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절 바벨론 군대가 잠시 퇴각한 사이에 예레미야는 베냐민 땅에서 분깃을 받기 위해 예루살렘성을 나서다가 수문장 이리야에게 붙잡힙니다. 이리야는 적에게 투항하러 간다는 혐의를 예레미야에게 씌워 고관들에게 넘겼고, 고관들은 예레미야를 때린 후 서기관 요나단 집의 웅덩이에 가둡니다. 이 사건은 예루살렘 멸망을 공언하던 선지자에 대한 백성의 경계심과 적대감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죄를 지적하고 심판을 경고하는 말씀 사역자가 각오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16,17절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불러내어 하나님께 받은 말씀이 있는지 은밀히 묻습니다. 이미 선포된 말씀을 따르기보다는 듣고 싶은 말씀을 어떻게든 끄집어내려 합니다. 호의적인 메시지를 기대했지만 예레미야는 수십 년간 전해온 말씀 그대로 단호하고 분명하게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당장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왕의 기대에 부응하여 말씀을 왜곡하지 않았습니다. 보신적인 태도로 선지자 노릇하던 ‘왕의 선지자들’과는 달랐습니다. 시드기야처럼 듣고 싶고 듣기 좋은 것만 들으려는 사람에게 가장 큰 재앙은 듣기 좋은 말씀만 들려주는 것입니다.
18-20절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에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합니다. 죽음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고 목숨을 아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시대를 분별하고 타협 없는 진리를 전하며 살아내기 위해서는 때로는 용기가 필요하고 때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혜 없는 용기는 만용이고, 용기 없는 지혜는 시대를 바꾸지 못하는 나약한 도구일 뿐입니다.
21절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참 선지자로 인정하지만, 전해준 말씀에 순종하여 결단을 내릴 만한 용기가 없었습니다. 또 예레미야의 무죄를 알았기에 그를 좀 더 안전한 시위대 뜰에 머물게 하고 매일 떡을 가져다주게 하면서도 그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지 않았습니다. 왕이면서도 바벨론과 유다 관료들 사이에 끼어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소신껏 실천하지 못한 가엾은 사람이었습니다.
첫댓글 21 이에 시드기야 왕이 명령하여 예레미아를 감옥 뜰에 두고 떡 만드는 자의 거리에서 매일 떡 한 개씩 그에게 주게 하매 성중에 떡이 떨어질 때까지 이르니라 예레미아가 감옥 뜰에 머무니라
시드기아는 예레미아의 무죄를 선포할 용기가 없는 왕입니다 겁쟁이이자 비겁자 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왕권을 이용해서 예레미아선지자를 자기 손위에 두고 있습니다 시드기아의 모습에서 나를 들여다 봅니다 나는 오늘 얼마나 정직하고 용기있게 행하였는가 나와의 싸움에서 진 모습도 보이고 질책받기 싫어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버지 내 안의 내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올라옵니다 다스려 주옵소서 아버지께서 주신 말씀이 기억나게 하시어 순종하게 하옵소서 세상 내 머리위에 권세에 순응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