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 22일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 & 태백시, KBS 만남의숲 06:00 출발, 회비80,000원
코 스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분천-철암)&태백(통리탄탄파크)
회 비 : 80,000원 (조식:김밥 / 중식:소불고기전골 포함)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앞에는 백호모양을 띤 운전차량 뒤로 객차는 진분홍빛으로 되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객차 내부는 천장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것이 통 유리로 되어 있고, 창문 또한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한껏 열면 시원한 바람과 향긋한 꽃 냄새가 여과 없이 들어온다. 계곡의 물소리가 졸졸 흘러가는 소리고 들리고, ‘칙칙폭폭’ 기차 소리가 더욱 더 흥을 더한다.
시속 30km, 천천히 운행하는 열차에 앉아 탁 트인 창을 통해 오감으로 느끼게 하는 협곡열차. 좁디 좁읍 협곡 사이로 아래로는 절벽, 위로는 바위산이 보이는 창 밖 풍경을 자연 그대로 오감으로 느끼는, 여행을 넘어선 힐링을 체험하게 된다.
백두대간 첩첩산중 오지를 다니는 V-train의 열차의 이름은 ‘아기백호’이다. 백두대간의 상징적인 의미인 백두산 호랑이에서 이름을 따왔고, V-train 객차량이 3량 뿐이라서, 재롱 부리는 아기 백호와 닮았다 하여 ‘아기 백호열차’로 애칭한다. 옆면은 핑크색이지만, 앞면은 흰색과 블랙이 어우러짐이 있는 백호와 영락없이 닮았다.
강원 태백에서 경북 봉화까지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통유리로 된 외형에 색다름을 주지만, 객실 내부에 들어서면 지하철, 무궁화호 KTX와 같은 현대화된 열차와는 다르다. 이제 우리는 더운 여름에 에어컨이 없는 차를 상상할 수 없고, 겨울이면 히터는 당연히 나오는 줄 알지만, 협곡열차 Vtrain은 그러한 시설이 없다. 대신에 선풍기와 난로가 대신하고 있어 옛스러움을 더해 정겹다. 천장에 메달린 선풍기 조차도 지붕에 달려 있는 태양열 에너지로 운영이 된다 하니, 처음의 불편함은 사라지고 한 시간 정도 ‘환경보전’에 동참하는 의미도 되고, 우리 자연을 살리는 것 같아 뿌듯해 진다. 겨울엔 난로 위에 고구마를 구워서 먹을 수 있는데, 먹지 않아도 상상만 해도 정겹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은 대한민국에서 백두대간의 가장 멋진 구간인 이른 바 ‘환상선 눈꽃열차’의 하이라이트 구간인 약 30km 구간을 운행한다. 강원도 태백시 철암역에서 경북 봉화군 분천역까지 하루 왕복 2~3회 운행한다.
열차는 멋진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시속 30km의 늦은 속도로 운행하므로, 온 몸으로 풍경을 내 것으로 담을 수 있다. 탑승 시간은 약 1시간으로 중간에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인 오지역인 승부역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대합 실이 있는 양원역에서 5~10분간 정차를 한다.
승부역에서는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이라고 적힌 시비 앞에서 사진을 찍고, 소원을 들어주는 바위 앞에서 소원을 비는 것이 포인트이다. 또한 양원역에서 는 가장 작은 대합실에 대기도 해보고, 마을 주민들이 가지고 나오는 먹거리와 산나물 등을 구입해 보는 맛도 쏠쏠하다.
소나무가 많기로 유명한 경상북도 봉화의 아주 작은 간이역인 분천역. 2013년 봄부터 조용하던 이 마을에 무슨 잔치가 벌어진 양 주말이면 시끌벅쩍하다. 인근마을 주민이 200명인데, V- Train고객만 추산해도 천 여명이니 이 마을에 엄청난 변화가 온 것이다. 작은 산골마을이었던 이 곳이 중부내륙 순환열차 O트레인과 백두대간 협곡열차인 V-Train 관광열차가 다니면서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다. 스위스와 국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분천역의 외관도 스위스풍 분위기로 새단장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역인 양원역에는 하루 4회 무궁화호가 열차가 정차하며, 마을 주민들은 오늘도 기차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 고있다. V-Train이 5분간 정차하는 양원역은 나즈막한 산 아래 들판이 보이고, 1평 남짓한 슬레이트 지붕으로 되어 있는 작은 대합실 과 미스코리아 할머니가 하얀 천막 아래 산나물과 먹거리 등을 준비하고 계신다. 양원역 인근의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시장에 나오시는데, 하루 4~6회에 잠깐 약 5분 정도의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나오신다.
돼지껍데기, 막걸리, 잔치국수, 옥수수, 여름엔 아이스 오디, 겨울엔 호박죽 등을 먹거리로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데, 천원짜리 몇 개 준비해서 내린다면 짧은 정차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가시오가피, 취나물 등 각종 약재와 산나물 등을 판매하는데, 주변을 둘러 보면 첩첩산중 아무것도 없어 혹시 중국산이라는 의심은 날려버려도 될 듯 하다.
승부역은 철길 외에는 딱히 접근할 방법이 없었던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역이었다. 승부역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9년 환상선 눈꽃열차가 운행하면서부터였다. 눈꽃열차가 유명세를 타며 역을 찾는 사람이 늘었고, 이처럼 그간 사람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원시림의 비경을 간직한 승부역 일원은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승부역 옆으로 흐르는 낙동강 계곡물은 속살이 훤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으며, 물가 옆으로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원바위가 있고,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으로 유명한 시비(詩碑)가 있다. 시비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보는 것도 괜찮겠다. 강 건너에 번개 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환상선 눈꽃 열차’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이라든지 기념품을 팔고 있다.
국내에서 몇 안 되는 현재 채굴중인 석탄 광산이 있는 강원 태백시 철암역. 태백역에 밀려 찾는 이가 적었던 철암역이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V- Train의 기점으로 O-Train과의 환승역의 역할을 하고 있는 철암역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철암역 내에는 석탄광산을 볼 수 있고, 인근에는 석탄도시였음을 알 수 있는 광산촌의 모습, 석탄을 생성시킨 고생대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고생대 자연사 박물 관, ‘물은 산을 넘을 수 없다’는 산자분수령의 개념을 깬 낙동강 상류 구멍이 있는 연못 ‘구문소’도 둘러 볼 수 있다.
통리탄탄파크
태백시 통리지역의 석탄사업을 대표하던 (구)한보탄광광업소의 폐광유산(폐광부지와 폐갱도)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테마파크로 최신 IT콘텐츠기술을 접목하여 새롭고 독특한 동굴 디지털콘텐츠를 구현하였으며, 기존의 태양의 후예 세트장과 드라마 속 건축양식을 구현한 건축물은 아름다운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이색적이고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통리탄탄파크 본관에서는 구문소의 용궁 설화를 모티브로 한 라이브스케치, 여섯 대륙의 대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증강현실(AR) 체험 포토존, 수호천사가 되어 태백을 구하는 건슬레이어즈(슈팅게임)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폐갱도를 활용한 ‘기억을 품은 길’과 ‘빛을 찾는 길’에서 가족의 이야기를 찾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테마의 디지털콘텐츠와 어우러진 음악을 듣고 보고 즐기는 것도 큰 재미를 주며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또 두 갱도를 잇는 산책로와 곳곳에 있는 포토존을 통해 힐링타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특히, 기억을 품은 길을 나가면 확 트인 풍경이 색다른 감동을 주며 카트라이딩을 하거나 산책로를 걸으며 맞는 시원한 백두대간의 바람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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