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번 덕재의 얼굴에서 핏기가 걷혔다. 좀 전에, 너는 총살삭미라던 말이 퍼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제 성삼이가 기어가는 쪽 어디서 총알이 날아 오리라. 저만치서 성삼이가 홱 고개를 돌렸다.
"어이, 왜 멍추같이 게 섰는 게야?어서 학이나 몰아 오너라."
그제서야 덕재도 무엇을 깨달은 듯 잡풀 새를 기기 시작했다.
때마침 단정학 두세 마리가 높푸른 가을 하늘에 곧 날개를 펴고 유유히 날고 있었다.
① 멀리 버드나무 사이에서 그의 뒷모양을 바라보고 서 있을 그의 어머니의 주막이 그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 갈 무렵이 되어서는 육자배기 가락으로 제법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가고 있는 것이었다. -김동리, '역마'
② "....." "...." 태허루에서 정오를 알리는 큰 북 소리가 목어(木魚)와 함께 으르릉거리며 들여온다. -김동리, '등신불'
③ 실향민, 나는 어느덧 실향민이 돼 버리고 말았다는 느낌을 덜어버릴 수가 없었다.
-이문구, '관촌수필'
④ 나는 이제 집안을 떠맡은 기둥으로서 힘차게 버티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굳은 결심이 나의 가슴 속을 뜨겁게 적시며 뒤채이는 눈물을 달래고 있음을 느끼던 것이다.
-김원일, '어둠의 혼'
19. 다음 작품에서, 시적 화자의 태도가 ㉠과 같은 비판을 듣기에 가장 적합한 것은?
'인생은 사십부터'라는 말을 고쳐서 '인생은 사십까지'라고 하여 어떤 여인의 가슴을 아프게 한 일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인생은 사십부터도 아니요, 사십까지도 아니다. 어느 나이고 다 살 만하다.
㉠백발이 검은 머리만은 못하지만, 물을 들여야 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온아한 데가 있어 좋다. 때로는 위풍과 풍위가 있어 보이기까지도 하다. 젊게 보이려고 애쓰는 것이 천하고 추한 것이다.
① 늙고 병이 드니 백발을 어이하리
소년 행락이 어제런 듯 하다마는
세상에 불로초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② 춘산(春山)에 눈 녹인 바람 건 듯 불고 간 데 없다.
져근덧 빌어다가 머리 위에 불니고져
귀 밑에 해 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③ 늙기 설운 줄을 모르고나 늙었는가
춘광(春光)이 덧없이 백발이 절로 난다.
그러나 소년 적 마음은 감한 일이 없어라.
④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설워라커든 짐을조차 지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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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둘 다 2번인데, 저는 둘 다 1번이라구 생각하거덩여?? 18번 문제는 결말이 묘사식으로 되어있는거 찾는거같은뎅...19번두 젊음을 유지하구 싶다는 의미를 찾는거 같은뎅....해설좀여....
첫댓글첫번째 문제는 암시죠^*^ 독자들에게 변죽만 울리고 독자 자신이 해석토록하는.... 두번째 문제는 2번을 제외하고는 늙어가는 것을 어찌하리오~ 머 그런식으로 늙어가는 것을 한탄하는 거라면 2번은 춘산 눈녹인 바람을 빌어다 머리에 난 흰머리(서리로 표현)을 없애 볼까 한다로...밑줄 친것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합니닷
첫댓글 첫번째 문제는 암시죠^*^ 독자들에게 변죽만 울리고 독자 자신이 해석토록하는.... 두번째 문제는 2번을 제외하고는 늙어가는 것을 어찌하리오~ 머 그런식으로 늙어가는 것을 한탄하는 거라면 2번은 춘산 눈녹인 바람을 빌어다 머리에 난 흰머리(서리로 표현)을 없애 볼까 한다로...밑줄 친것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합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