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고린도후서 3:1~3
찬송가 458장(너희의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오늘 아침 우리가 함께 읽은 이 본문 말씀을 담은 고린도후서 편지를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써 보낼 당시에 그 교회 내에는 사도 바울을 깎아내리는 거짓 교사들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도 바울이 사도가 아니라고 비난하면서 자기들이야말로 더 유력한 추천장을 받고 온 사람들이라고 자기들의 권위를 자랑하는 거짓 교사들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야고보 선생이나 사도 베드로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자기들이 대단한 영적 권위를 가진 자라고 자기를 포장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율법을 강조하고 할례를 받은 자임을 자랑하면서, 사도 바울의 사도권에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고린도교회 내의 일부 성도는 그들의 선동에 휘말려서 사도 바울의 사도권을 의심하면서 그들의 말에 넘어가는 분별없는 신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와서 전한 구원의 복음의 내용까지 뒤집혀지고 성도들이 은혜로 받은 구원의 복을 잃어버릴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자기의 사도권을 그들에게 설명해야 할 필요가 긴박하게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도 바울이 자신의 사도권을 주장하려고 쓴 내용이 오늘 우리가 읽은 고린도후서 3장 부분에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가 사도된 증거는 유력한 교계 인사의 추천장의 편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기의 사도의 권한은 저 예루살렘의 총회장 야고보의 추천을 받은 편지 때문도 아니요 베드로 사도의 추천장 때문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작 사도 바울을 사도라고 확증해주는 확실한 추천장은 바로 사도 바울이 와서 전도하여 그들 심령 속에 성령께서 친히 깊이 진리의 말씀을 새겨놓은 그리스도의 편지인 고린도 성도들 자신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오기 전에는 고린도 성도들은 삶의 고난 속에 눌리고 지쳐 있었으며 날마다 술과 방탕함과 죄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리고 헛된 우상을 섬기며 잡신의 속임수에 넘어가 점과 마술에 끌려 다녔습니다. 잠시 있다가 없어질 세상의 명예와 권력과 재물을 얻으려고 서로 다투고 싸우며 참된 평안과 행복을 알지 못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전도를 받고 그들은 변화되어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행복과 영광을 알게 되었습니다. 죄를 이기는 위대한 능력과 고난 중에서 기뻐하며 살아가는 은혜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세상의 헛된 욕심에서 벗어나는 자유와 구원의 즐거움과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죽음을 넘어선 저 너머에 영원한 부활의 새 생명과 저 천국의 영광스런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놀랍게 변화된 것은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고 성령 안에서 그들을 양육한 사역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의 사도권을 입증하는 진정한 증거는 한낱 종이쪼가리 추천서가 아니요 사도 바울이 전도하고 양육하여 참 하나님 백성으로 세워진 그 고린도교회 성도님들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말씀에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그들이야말로 사도 바울이 사도 됨을 보증하는 진정한 추천서라고 말합니다. 성도들이 곧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말과 삶을 보면 그들을 그렇게 변화시킨 사도 바울이야말로 참된 하나님의 사도임을 입증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참 백성들은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그 마음의 쓴 편지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구약의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깎아 만든 돌판에다가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써서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돌판에 새긴 십계명은 이스라엘 구약 성도들은 제대로 지키지 못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판 위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령으로 손가락으로 쓴 편지가 된 참 성도들은 그 마음에 새겨진 계명과 법도를 즐거이 행하게 되는 능력까지 받게 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성령으로 그 마음에 쓴 편지로서 누구나 공개적으로 그 편지를 읽고서,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구원의 비밀을 깨닫게 되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사람의 변화입니다. 그 마음 속에 심겨진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그 사람의 달라진 인격입니다. 가장 위대한 능력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열매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가 주님 앞에 섰을 때에 주님께로부터 받을 축복과 상급 역시 이 땅에 살면서 우리 자신 안에 견고한 믿음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인품의 열매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 삶의 열매들일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15 말씀에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학문을 많이 배우고 책을 많이 읽고 쓰고 해서 대단한 학자가 되었다 해도 그가 만일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에 쓰임받지 못한다면 그는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성령께서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함께가는교회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이 교회에 와서 변화되어 새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께서 그 마음판에 성령의 손가락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의로움과 하나님의 진실함의 성품의 열매를 아로 새겨서, 그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뀌어지는 일이 우리 교회 안에서 일어나길 바랍니다. 우리 성도들도 다 성령 충만하여 우리의 삶의 여정 가운데 주변의 사람들을 변화시켜서 주님을 믿는 사람, 주님을 닮은 사람, 세상을 이긴 사람, 고난 중에서 신앙으로 기뻐하는 사람, 한결같은 믿음을 가지고 주님이 주신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어간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일을 이룬 삶이 될 것입니다.
잠언 11:30 말씀에 이르기를
“의인의 열매는 생명 나무라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얻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한평생 사도 바울처럼 성령 충만하여서 사람의 육체의 심비에다가 성령께서 그 손가락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주님의 아름다운 성품을 아로 새겨서 지극히 복스러운 하나님의 사람인 그리스도의 편지들을 세워가시는 복된 성도님들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