壬戍七月十五夜泛月洛水奉次蒼石先生韻
一派靈源接蔚藍
仙舟對月酒方酣
光搖浪靣蘇成百
影落沙頭李作三
筆下唱酬皆漫興
尊前歡謔儘淸談
初秋旣望難虛度
更擬明宵泛碧潭
임술 7월 15일 밤 범월낙수 창석선생운을 차운하여 답장하다.
신령한 근원에서 나온 파도가 쪽빛과 이어지고
배를 타고 달맞이하면서 술기운이 한창 무르익었다.
달빛이 물결치는 곳을 비추니 여러 명이 술이 깨고
모래톱에 그림자 드리우니 별이 3개가 보인다.
붓끝을 움직여 글을 지어 화답하니 저절로 흥취가 생기고
선생님 앞에서 즐겁게 놀고 멋진 대화를 나누었다.
초가을 기망(16일)을 헛되어 시간을 보내기 어려우니
내일 밤도 다시 푸른 못에 배 띄울 것을 헤아려본다.
● 蔚藍
쪽빛. 짙은 남색.
● 蔚 고을 이름 울, 제비쑥 위
1. (고을 이름 울) 2. 고을의 이름 3. 번민하다(煩悶--), 답답하다
● 藍 쪽 람(남)
1.쪽(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 2.남빛(藍-: 진한 푸른빛) 3.누더기
● 仙舟
지기(知己)를 전송하기 위하여 명사들이 벌이는 물 위의 뱃놀이를 말한다.
● 方酣 방감
바야흐로 한창임.
● 李 오얏 리(이)/성씨 리(이)
1. 오얏(자두) 2. 오얏나무(자두나무) 3. 심부름꾼 4. 다스리는 벼슬아치 5. 도리(道理) 6. 별의 이름 7. 옥관(獄官) 8. (姓)의 하나
● 창수唱酬
시(詩)나 문장을 지어 화답(和答)함.
● 漫興 만흥
이렇다 할 느낌을 받지 않고 저절로 일어나는 흥취(興趣).
● 淸談 청담
속(俗)되지 않은 청아(淸雅)한 이야기. 또는 「남의 이야기」를 높여 이르는 말.
● 旣望 기망
음력(陰曆)으로 매달 16일, 이미 망월(望月: 15일)이 지났다는 뜻에서 16일.
● 虛度 허도
때를 헛되게 그저 보냄.
● 擬 비길 의
1. 비기다 2. 비교하다(比較--) 3. 헤아리다
● 宵 밤 소, 닮을 초
1. (밤 소) 2. 밤 3.초저녁
● 碧潭 벽담
물 빛이 매우 푸르게 보이는 깊은 못.
출처: 전씨 중앙종친회 원문보기 글쓴이: 전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