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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달에는 한사람교회 (서창희 목사님)의 <하나님의 성격 수업>(MBTI로 살펴보는 크리스천의 올바른 성격 이해 : 기질대로 살던 나를 넘어 예수님의 완전한 성품을 만나는 여정!) 중 (4부. 판단(J)과 인식(P) : 계획이 무너질 때 더 큰 계획이 보인다) 중 일부(p173-192)를 정리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일독을 권해 드리며 많은 유익이 있기를 바랍니다. 진 상열 목사 드림.
- <1. 나의 계획은 무너져야 한다> : (계획을 무너뜨리시는 하나님) : 지금까지 살펴본 모든 기질의 다양함 대로, 사람은 각자의 삶을 전진시켜 갑니다. 그 모든 종합적인 실행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느냐를 다루는 것이 마지막 기질의 구분입니다. 판단형은 계획형이라고 바꾸어 말할 수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시나리오가 선행되어야 하고, 그 계획이 이루어질 때 그것을 성공이라 말합니다. 반면 인식형은 계획이 틀어지는 것을 실패라고 보지 않습니다. 계획은 스케치일 뿐입니다. 새로운 정보와 상황이 추가되면, 그것은 더 좋은 결정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계획의 한계) : (행16장)을 보면 바울이 아시아 땅에서(지금의 터키 지역) 복음을 전하려고 했는데, 선한 계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 계획을 막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계획을 막으시는 분입니다. 왜인가요?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입니까? 그 사람을 버리셔서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의 계획을 막으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계획을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계획을 세우지 말아야 할까요? 하나님은 우리가 자유롭게 계획을 세우도록 허락하시지만, 일부러 그 계획을 세우는 도중에 무너뜨리시고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주십니다. 그래야 사람의 모든 걸음이 하나님께 있음을 사람이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계획을 세우지만, 하나님이 그분의 계획을 다 실행하십니다(잠16:9, 시55:8-9).
- (오직 하나님의 뜻만이) : 판단형의 사람들은 성경을 계획안에서 바라봅니다. 성경은 계획을 세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반대로 인식형의 사람들은 성경을 계획이 필요 없음을 증명하는 책으로 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이 계획해봐야 소용없으니 계획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살라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어느 한쪽 성품에 옳고 그름이 있지 않습니다. 각각의 기질 속에, 하나님의 계획이 드러나게 되는 것만이 목표입니다.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방식을 통해서도, 계획을 자유롭게 수정하는 방식의 기질을 통해서도 결국 하나님이 드러내고자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 <A. 판단형인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 : 우선순위(priority)> : 요즘 한 분야에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여러 직장에서 이 부서 저 부서 전전하지만 실제로 잘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성이 있다고 해서 목표를 보장할 수 있을까요? 무슨 말일까요? 전문성이 있다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언제나 특정 분야의 전문성은 부분을 볼 뿐이며, 그 모든 전문성과 여러 상황을 조합하여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분명 별개의 영역입니다. 판단형의 사람들은 모든 상황 속에서 우선순위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 (세상은 지휘자를 찾는다) : 이렇게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판단형의 사람들은 리더십을 위해 기도하며 그 자리로 가야 합니다. 세상은 지휘자를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휘하는 사람은 연주자보다 악기 연주 실력이 뛰어나서 지휘를 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축구 감독은 축구 선수보다 축구를 더 잘해서 감독을 하는 것입니까? 절대 그러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경우 감독이나 리더는 실제 선수나 연주자들보다 전문적인 실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이나 지휘자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든 자원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리더십이기 때문입니다.
- 판단형의 사람들이 이 시대에 빠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 실현을 목표로 살아가다 보니, 내게 주신 기질적 강점을 가지고 ‘나의’ 계획을 ‘내가’ 성취하는 데에만 사용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판단형의 사람들은 전체를 아우르고 관리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더 많은 사람을 품는 리더와 감독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더 요긴하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판단형의 사람들이라면, 내가 분명 어느 영역에서는 전체적인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을 수 있음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B. 인식형인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 : 위험(risk)> : : 판단형의 사람들은 계획대로 진행될 때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완전히 반대되는 사람들이 바로 인식형의 사람들입니다. 인식형은 안정감 자체를 진부함과 불행으로 느낍니다. 새로운 일이 벌어지지 않을수록, 했던 일만 할수록 삶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입니다. 판단형의 사람은 일을 진행하는 도중에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그것을 ‘방해’로 봅니다. 나는 더 이상의 자원이 필요하지 않고 이미 계획을 세웠기에 그대로 이루어지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 그러나 인식형의 사람은 계획 이후에 돌발적인 상황들과 추가적인 정보들을 모두 수용합니다. 그것을 통해 더 개선되고, 나아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개방적입니다. 인식형의 사람들이 크게 쓰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위험한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돌발적이고, 새롭고,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허락하실 때는, 인식형의 사람들을 들어 쓰시겠다는 하나님의 전조로 보면 됩니다.
- 하나님이 주신 영역이 분명한데, 다들 어떤 새로운 일이 벌어질지 예측이 되지 않아서 어려워하는 업무가 있습니까? 자신 있게 맡아보세요. 업무의 프로세스가 미리 정리되어 있는 것이 없어서 내가 찾아서 해야 하는 일인가요? 즐겁게 시작해 보세요. 위험한 것 자체를 좋아하는 인식형의 성향이, 많은 사람에게 따라갈 수 있는 길을 앞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2. 먼저 질문해 주세요 vs 몰아치세요 :
- 저는 계획적인 사람입니다. 이 책을 쓰는 동안에도 스스로 마감 기한을 정해 놓고, 스스로 지키지 못해 자책하며 힘들어했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 인생 최고의 보람이자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연히 지도자가 될수록 계획이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달라진 마음이 있습니다. 꼭 그런 계획으로만 일이 성취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계획이 없어서도 안 되지만, 계획이 우상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가 그 기질 가운데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 (A. 판단형이 인식형에게 주는 선물 1 : 몰아침) : 계획대로 움직이는 판단형의 사람들이 인식형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무엇일까요? 인식형의 사람들은 통제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자유롭게 활동하고, 사고하기를 원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이들의 약점은 목표를 시간 내에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목표를 체계적으로 이루어야 한다고 쪼아대고 압박하면 도망가는 사람들입니다.
- 이들에게는 전체적으로 자유를 주는 척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도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있음을 스스로 알고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인식형의 사람들에게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일정한 프로젝트, 일정한 기간을 주어서 집중적으로 일을 실행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자유를 주는 몰아치는 전략을 선물해야 합니다.
- 계획은 꾸준해야 합니다. 늘 일정한 지속성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인식형의 사람들은 꾸준함에 약한 사람들입니다. 꾸준해지라고 정죄하지 말고, 이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몰아쳐 줘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만 집중적으로 실행할 때는 인식형의 사람들의 추진력이 오히려 엄청납니다. 밤을 새고, 밥을 굶으면서 프로젝트를 해내고야 맙니다. 그 기질이 발휘될 수 있도록 특정한 기간 몰아치는 전략을 선물해야 합니다.
- 인식형이 움직이는 순간은 바로 촉박해지는 순간입니다. 이들을 처음부터 미리미리 움직이려고 하면 안 됩니다. 계획 좀 세우라고, 미리미리 좀 하라고 한마디 내뱉고 싶을 때도 참아야 합니다. 스스로도 지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느낄 때쯤, 도움을 구하는 시선이 느껴질 때쯤 접근하세요. 그럴 때 어떤 방식으로 집중하면 좋을지 그 몰아침의 계획을 선사하세요. 인식형의 사람들이 결국 자신의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B. 판단형이 인식형에게 주는 선물 2 : 변화) : 인식형의 사람들은 꾸준함, 계획, 일관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변화 자체가 삶의 활력소입니다. 그렇다면 같은 업무, 같은 일상이라도 사소하게 변화를 주는 갑작스러운 이벤트를 곳곳에 계획해 보세요. 그럴 때 인식형의 사람들의 삶의 열매가 더 풍성하게 맺힐 수 있습니다.
-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직장인이 있습니다. 팀장님이 제안합니다. “오늘 회의는 잠깐 밖의 카페에 가서 할까요?” 판단형의 사람들은 도대체 왜 팀장님이 지금 바쁜 마당에 쓸데없이 나가자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식형의 사람들은 너무 기쁩니다. 지겨웠는데 잘됐다며 제일 먼저 일어납니다. 무언가 새로운 자극, 새로운 변화가 왔다는 데에서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유와 변화를 줄수록 사랑도 커지는 사람들입니다. 판단형에게는 폭탄이지만, 인식형에게는 선물입니다.
- (C. 인식형이 판단형에게 주는 선물 1 : 질문) : 판단형의 사람들은 계획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사는 인식형을 만나면 늘 힘들어집니다. 예측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지금 뭘 하겠다는 거지?” 판단형은 설명과 예측이 가능한 상태를 좋아합니다. 이러한 판단형에게 인식형이 줄 수 있는 선물이 바로 질문입니다.
- 계획적인 사람들도 모든 것에 다 철저한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고 확실해졌으면 하는 부분들이 다 있습니다. 어떤 부분을 철저히 신경 써 주었으면 좋겠는지 그 부분을 먼저 질문해 주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특정 업무를 할 때 어떤 부분을 명확히 해 주었으면 좋겠는지 업무 시작 전에 물어봐야 합니다. 질문해 주면 판단형의 사람들은 고마워합니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상대가 확실히 인지하고 있으니, 계획이 틀어지지 않을 것이라 안심하기 때문입니다.
- 판단형의 사람은 자신이 불쾌하고 조급한데 대놓고 말할 수가 없어서 혼자 힘들어하는 사람들입니다. 계획형인 사람들이 말도 못 하고 힘들어하는 표정을 짓는다면, 인식형의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말고 물어봐 줘야 합니다. 도대체 자신이 왜 화가 나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에게 먼저 질문해서 이유를 찾아주고 구원을 선사해 보세요.
- (D. 인식형이 판단형에게 주는 선물 2 : 알림) : 인식형이 질문과 더불어서 판단형에게 주어야 할 선물은 바로 알림입니다. 상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계획을 질문으로 확인한 후, 그 진행 상황을 상대가 안심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말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직장 상사가 3개월 내에 완성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주었습니다. 분명히 3개월 후에 보고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3개월 뒤에 결과를 발표하면 안 됩니다. 판단형의 리더들은 그 3개월 동안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 그래서 꼭 보고의 형식이 아니더라도, 지나가는 말을 통해서라도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전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리더의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계획의 진행 상황을 확인받았기 때문입니다. 계획이 바뀔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생 아들이 오늘 분명히 집에서 가족과 함께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다가 친구를 우연히 만나 대화가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집에 늦게 가면 판단형의 엄마에게 “밥 다 차려놨는데 왜 그렇게 늦게 오냐!”고 핀잔을 듣기 쉽습니다. 그러나 변경된 계획을 재빠르게 알려주면, 계획형의 사람들은 그 알림을 듣고 계획을 미리 수정합니다. 판단형의 사람들에게는 미리 알려주세요. 중간중간 통보해 주세요. 어느새 판단형의 얼굴에서 안정감이 느껴주기 시작할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