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픈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흘러가는 김광석씨 목소리가 가슴으로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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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5호선 둔촌역 3번출구에서 나와 전화를 걸었습니다.
"응 3번 출군데..어디로 가?"
"출구 에서 나오신 방향으로 조금 걸어오시면 오른쪽으로 골목이 나옵니다. 그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바로 둔촌시장이예요..둔촌시장은 한 100여미터 되는데 여기는 중간정도에 있습니다..제가 나갈까요?"
"아니야 여기가 시장골목 인거 같아...여기서 왼쪽? 오른쪽?"
"왼쪽입니다.!한 30초 정도 걸어오시면 되요"
"알았어! 이름이 뭐라고?"
"전주맛집 이요!"
"응 ..금방갈께.."
둔촌시장은 정육식당부터 횟집.곱창집.전집.족발집등 시장맛집이 즐비한 강동구에 보고 입니다.
"전주 맛집"은 "전주전집"옆쪽에 있습니다.
"형님 여기요!"
뒤로 질끈 묶은 꽁지머리 아가씨 옆에 앉아있는
녀석 입은 가로로 쫘아악 찢어져 있습니다.
맛있는 집이 있으니 돼지고기 수육에 막걸리 한잔 하자는 녀석이였지만 ..
새로 사귄 여자친구를 자랑하고싶은 속내가 녀석 입가에 가득히 걸려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설태살로 만든 수육은 비계가 전혀없습니다.
작은것은 6000원
중간것은 10000원
푸짐한 반찬은 아니지만 잘익은 깍뚜기와 새우젓만으로도
수육맛을 극대화 시켜줍니다.
막걸리 한잔에 수육한점을 입에 넣자 나즈막히 감탄사가 튀어나옵니다.
"오오..정말 멋진것~ ^^"
입이 귀에걸린 녀석이 대답합니다..
"헤헤 정말 이쁘죠~ ^^"
수육맛에 감탄했더니..팔불출 대답이 돌아옵니다..
분홍색 야구모자에 뒤로 질끈 묶은 꽁지머리 그 아가씨는
시장통 수육도 잘먹는 털털한 성격에 소유자 입니다.
입안가득 퍼지는 부드럽고 담백함은 서둘러 다음잔을 재촉입니다.
빠른 시간에 안주가 떨어집니다.
"여기 동태찌개도 맛있어요 형님 동태찌개 시킬까요?"
"완전 좋아 ~ 콜~ ^^"
"사장님 동태찌개 하나랑요 ..순대 한접시 편육도 한접시 주세요~"
"야!..~ "
한꺼번에 안주를 시킨 녀석 때문에 깜짝놀라지만 금방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순대 한접시 3000원 편육 한접시 3000원.아까 시킨 수육은 6000원
대~박~ 입니다..
시원한 동태찌개 국물과 고소한 편육을 먹다보니 ..
오래오래 ..계속 계속 먹고 싶은 욕심에
먹어도 배가 안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선 둔촌시장에 "전주 맛집"은
먹어도 배안부르고 싶은..욕심가득한..장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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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고무줄로 질끈 묶은 꽁지 머리는 그사람이 즐겨하던 모습입니다.
아직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사람을 닮아 있습니다.
첫댓글 아~~~!!! 역시 맛집은 혼자만의 아지트로 꼬불쳐둘 순 없나봐요....둔촌시장...시장통에 맛집이 얼마나 많은지...인심이 그대로 묻어나는 그런 곳~~!!! 벌써 30여년 넘게 그 시장골목을 심부름하며 헤집고 다녔네요...좋은 맛집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가고 싶네요~~
허리 38님은 정말 글을보면 한편의 소설을 읽는것 같아요~둔촌동 맛집 접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