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과 트렌드의 중심, '용산'의 맛집들 3
마음집
하이브 후문의 마음집은 황우리마음 대표가 운영하는 와인바다.
이름이 좋다. 따뜻한 느낌이 든다.
갈 때마다 그 하루를 특별하게 마무리 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자주 찾는다.
소개팅 두 번째 만남 정도에 오면 좋겠다.
없던 호감도 생길 것 같다.
중요한 바이어와의 미팅도 괜찮다.
왠지 거래가 바로 성사될 것 같다.
상큼한 삼배채굴로 시작해서 광어 세비체, 한우소금육회, 강원뇨끼, 고다 크림 살치살 구이,
광어 미나리 튀긴 전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매력.
특히 이곳의 대표메뉴인 바질 백숙은 방문 전에 미리 주문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김혜자 선생님도 놀랄 맛.
올해는 물 건너갔지만, 내년에는 꼭 좋은 사람과 단둘이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ADD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0길 11-76 (한강로3가)
적토 발효구이
고기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자욱한 연기로 냄새가 몸에 배는 것만 빼면.
그래서 깔끔한 고깃집이 문을 열면 누구보다 빨리 찾아가는 편이다.
하이브 바로 옆에 파인다이닝 분위기의 고급스러운 고깃집이 문을 열었다.
젓삼겹이라는 특제소스를 발효시킨 삼겹살이 대표메뉴.
고기가 가장 맛있다는 두께 9mm로 썰었다.
새콤하고 콤콤한 향이 일품이다.
1층은 바 형태로 되어 있어 고기를 초벌하는 걸 볼 수 있다. 초벌 되어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든다.
적토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든 음식은 붉은 흙으로 빚은 옹기에 담겨 나온다.
한결 같아서 좋다. 바싹 익은 젓삼겹에 청어알, 깻잎 반찬을 얹어 먹으라고 알려줬다.
후식은 된장찌개+청국장을 연상케 하는 토장찌개, 그리고 생메밀국수, 혹은 젓밥이라는 후식 볶음밥도 맛있다.
전통주 종류도 다양하니 음식과 페어링을 물어보는 것도 적토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ADD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4길 12 1층
화양연화
화양연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라는 의미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화로구이라니.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외투나 소지품은 입구에 있는 보관함을 이용하면 된다.
고기 냄새가 배이지 않겠군. 입구부터 엄지가 올라간다.
메뉴는 소, 양, 돼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메뉴를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소는 아이본립과 양념꼬들갈비살, 양은 프렌치랙, 돼지는 뼈등심이 대표메뉴다.
고기부터 채소까지 전문가가 구워주니 훨씬 편하다.
고기가 익어갈 때쯤, 청어알밥을 시키자.
양념과 바삭한 청어 식감이 고기와 잘 어울린다.
뱃속에 여유 공간이 더 있을까?
토마토 베이스에 소고기와 각종 야채가 들어간 보양식 화양전골까지 먹어야 진짜 화양연화를 경험할 수 있다.
ADD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4가길 12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서)
사진 @chez_maum, @jukto_onggi, @hwayangyong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