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을 보면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뽑혔는데, 이른바 박빠들 가운데 그리고 극우 또는 보수라고 자처하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논객들 가운데 24일 치러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4명의 후보 토론을 시청한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나는 보았다. 민주당 후보들의 TV토론을 지켜본 나의 결론은 추미애는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산기슭 퇴락한 주막집 마루에 앉아서 신세를 한탄하며 찔찔 짜는 퇴기(退妓)였고, 산전수전 다 겪은 늙은 천정배는 세우지도 못하는 썩은 작대기로 주막집 힘없는 퇴기를 희롱하는 건달이었고, 서울시 부시장을 했다는 신계륜은 제 자랑에 바쁜 한성부 아전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박영선은 달랐다.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답게 질문을 던지고 받아내는 자세는 물론 순간적으로 받아내는 지혜와 언변이 논리 정연한 가운데 목소리는 주눅이 들지 않고 더듬거림도 없는 마치 푸른 청산을 거침없이 흘러내리는 청산유수처럼 투명하고 힘이 있었다.
계파라는 줄서기, 패거리들이 농을 치는 한국의 정치에서, 당 장악력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객관적인 여론조사와 투표가 보장된다면, 박영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그대로 박영선이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었다.
모르긴 해도 다음달 3일에 있을 예정인 5%로 50%를 먹어버린 날건달 박원순과의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서, 정치적인 장난만 없다면 박영선이 될 것이고, 삼거리 주막집 찌그러지고 깨진 술잔 같은 한나라당의 나경원이든 이석연이든, 둘 가운데 누가 나와도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 당선 될 것으로 본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를 정면에서 겨냥하고 있는 민주당 박영선에 맞서, 한나라당이 내놓은 후보 나경원을 지지하는 부류들은 여전히 민주당 후보인 박영선을 이념으로만 가르고 있으니.....어찌할 고, 참으로 한심한 물건들이다.
특히 오세훈을 지지하기 위해, 무상급식을 빨갱이 론과 거지 론으로 몰아간 사악한 세력들의 이념타령을, 서울시민들이 이미 심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변함없이 나경원을 위해 빨갱이 론으로 박영선을 몰아가고 있는데, 과연 박영선과 박영선을 지지하는 서울시민들 모두가 이른바 좌빨이고 종북주의자인가?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먼데, 참 황당하기 짝이 없는 한심한 군상들이다.
반 MB에 대한 심판, 부패한 서울시정에 대한 심판이라고 규정하면서, 오세훈의 복지, 나경원의 복지는 가짜복지라고 외치는 박영선이 아니더라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이명박정권의 심판이 될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인데, 옳건 그르건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저격하던 저격수였고, 지금은 정치적으로 독자적인 입지를 세워 서울시장 후보가 된 박영선을 한나라당이 무엇으로 이길 것인가?
무엇보다도 정치판의 난봉꾼 오세훈을 “계백 장군처럼 혼자 싸우다 죽게 해서는 안 된다.” “계백 장군이 황산벌에서 죽고 나서 백제가 망했듯이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지고 나면 한나라당이 망할 수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면서, 오세훈과 함께 죽겠다고 순절을 맹세했던 나경원이 오세훈을 따라 죽어 순절하기는커녕 오세훈이 사표를 쓰자마자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 오세훈이 앉았던 서울시장 자리에 앉겠다면서 오세훈을 소통이 부족했던 남자로 매도하는 배반의 정치로 변절의 소신을 들고 나왔는데.........
어느 정치가가, 어느 웅변가가, 어느 논객이 주막집 막걸리 잔보다 더 쉽게 주인을 바꾸고 신념을 바꾸는 나경원을 지지하여 달라고, 어떻게 서울시민들을 설득할 것이며, 아침저녁으로 다른 말을 거리낌 없이 해대고 있는 한나라당과 나경원을 서울시민들이 어떻게 믿고 지지를 하겠는가?
한나라당의 관점에서 보면, 어차피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해 버렸고, 굳이 계륵도 못되는 민심이 돌아서버린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한나라당이 10,26 보선에서 야당의 단일후보를 이기려면, 오세훈의 불장난을 부채질한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서울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내세우는 것뿐이다.
민주당이 내놓은 가수 박영선을 이기려면, 임재범처럼 노래 한곡으로 전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가수나, 기라성 같은 가수들과 당당하게 경쟁하여 실력으로 살아남은 박정현과 김범수같은 가수들을 발굴하여 내세우라는 말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어깃장을 부리며, 기어이 지는 후보를 내고 지는 선거를 하려는 한나라당과 그에 박자를 맞추는 논객이라는 부류들의 속셈, 그들의 음모가 무엇일까?
오세훈을 열렬히 지지하면서, 극단적이고 극렬한 선동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점심 한 끼 무상급식을 어처구니없는 빨갱이론과 가난한 아이들에게 공짜로 베푸는 것은 낭비라는 비인간적인 거지론으로 매도하면서, 혹세무민하던 무리들이 자신들이 보수의 아이콘으로 받들었던 오세훈을 배반하고, 오세훈의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나선 나경원을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입에 거품을 물면서 오세훈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함께 따라 죽겠다는 순절의 약속을 단물 빠진 껌보다 더 쉽게 버리고 변절한 나경원은 용서할 수 없는 배신자일 뿐인데, 그렇게 오세훈의 만세를 부르면서 광분했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배반해버린 나경원을 지지하는 이유가 박근혜라는 못 먹을 감을 찔러버리려는 고용된 용병들의 몽니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1년 9월 26일 동악산에서 박혜범 씀
첫댓글 속이 다 후련 합니다.
왜?
제가 좋아하는지 아시겠지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무상급식과 관련하여 오세훈시장의 무상급식 점진적확대안을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단지 이전 석천형님과의 식사중 나왔던 이야기처럼 곽교욱감의 무상급식안에 대한 미숙한대응이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무상급식투표에 서울시장직을 걸었다는것 자체는 정말 비난받아야하는 일입니다. 곽교육감은 처음에는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주장하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어느새인가 점진적인 무상급식으로 변신해버렸습니다.하지만 오세훈시장은 자신의 주장과 상대방의 주장이 같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지못하고 악수를 두어버린것이지요.
위의 글중에서 오류가 몇개 있는데요. 가령 가난아이들에게 공짜로 베푸는것은 낭비라는 비인간적인 거지론 구절은 근거가 없는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전면적무상급식에 대한 반대사유는 부자아이들에게까지 밥을 먹이는 것은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것이다 라는것이거던요. 저는 감성적정치, 포퓰리즘정치에 반대합니다. 3대무상씨리즈의 짐은 우리세대가 아닌 우리자식세대에 어마어마한 짐으로 존재할것임이 자명한 사실입니다. 국민소득2만불에 턱걸이하고 있는 나라가 무상교육,무상급식,무상의료, 그 엄청난 재정을 무엇으로 감당할것입니까? 지갑에는 고작 지폐몇장 들고 있는 놈이 덜렁 외제차 사고보는 모양새입니다.할부도못낼놈이..
4대강 개(?)발이나 한강 르네상스 같은...
혈세를 잡아먹는 하마한테 갖다주지 않으면 되지요.
그리고...
무상급식의 본뜻은...
급식비를 아니내는 아이들 한테...
마음의 상처를 아니주자는 것 입니다.
이를 분발의 계기로 삼게해야 한다는 몹쓸 인간들 말은 새겨들을 필요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