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돌의켜 보면 100여년전 제국주의 열강과 강제개국,
제1의 개항에 잘못 대응한 우리는 식민지의 치욕과 남북분단의 고통을
지금까지도 겪고 있습니다
남과 북은 분단 반세기를 넘어서야 이제 겨우 나름대로의 가능성과 한계를
인식하고 "공존과 통일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화천군과 통일부에서 추진하는 "제 2하나원"의 건립계획이 확정된
것에 대해 우선 축하를 드리고, 그동안 하나원 유치를 위하여
노고가 많으신 관계자 분들의 열정과 노력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남과 북이 함께 이루어야 할 세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나 ?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의 큰 길을 만드는 것, 그래서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역동적 생명과 구조적 평화가 일치하는 "새로운 문명국가"를 창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계 역사상의 모든 통일은 힘의 논리에 의하여 달성 되었지만,
한반도의 통일은 "평화적인 수단" 이루어 져여 할 것이며,
우리의 통일은 통일 만이 아니라 인류문명의 일대 전진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크고 근본적인 담론으로 발전돼야 할 것이며,
통일된 사회의 모습은 남북주민이 인간과 자연의 화해(和解)와
일치(一致)가 바탕이 되도록 지향해 나가야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지리적 위치상 분단의 한(恨)을 가지고 살아가는 화천군의 입장에서
금번 하나원의 유치 결정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화천군은 평화의 댐에서 위치한 "평화의 종"과,
통일의 일꾼을 키우는 "하나원"이 함께 하므로 명실공히
「통일 1번지」로서의 확고한 자리매김과
한반도 통일을 이루는 産室로서의 역할을 다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통일의 길"과
"통일된 공동체의 바람직한 모습"을 제언 드리면,
우리 민족의 분단은 민족의 갈라짐에서 비롯된 온갖 불안과 불행이
계속됨과 함께 동북아 및 세계 평화의 교란요인이 상존함을 뜻하며
동시에 지구상의 냉전적 대결이 모두 해소되었지만
한반도에서만은 계속 잔존하는 이를테면 "한민족 문명의 지체"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민족이 통일을 이룬다는 것은 민족의 평화,
동북아 및 세계평화의 새로운 토대 형성과 함께 인류문명의
일대 진보를 뜻하는 것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통일사업은 민족적이며 인류적임과 동시에 문명사적 합의를
갖는 것이므로 그만큼 하나원의 유치뿐만 아니라 통일 일꾼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오늘날 분단의 시대를 사는 우리로서는
시대적 사명감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통일 사업은 부분적인 굴곡은 있을지라도
1990년대 이후 지금까지 통일의 수단과 경로 및 통일된
국가형태에 있어서는 남북 및 관련 강대국 사이에 일정한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로서, 통일의 수단은 평화적 수단으로서는 교류협력,
평화체제, 평화통일 이라는 큰 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즈음 남북관계가 냉전시기에도
화천군의 경우 CIP인 "수달"이 남과 북을 오가고 있어 북녘의
소식을 전하고 있고, 머지않아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은
탈북자 분들이 "민족통일의 길"을 만드는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입니다
남북문제는 우리가 소망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어
"올바른 준비"야 말로 통일을 이루는 제일 요소라 하겠습니다
즉 통일을 위해 늘 준비하고 있다가 "통일을 이룰 어떤 상황"이 되면
그것을 주체적으로 견인하여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공동체 내부의 통일에 대한 합의(合議)를 높이고
준비를 충실히 하는 방법 다시 말하면 좌우 양극단을 배제하고
"역동적인 중도 통합의 길”을 가는 것으로서, 서로 다른 관점과
이해관계를 용납하면서 더 좋은 것을 합의해내는 노력과
그러한 문화와 풍토를 조성하는 것은 통일사업에 기본 동력이 될 것입니다
내부통일도 못 이루면서 어찌 남북통일을 이루겠습니까 ?
끝으로, 하나원의 건립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작게는 주민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구성, 지역농산물의 제공,
시장견학, 학교증설, 지역주민의 일자리 제공, 주민화합과,
큰 틀에서 화천군을 통일의 전초기지, SOC 확충, 통일교육의 산실...
그러나, 하나원의 건립은 민족의 통일문명을 이루어 내는 역사적 일이라
인식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잘 해결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 한번 제2 하나원 유치를 위해 그동안 불철주야 노력하신
화천 공무원분들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원도청 이동춘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