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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이가 민들레에 입학한지 엇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졸업을 하고 다시 민들레에 새롭게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예성이 신입때....제가 민학모에 글을 간간히 남겼답니다.
반응이 좀 좋아서.....신나게 올렸었는데....근데...요즘은 글을 잘 안써요....왜냐하면...독자가 없어서리....
그냥...신입부모님들 한번 읽어 보세유....모두들 재미있다고 해서.....
총 4편을 기재했는데....길지만....저의 졸업작품전시회라고 생각하시고....끝까지 읽어 주시는 쎈스!!!! 감사해용^^
(첫번째 이야기)
예성이 가정학습 성적표....??!!|
(댓글 16 /조회 126회)
3월 11일 산행마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그날 오후 5시경이었습니다.
집에 오자 마자 할아버지, 누나, 엄마, 삼촌 모두 반갑게 맞아 주고 예성이 기분도 up 되었습니다.
저녁식사시간.......
예성이가 밥을 다른 사람들 보다 빨리 먹는다 싶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자기가 먹었던 밥그릇과 국그릇을 들고
싱크대로 가서 깨끗이 씻어서 식기장에 놓고 수건으로 손을 닥는 모습을 보고....
아니 1주일 밖에 안 배웠는데 이렇게 변하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정말로 민들레 학교의 효과가 끝내주더군요.
할아버지가 학교칭찬을 늘어 놓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교장선생님 칭찬까지 스스럼 없이 하십니다.
우리 부부는 1주일 만에 예성이의 달라져 보이는 모습을 보고 정말 행복했었답니다.
정말 나는 선택을 잘했어......끝내주는 선택을 한거야... 흐믓한 마음 그날 밤새 행복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금요일...... 저는 그날 일이 있어 오후에 출근하기로 하고 오전에 집에 있었습니다.
예성이가 아침 7시에 기상하였습니다. 집에서는 상상할수 없는 새벽 기상시간.....
우리집에서 제일 먼저 일어난 예성를 뒤로해서 엄마가 일어나고... 누나가 일어나고... 그리고 삼촌이 3층에서 내려 옵니다. 아침에 분주하게 학교가고 직장가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날도 예성이는 아빠에게 끊임없는 희망을 안겨 주고 있었습니다. 우리 예성이가 달라졌어요...
7시 40분경 갈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고... 어수선했던 일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즈음
저는 집에서 업무를 본다고 컴하고 있었는데 그때가 오전 8시경이었습니다. 갑자기 띵똥하고..메일이 들어옵니다. 뭔가하고 클릭!!!!!
넥슨결제 확인 메일.... 강예성 GT카드 결제 내역 10,000원 감사합니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예성이 방으로 달려갑니다. 예성이가 컴 앞에 앉아서 열심히 뭔가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아빠 : 예성아 너 뭐했지?
예성 : 아무것도 안했는데요....
아빠 : 너 혹시.... 게임하고 싶어?
예성 : 아뇨? 이젠 게임 같은것 안해요.....
아빠 : 음... 그래....그거 참 장한일이다.... 근데 아빠 메일로 GT카드 10,000원 결제되었던데.... 누가 해킹했나?
예성 : 아!.... 그거....
네! 이젠 들켰군요. 뭐 제가 이해해야죠.... 애가 얼마나 게임을 하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아빠는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 인심좋게 예성이에게 그래 하고 싶으면 좀 해.... 허락을 합니다.
예성이 신이나서 컴퓨터에 앉아서 공식적으로 게임을 합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밥도 안먹고 건너뛰고. 저녁 6시 엄마올때까지 종일 매달려 컴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다음날 토요일 아침... 저는 주말이어서 집에 종일 있었습니다.
코가 삐뚤어지게 늘어져 자는 예성이.... 오전 11시경 머리에 까치둥지 튼 모습으로 부시시 일어나더니 갑자기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1주일 동안 못했던 컴퓨터 완전히 다 하려나 봅니다.
오후 2시 엄마 퇴근시간에 맞추어 컴을 정리하고... 엄마전화를 받고
민들레 학교에서 공부할 책들을 사러 보수동 책방골목에 간다면서 신나게 나갑니다.
그리고 책과 함께 이것 저것 사가지고 들어온 예성이....
다음날은 주일이고 학교에 귀교하는 날이어서
1주일 동안 목욕 못한 것 같아 아빠하고 같이 목욕갈 예정에 있었는데
조카들(여동생아이)이 예성이 왔다고 놀러 오겠다고 합니다.
저녁먹고 늦은 저녁시간 조카 2명, 예성이와 누나해서 총 4명이 노래방에 간다고 하면서 그날 8시경 나가서 9시 30분이 넘어서 집에 옵니다.
목욕이고 뭐고 다 틀린 것 같아서 그냥 하루 마무리 짓고 말았습니다.
우리집 주일날 아침은 전쟁터나 다름없습니다.
직장가는 날 보다 더 바쁩니다.
예성이 엄마가 주일학교 선생이기 때문에 아침 9시에 주일학교 예배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 좀 일찍 서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오전 예배마치고 점심시간 일입니다.
목사님 사모님이 예성이를 보고... 예성이가 많이 달라져 보입니다. 의젓해졌습니다.....
듣기 좋으라는 말씀이지만 듣기에 싫지는 않습니다.
장로님, 집사님, 목사님 모두 예성이를 보고 칭찬을 하십니다.
3월 7일첫주 1주 빠진 주일날 예성이의 존재감에 아빠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정말 예성이가 많이 컸을까? 못느끼겠는데.... 목사님 사모님 말씀이 맞겠지요....
점심 먹고 오후 2시경 161번 버스를 타고 엄마와 누나가 서부산 터미널로 예성이를 데리고 배웅하러 갑니다.
저는 오후예배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가지 않았는데... 엄마말... 예성이가 생각이 많이 자랐어요... 처음 가는 학교길인데 엄마 예배시간 늦는다고 빨리 교회가라고... 엄마는 예성이 걱정한다고 근심하고 있는데....
오후 3시 20분경 예성이에게 전화합니다.
아빠 : 예성아 지금 어데고?
예성 : 예... 지금 원지 가는 차 버스 표 끊었어요,
3시 30분 차 끊었답니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모양입니다. 선배형아들도... 동기들도 없는 진주터미널 앞에서 다음차를 기다리는 예성이....
예성아 차 조심해라.... 그리고 헝아들 만나면 인사 깍듯이하고...알았제....
예... 아빠.... 걱정마세요.
그후 할아버지...엄마... 번갈아 가며 전화를 했던 것 같구요.....
예성이 전화받느라 진땀 빼었을 것 같군요...
오늘 민학모 들어와 보니 모두들 잘 있군요... 건강해 보입니다.
사진상에 모두 행복해 보이는군요....
정말 감사함 뿐입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예성이 형편업는 아이 같아 보이는 군요......
그러나 제 아인데 어디 허물이 있겠습니까?
예성이에게
예성아 너는 이글을 보지 않겠지만... 또 들리지도 않겠지만
아빠는 허공에다 이렇게 외치고 싶다... 예성아 아빤 예성이를 사랑한다. 정말로....
처음 와서 2번의 놀라움과... 학교갈때까지의 실망스러움 이 모든 것 사랑한다.....
너의 전부를....
2010.3.15. 늦은 월요일 저녁
아빠가....
(두번째 이야기)
사감활동 씨리즈 1편
(조회 181회 /댓글 15회)
4월 17일부터 18일까지 홍빈이네와 예성이네가 사감활동을 하였습니다.
좀 아이들의 사실적 묘사를 위해 카메라도 준비하고 여러가지 준비한 것들이 있었는데
막상 행동단계에 들어서서 여러가지 준비물 부족으로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우선 카메라는 가지고 갔으나 밧데리를 충전하면서 챙겨가지 못해서 아이들의 모습을 아쉽게도 못담았습니다.
토요일 홍빈이 아빠는 응급구조에 대해서 준비를 해 오셨는데 예성이네는 처음이어서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은 차 드렁크에 교회주일학생들에게 줄려고 했던 캐릭터 목각연필과 볼펜이 있어서 (민들레 학생들에게는 1인당 3자루 돌아갈 넉넉한 수량이었음) 이를 들고 점심식사후 나름대로 작전(?)을 짜서 준비하고 들어갔습니다.
홍빈이네가 식사후 하우스에서 방금 딴 싱싱한 딸기를 가지고 와서 나누어 줄 무렵에 제가 학생들 앞에서서 강의를 하였습니다.
제목은 우리 각자의 삶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산만하게 떠들어서 나의 병기인 캐릭터 목각연필을 들어 보이고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는 학생에게는 캐릭터 목각연필을 주겠다고 조건을 제시했지요.
그랫더니 아이들이 진지하게 삶에 대해서 생각했던 바를 발표합니다.
삶이란....? 재화의 삶에 대해서, 또 ... 앞에서 학생들 앞에 섰더니 떨려서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현재 기억나지 않고... 진지한 발언을 한 학생에게 캐릭터 목각연필을 나누어 주었는데 기억하기로 4명에게 나누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삶에 대해서 번쩍 손을 드는 학생이 있어서 삶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했더니
삶은...... 달걀!!!!!이라고 하더군요....... 뒤집어 지는줄 알았습니다. 이후 학생들 삶은 달걀, 삶은 계란, 삶은 고구마 이런 발언이 계속되어서 더이상 기대되는 답이 나오지 않겠다고 생각되어 끝을 맺기로 하고 나머지 캐릭터 목각연필을 나누어 주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인기도테스트를 해서 가장 인기 있는 학생에게 캐릭터연필을 주어서 그 학생이 나누어 주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민고 1학년 경민이와 연수, 그리고 민중 3학년 한울이가 자신이 나누어주겠다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선 연수의 손을 들면서 연수 어때 하니까 여학생들만 반응이 조금 와서 다시 한울이는 어때 하니까 역시 마찬가지로 여학생들에게만 인지도가 있었는데 경민이 어때 하니까 모든 학생이 손을 들어 경민이라고 외칩니다.
그래서 경민이에게 모든 것을 맡기려고 했는데 여학생들이 경민이는 안된다면서 반대합니다.
왜 안되느냐고 하였더니 경민이는 남학생들만 나누어 주고 여학생들에게는 불공평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평한 학생을 추천하라고 하였더니 동건이가 벌떡 일어나 자신이 공평하게 나누어 주겠다고 하여서
동건이는 어떻느냐고 물으니까 여학생들도 좋다고 하여서 동건이에게 캐릭터연필을 모두 맡기고 이어서 홍빈이 아버지가 응급구조활동에 대해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동건이는 캐릭터연필을 아주 공평하게 나누어 주었답니다. (동건이 말에 의하면...) 도기성 선생님도 몇자루 받아 오셨더군요.....
그런데 민심을 살피려 여학생들한테 물어 보니까 전부 우거진 상으로 동건이는 자신들에게 1자루씩만 주고 모두 남학생들과 나누어 가졌다고 투덜됩니다.
캐릭터연필이 인기가 있어서 그런것이 아니고 학생들 사이에 관심이었겠죠.....
좌우지간 경민이의 인기와 동건이의 인기에 새삼 놀랐습니다.
숫적으로 여학생들이 적어서 그런지 여학생들 입김이 그리 세지 않더군요......
(세번째 이야기)
섭섭한 마음, 애틋한 감정, 그리고 그리움과 행복함
(조회수 131회/댓글 8회)
6월까지 정신없이 바빴는데 7월들어 한산한 오후에 여유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젠 바쁘지 않으니까....업무시간에 잡다한 글도 올리게 되네요^^
민학모에 자주 들어 오는 이유^^
6월 바쁘던 와중에도 민학모에 수시로 들어와 보았답니다.
근데....왜 중독성이 있을 정도로 자꾸 들어 올까 가만히 생각해 봤어요....
민학모 부모님들 자주 들어 오시는분들 많을거예요....
우선....우리 아이 사진한장 올라 오나 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들어오구요...
그리고 자주 들어오는 이유중 하나로 제가 남긴글 댓글 달리는 것, 또 조회수 이런것 볼려구 들어오구요....
뭐 심심해서 들어오는 경우는 없답니다.
여기까지 공감하시죠?
눈팅만 하시는분들은 잘 이해가 안가실 것 같아서
눈팅족들은 몇번 들어 왔다가 흥미를 잃고 한동안 안들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대화를 하지 아니하여 공감대 형성이 안되고.....자기와 무관한 내용이니까 흥미가 있을수 없겠죠...
그런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글을 남겨 보세요..... 그러면 공감대가 형성되고 사람과 사람과의 따뜻한 체온 같은 것을 느낄수 있답니다.
한번 해 보세요... 지금부터라도^^ 자신감을 가지고.....홧팅!!!!
예진이에 대한 아빠의 감정^^
많지 않은 민들레학생들 가운데 어쩌다가 한번식 찍힌 우리아이의 모습을 보고.......보고 또 보고
집에 있을때는 몰랐는데....그렇게 되네요....
어제 우리 예진이가 전화가 왔었더랍니다. 엄마하고 통화했다고 하는데 아빠에게는 전화한통 없는
강예진..........................
얼마나 딸아이가 서운하든지.....예진이 한테 아빠가 이것 밖에 안되어 보일까?
방학때 오면 우리예진이가 좋아하는데 데려가주고....좋아하는 음식도 사주고 좋아하는 전자제품도 사주고
뭐 이런저런 계획세우고 자기전에 몇번 생각도 했었는데
어제의 사건으로 아빠에게 전화하지 않은 그 괘씸죄로 인해 이번 여럼방학때는 아무데도 가지 않고
예진이 좋아하는 상큼하고 새콤달콤하면서 시원한 팥빙수한그릇도 어림없게 되었습니다.
돈벌었죠뭐.....
예성이에 대한 아빠의 애틋함
예성이가 민들레학교 오기전에는 아빠와 별로 친하지 않았답니다.
예성이가 하는 일이 모두 아빠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았었지요.
컴퓨터 앞에서 식을줄 모르는 열정.........
최첨단을 달리는 초등학교 3-4학년들이 좋아하는 퍼즐맞추기에 정신줄 놓은 6학년 예성이..........
예진이가 먹는 과자보다 더 비싼 과자를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스스럼없이 매일 달아 먹는 예성이.........
세배돈받아서 처음에는 은행에 입금해 놓고 계획을 야무지게 세우고 했지만 몇일 안되어서
일방적으로 아빠에게 통보하고 현금인출카드로 몽땅 찾아서 좋아하는 최첨단 닌텐도 게임기에 투자하는 예성이......
뭐 이런점들 때문에 아빠는 예성이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민들레학교에 간 이후로 아빠는 예성이를 달리 보게 되었지요.^^
아니 예성이는 아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아빠가 예성이에게 구애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친해볼려구...많은 노력을 들이지만 지금 예성이는 사춘기에 접어든 것 같아서.....
민들레에 보낼때는 그냥 어린아이 같았는데 지금은 뭔가 골격을 갖춘 듬직한 청년이 된 것같아서....
생각도 많이 자라서....철부지 같지 않습니다.
대견스럽기만 한데....
예진이 보다 전화를 자주 하는 편입니다.
아빠에게...엄마에게...할아버지에게...골고루 공평하게
저는 이런 예성이를 특별히 좋아합니다. 공평한 예성이... 아빠에게는 엄마보다 딱 전화1통더 많이 주기를^^
예성, 예진 엄마와....
아이들 전부 민들레 학교에 보내고 난후 처음에는 정말 신혼같은 느낌이 들거란 예상으로 행복한 꿈을 꾸었지요....
여가활동을 아주 우아하게....품위있게.... 그럴줄 알았는데...
사실 저희는 신혼의 달콤함을 잘 모른답니다.
시집온이후 시집식구들과 처음부터 같이 살아서....둘이 있는 감정이 어떤 건지 잘 ^^
오붓할줄 알았는데...그게 아니더라구요....
아이들이 있을때는 뭐 아이들 입에 맛는 음식이지만 푸짐한 것 같았는데
요즘은 1식 3찬은 과찬이지요^^
그비싼 커피전문점에 가서 격에 안맞는 비싼커피 시켜 놓고.... 둘만의 존재를 느낄려고 했지만
대화는 온통 아이들 이야기뿐이고.....
이젠 예성이 1년...예진이 2년 적어도 3년을 떠나보내는 그 외로움을 어디까지 기다려야 하나?
방학만 기다려지는군요^^
마무리
어쩌다가 저의 일상적 이야기가 나와 버렸네요^^
여기까지 장문의 긴 글을 읽어주신....인내심 강한 민학모 부모님들께..........감사드립니다.^^
다 써놓고 지워 버릴까 하다가....지금까지 타자친게 아까와서
그냥 올려 봅니다.
반응이 썰렁하면....아무도 모르게 내릴까....고민하는
예성이 아부지입니다.^^
(네번째 이야기)
민중 2학년때 해외이동학습 나가서 태국 시사아속에서 예성이와 만났을때 이야기
(조회수 660회)
종전에 올린 글 이야기 2편을 이곳에 올려 봅니다.
민재와의 인터뷰중 민재가 엄마아빠 생각에 울먹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편지 받고 난 바로 뒤에 인터뷰한 터라 엄마아빠가 상당히 그리웠을 겁니다.
민재뿐 아니라 9명의 아이들 전부가 가족의 소중함을 이번 이동학습을 통하여
진심으로 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민재의 인터뷰장면을 제가 보고 있다가 갑자기 예성이 모습이 떠 오릅니다.
마지막날 기성쌤의 배려로 예성이와 함께 하루밤을 잤습니다.
다음날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밤중에 길에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예성이가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자는도중 한밤중에 자꾸 머리를 저에게 가까이 붙여 들어 오고 있는 예성이를 보고
다시 베게를 바로 해서 고쳐주는 순간 예성이가 너무 안스럽고 사랑스런 마음에
예성이를 꼭 껴안아 주고 싶었지만
혹시 감성에 젖게 될까봐 냉정하게 포기하였습니다.
시사아속을 떠나면서 후회했습니다. 예성이 몸이 으스러지게 안아 주지 못한 것이 내내
머리속을 맴돌고 있었고...그 생각할때 마다....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이 녀석이....잘 커야 될텐데....
예성이가 누나에게 쓴 편지를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읽다가 그만 속으로 울고 말았습니다.
누나 이건 비밀인데.....사실 나 너무 힘들었어....가족의 소중함을 이번에 알게 되었어
아빠에게 힘들다고 말하지 않은 것은...아빠가 피곤해 보이고....나를 위해 여기까지 온 아빠가 너무 고마웠고
그래서 실망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아 좋은 모습 보일려구 무척 노력했어.....
예성이 표정이 밝았기에.....아빠가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편지 예성이 있을때 읽었더라면....다시 되돌아 가서 힘껏 안아 주고 싶었습니다.
예성이뿐 아니라 모두를.....
예성아 사랑한다.....사랑한다.......사랑한다.....
첫댓글 우와~ 우와~ 조회수와 댓글에 ... ㅋ~
넘 잼있어요..ㅉㅉㅉ~~아버지의 사랑하는 맘이 절로 느껴져요~
참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신입학부모님들도 차츰 공감하게 되실듯,,ㅎㅎ
넘 멋진 예성이의 민들레일대기군요 이제 민고에서 2탄을 기대합니다.
ㅎㅎ 너무 길어서...읽느라고...욕봅니데이...^^
^^ 아름답다.
감동스럽습니다^^
다읽을랑께 시간이 쪼껨걸리네예! 대단하네예!
대단하네요..민들레에서의 예성이 성장이 눈에 보이듯 그려집니다..수고하셨어요^^ 예성엄마,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