, 그 진함은 일률적인 맛으로 다가온다. 그 과실향은 풍부하나 깊은맛이 없는 과실향이다.
대단히 좋은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단기숙성된 와인의 전형적인 맛을 자아낼 뿐이다.
나는 5년 미만 숙성된 와인은 아무리 좋은 와인이라 할지라도 와인의 깊은 맛을 내기에는 시간적으로 역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와인으로 보지도 않는다.
이런 좋은 기후와 잘 절제된 와인도 단기 숙성되어 성급하게 시중에 나돌다보니 본연의 깊은 맛을 채 이루기도 전에 사람들의 목구멍 속으로 사라진다.
우리는 진정한 부케향...똥냄새나는, 볏짚냄새나는 깊은 감칠맛을 자아내는 원숙함이 물씬 풍긴 3차원적인 맛을 이해해야 한다...그 맛을 통해 사차원적인 상상을 하게 된다.
이 맛과 향을 그날 다 이해하기에는 양도 작고 시간도 부족했지만...풍부한 향의 느낌과 레드와인의 떫은 맛이 맛있다는 것을 느낀것만 해도 경험이 부족한 보통사람들로서는 대단한 장족의 발전이다. 그래서 가족들이 감탄을 하며 이 헤리티지란 레드와인이 떫으면서도 (일명 입을 쫙쫙 조이는 탄닌맛이라고 한다) 달근하고 맛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 정도에 만족하고 있다...역쉬 좋은 와인은 별 설명이 필요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밤이 깊어가면서 내가 준비한 음식들과 술들에 연신 행복한 웃음으로 즐기는 모습들을 보면서..내 자신이 참 행복하고 뿌듯했다. 바로 이 기분.
내가 정성들여 준비해 놓은 것에 남들이 같이 기뻐해주는 모습에..아마 음식전문가들이 행복을 느끼는 기분을 조금 알 것도 같았다.
카페를 운영하시는 사장님 내외분들도 같이 와서 같이 즐겼고, 나의 와인과 맥주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쫑긋거리며 관심을 가지고 들었고, 즐거운 밤이었다.
카페사장님 내외분...........
그날 저녁 선물로 준 맥주 맛에 반했다고 아침에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다.
또 말띠 모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야심한 밤에 두발이를 이끌고 감찰을 해주신 시샵할리님의 노고와 정성에
깊은 감동을 받고 늦은밤 술로 지새우고 아침에 갈것을 권유했으나 지난번 부산원정투어 복귀시 주문진에서 진하게 한잔하자는 제의를 버리고 가듯이 야반도주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언제 붙잡아놓고 진하게 함 마셔봐야 하는데....ㅎㅎ
천진난만한 시샵할리님의 미소......
다음날. 아침...
모두들 얼굴을 보니 상태가 매우 좋았다..그렇게 새벽3시까지 마셔댔는데도 머리가 아프거나 숙취로 고생함이 없이 다들 피곤하지 않은 깨끗한 느낌에 좋아들 했다.
계곡물의 깨끗함에 입수하고픈 생각이 간절했다..여벌의 옷만 챙겨왔어도..
저녁에 남은 고기와 막걸리로 간단히 해장을 하였다. 새벽부터 내린 비는 오히려 계곡의 풍경을 더 멋지게 하였고 진한 민물매운탕으로 아점을 속풀이하니 더 없이 좋았다.
남은 고기에 막걸리 한잔하면서 얼큰한 매운탕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헤어져야 할 시간 다들 발길을 돌리기 싫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며 떠나기 싫어하는
마음을 뒤로하고 우리는 헤어졌다. 몇 달뒤에 다시 이와같은 모임을 갖기로 약속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별로 걱정이 안되었는데..바이크맨님 일행이 걱정이 되었다..비가 오니
장장 7-8시간은 내려 가면 저녁늦을 무렵 도착할 터인데.....아무튼 이번 모임에 주최자로 멀리서 와서 또 멀리까지 가므로..걱정도 되었으나..간밤의 즐거운 여운을 생각하며 무사히 도착할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겨준 펜션 아름다운 세상....아침에 비맞으며 짐을 챙기고 있는 모습들..허걱 유리창을 열아놓아
밤새 내린비가 시트를 다 적셔놨습니다.
이렇게 우리 말띠 모임은 조촐하지만 즐겁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 모임을 발단으로 우리 할리카페내에서 많은 띠 모임이 결성되어 즐거운 자리들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이상 장문의 글로 질리게 만들고 진하게 염장질을 하오니 여러 회원님들께 양해와 격려를 바라는 바입니다.
추신 : 파구님에게 보내드린 쾨스트리쳐 몇병을... 바이크맨님이 자신에게는 한병도
안주었음을 알게 되었으니 회사에서 보시거든 자리를 피하시옵소서....
아마 쾨스트리쳐랑 와인 수제소시지 같은것들 맛이 별로일꺼야. ㅠㅠ 휴우~ 왜 이놈에 입에서 침이 질~질 새는지 원~ 에이 ~TV나 봐야지 부러우면 지는거자나. 송호형님!! 전 진짜 하나도 안부러워요. 이말 꼭 하고싶어요
p~~~ 거짓말 ㅋㅋ
선배님과 형님들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든 저는 행운아 입니다. 용기를 얻어 오늘 마누라 몰래 2차로 일 저질렀습니다. 그것은 바로 2종소형 학원 등록.... 다음주 화요일 기대해 주세요!
오~ 축하축하~ 연습은 크랭크만 죽어라 연습하면 100% 합격 보장한다.
충분히 합격하고도 남을거야...처음만 잘하면 돼..
쩝! 문자 까지 보내 주셨는데 참석 못해 지성여 언젠가는 뵈올날이 있겠지요 멋진 글 과 사진 잘보았읍니다
금번에 거제도에서 12월 25일 모임을 가집니다..윗글에 한번 차아서 보시고 시간되시면 뵙겠습니다..
내가 갔다온 느낌, 잘보고 잘먹었읍니다...감사해요...
금번에 거제도에서 크리스마스때 와인시음회겸...가족모임을 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시간되시면 오시면 참 좋겠습니다
딸이 아빠 쏙 뺏네요.... 형님 늘 가족과 하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맛있는먹거리와 재미난 말씀들 잘 봤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저자리에서 형님과 같이했으면 합니다...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