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일보] 2008년 08월 06일(수)
유명 패스트푸드 및 식당 체인점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메뉴 대부분이 칼로리가 지나치게 많으며 45%는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이 많다고 영양학자들이 지적했다.
소비자보호단체 공익과학센터(CSPI)는 맥도널드, 데니스 등 13개 식당 체인점에서 제공하는 1,474개의 어린이 메뉴를 조사한 결과 93%가 초등학생 어린이의 한 끼 섭취 권장량인 430칼로리를 넘으며 일부 메뉴는 1,000칼로리를 넘어 하루 섭취 권장량에 맞먹는다고 4일 발표했다.
예를 들어 칠리즈 식당에서 컨트리 프라이드치킨 크리스퍼스와 시나몬 애플, 그리고 초컬릿 우유를 먹는 어린이들은 한 끼에 1,020칼로리를 섭취하는 셈이다. KFC에서 팝콘 치킨, 베이크드 빈즈와 비스킷, 테디 그래험스, 과일 펀치 등을 주문하면 940칼로리에 이른다.
430칼로리는 미 국립의학연구소(NIM)가 보통으로 운동을 하는 4∼8세 어린이가 하루 소비하도록 권장하는 칼로리의 3분의1에 해당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칠리스 바 앤드 그릴은 700개의 어린이 콤비네이션 메뉴 중 94%가 정량 칼로리를 초과했고 맥도널드와 웬디스가 9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브웨이는 18개 메뉴 가운데 6개만이 정량 칼로리를 넘어 조사대상 체인 가운데 정량 칼로리가 넘는 어린이 메뉴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또 조사대상 어린이 메뉴의 45%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권고치를 넘었고, 86%는 나트륨이 초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