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nbetterlife (클리앙)
2024-01-26 23: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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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후지쯔, 우체국 스캔들.
900 명 이상의 억울한 사람들이 처벌받음. 그 중 상당수는 이민자 출신.
영국 우정국은 1999년 후지쯔로부터 IT 시스템을 도입. 명칭이 호라이즌. 우편취급소(국가기관이 아니라 개인이 우정국과 계약을 하여 우편사무를 위탁 운영)도 이 호라이즌 시스템을 사용.
영국 정부는 1999년부터 2015년 사이에, 호라이즌 시스템의 장부 숫자에 근거해, 우편취급소장(개인 위탁사업자)이 자금을 횡령하였다고 1주일에 한명 꼴로 우편취급소장들을 기소하여 처벌함.
초기부터 기소당한 우편취급소장들은 호라이즌 시스템에 에러가 있어서 숫자가 맞지 않는다고 항변하였지만 무시당함.
징역형에 처해진 우편취급소장도 있었고, 많은 이들은 재정적으로 패가망신함.
그 와중에 우정국장은 상훈을 하사받음 (Commander of British Empire).
2009년 IT 온라인 저널 Computer Weekly이 호라이즌의 에러 문제를 제기한 후, 사회적 압력에 못 이긴 우정국이 2012년 외부 감사업체를 고용하여 호라이즌을 검사하도록 함. 감사결과, 호라이즌에 에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우정국은 시스템적인 에러는 없다고 주장.
2017년, 우편취급소장들이 우정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호라이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판결을 받음. 2020년 12월부터 영국법원은 우편취급소장에 대한 유죄판결을 파기 (재심이 제기된 건 별로 하나 하나) 하기 시작.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우편취급소장들에 대한 유죄판결은 파기되지 않음.
2024년 1월, ITV 방송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드라마를 방영.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공분이 퍼지게 되면서, 영국 총리는 우편취급소장들의 유죄판결을 일괄적으로 파기하는 법을 제정하겠다고 발표. 전 우정국장은 받았던 상훈을 반납함. 우정국과 후지쯔에 대한 수사 진행 중.“
https://www.bbc.com/news/business-56718036
출처 :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pfbid0BMBmXMrmFNCDcbzf1Y6QasjQVBSwmNKY8pkRWrw
첫댓글 댓글 중---
빠이유
미친 수준의 일이 일어났었군요... ㄷㄷㄷ
diynbetterlife
@빠이유님 피해자가 대부분 이민자 출신이라고요.. 영국 우체국 시스템이 개인 위탁이라니.. 그건 또 뭘까 싶네요
꼬순이
@diynbetterlife님 우리나라도 별정우체국이라고 개인 사업자에게 위탁하는 제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