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17-/김사랑
보고싶네
만나면 눈을 마주치지 못하네
어쩌다가 스치듯 눈길이 스쳤네
고개를 떨구던가
속마음을 들키면 안되는 것처럼
들켰을까봐 얼굴을 붉혔네
보고싶네, 그러나 보이지 않네
세상은 적막강산 고요하고
은밀하게 품었던
사랑이 이슬처럼 투명하였네
이 세상에서 네가 제일 이쁜거 알지
수많은 사람중에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
그녀가 지금 내 편지를 읽고 있을까
꿈길로 만나는 사랑의 통로에서
이슬처럼 투명한 소녀야
이제는 성숙한 시월의 여인이여
누군가의 엄마이고, 아내이고, 애인이고,
그리워해서는 않될 사람
보고 싶어해도 않될 사랑
묶인 인연의 사슬을 깨고
반란처럼 단풍이 물들면
늘 가슴 한쪽이 아픈 사랑,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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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편지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