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교회를 가라"는 말은 언어폭력입니다.

[앨바]

아래에 월운님의 글을 보면서 어느정도 공감했습니다. 전에도 한번 비슷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다들 종교가 있고 개인적인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상을 믿든 부처를 믿든 예수를 믿든 한낱 사이비종교를 믿든 그 개인적인 믿음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특히 교회다니시는 분들이 전반적으로 심하신데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한답시고 교회가라는 말을 너무나 쉽게들 합니다. "종교없어요?" "주일에 뭐해요?" "놀아요?" 라는 말과 함께 그 다음에 당연한듯 바로 "그럼 우리 교회 오세요"라는 말을 던집니다. 전 이 부분이 언어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사람의 믿음을 인정하기에 종교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않지만 그사람은 저를 예수께 이끌어야할 불쌍한 영혼으로 생각합니다.

수화도 마찬가지로 많은 곳의 농아인교회가 심하게 발달되면서 자연히 수화를 배우는 곳에서 종교색을 띄는 곳이 많습니다. 협회 홈페이지에 아예 농아인교회를 링크시켜놓은 곳도 있고 교회에서 수업을 하는 곳도 많죠. 수화가 정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더 발전되려면 앞으로 이 부분은 반드시 개선되어야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다른 수화동호회나 인터넷 카페등에는 많이 가입했었지만 여기만 활동합니다. 회원수가 많고 운영자들이 열심히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수화모임치고 정말 종교적 색채를 띄지않는 곳은 여기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바람입니다만 운영자든 회원분들이든(특히 운영자가 그런다면 안되겠죠?) 게시판이든 모임이든 어디서 수화배워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농아인교회를 가세요"라는 말은 삼가해주세요. 

제가 민감한 것일수도 있지만, 보기에 심하게 좋지않습니다. 

[여고수화부장™]

그런 불편한 점들이 있으셨다면, 직접 그 글이 어떤 글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물론 저도 농아인 교회를 가보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듣는 것도 한 두번이지 계속 듣다보면 짜증이 난다는 사실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운영자중에도 저와 생각이 같으신 분들이 많이 계시구요.
월운님, 앨바님이 모두 이렇게 말씀하실만한 일을 운영자가 한 것이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당사자의 잘못이라는 생각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지적해주시면 받아들이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천사우우우우]

맞습니다... 농인교회를 가라고 대답해주시는 분들이야 좋은 뜻으로 그러셧겟지만 듣는사람의 종교적 취향이나 입장을 고려하거나 배려 않하고 무조건 농인교회 가라고 대답한다는 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종교를 포함한 나의 신념들을 건드리는 것을 추호도 용납할수 없다거나 혹은 기독교에 관해서는 극도로 싫어한다거나 아니면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타 종교는 전혀 접하고 싶지 않다거나 하는 나만의 확고한 원칙 신념이 있는데, 듣는 사람의 이러한 여러가지 입장과 나름의 견해들은 전~혀 고려해보지도 않는 저 태도들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사우우우우]

수화를 더 배우고 싶다고 하는 사람에게 농인교회를 가라고 대답할때는 먼저 듣는 사람의 종교적 신념이나 입장을 먼저 물어보아야 할것입니다.. "수화를 더 잘하기 위해서는 농아인과 많이 접촉해보는것이 좋은데 농인들을 쉽게 그리고 편하게 접해볼 수 있는곳이 많지 않다. 있다면 농인협회 지부나 농인교회, 성당의 농인부 정도이다. 불교의 절이라든가 기타 다른종교에서는 농인들이 따로 모이는 곳이 거의 없다. 그래서 농인교회를 추천해주고 싶은대 아무래도 교회이다 보니까 어쩔수 없이 종교적(기독교적) 분위기일수 밖에 없다, 그래도 괸찮겟느냐?" 적어도 먼저 이렇게 의향을 물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사우우우우]

그러나 농인교회를 가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 열이면 열 모두 님에게 죵교를 믿으라고 권유할려는 그러한 의도는 추호도 없을것입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그리고 님의 수화가 더 발전되기를 원하는 순수한 맘으로 대답해주시는 분이 대부분 일것입니다... 그러니 그러한 대답을 들었을때 제가 종교적 색채를 띄는곳에 가서 까지 수화를 배우고 싶지는 않으니 농인교회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라고 편한 맘으로 되물어보시는게 어떠할까요... 그러면 어쩌면 농인교회 가라고 대답해주신분이 아 그러시냐면서 교회가라는 말을 싫어하는지 미처 몰랐다고 하면서 먼저 미안해 할거 같읍니다. 열린맘을 가지신다면 더 편하실거 같읍니다

[담쟁이 덩쿨]

시원한 대답이시네요.....

[천사우우우우]

다른한편으로는 각자의 종교를 존중하며 배려하며 이해 한다면 오히려 더 편하게 타종교를 접해볼수도 잇지 않을가요.. 요즈음 목사나 신부가 절에서 중이 교회나 성당에서 서로 예배나 공양을 드리고 설교도 하고 강론도 하는것을 심심찮게 볼수 있듯이 자신의 굳건한 신앙이나 신념을 지켜가면서 타 종교나 신념들과의 교류도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수화를 배우기 위해서이지 타종교로 개종하기 위해서 농인교회를 가는것이 아니니.. 결국은 일체유심소조.. 마음먹기에 달려있지 않을가 싶습니다...^^

[푸른언덕]

천사님~~~ 과연 천사님 다우신 말씀 이십니다.
저도 제가 가지고있는 종교와는 다른종교를 가진 분들에게서 전도를 권유받는 일 이 있곤 하는데요.
제경우.... 아~ 저종교에서도 상당한 마음의 위로를 받는가보구나.....
혼자만 좋은거 알고있지않고 나에게도 권유해주는 그 마음이 참 이쁘구나.....
그리 생각합니다.
앨바님이나 월운님 글을 보고나니 반대로 상처를 입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부디 너른 마음으로 좋은것이니까 권해주셨거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많은 인생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수화천]

사람이다보니 조금은 종교적 색체가 들어가도 괜찮을거 같기는 하지만 너무 강하면 안좋다는거에는 공감합니다

[사랑미안용서고마워요]

잘 보았습니다...

[수화소년]

제목만 살포시 공감 쎄리고 갑니다. .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