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처럼 90분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는 축구경기도 좀처럼 보기 드물 것이다.
경기초반부터 이미 경기장 반만을 사용하며 절대 우세한 경기를 펼친 것을 두고 전술을 분석한다는 것은 무의미할 것 같다. 오늘은 첫 골을 터트린 김두현을 두둑이 칭찬하는 것으로 관전평을 대신하고자 한다.
김두현을 칭찬하려고 하는 이유는 단지 그가 선제골을 터트렸기 때문이 아니다. 몰디브 선수 전원이 밀집수비 형태를 취하면서 한국이 좀처럼 골을 터트리지 못한 상황에서 김두현의 플레이를 눈여겨본 분들이라면 22살의 그가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직감했을 것이다.
김두현은 지난 2001년 필자가 수원 삼성 감독 시절 영입한 선수다. 통진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김두현은 그때부터 이미 경기를 보는 시야와 템포 조절능력에서는 또래들 중에서 최고였다.
좌우측면에서 크로스 타이밍이 한 박자씩 늦으면서 경기가 꼬일 때마다 김두현의 경기 운영은 빛을 발했다. 활동폭을 넓게 포진하고 공의 흐름이 막힌 곳마다 찾아 다니며 연결고리가 돼주는 역할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선제골까지 터트려줬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수원 감독 시절때도 (김)두현이에게 “수비형 미드필더가 단지 수비만 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 위치의 세계적인 스타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촌철살인 같은 한 방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는 했는 데 김두현은 큰 경기에서 한 방씩 터트려주는 ‘스타 기질’을 갖추고 있다.
지난 5월12일 오늘 경기가 벌어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의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때 결승골을 터트린 장면도 김두현의 장기라고 할 수 있다. 또 필자가 수원 지휘봉을 놓던 지난해 11월16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직전 승리를 안겨다준 프리킥골을 떠올리면 지금도 얼마나 기특한 지 모르겠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지적해본다면 공격에서 수비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템포가 조금 늦다. 축구에서 공수교체는 매우 수시로 비예측적인 상황에서 벌어진다. 이를 좀더 빨리 머리 속에서 느껴야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싶다. 또한 미드필드에서 템포를 조절할 때 좀더 리더십을 갖고 과감하게 움직이기를 바라고 싶다.
앞으로 강호들과 실전경험을 좀더 쌓는다면 김두현은 큰 선수가 될 것이다. 오늘 김두현의 통쾌한 첫걸음을 무척 유쾌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어 흐뭇하다.
작성자 : 김호 축구해설위원 (조이뉴스24)
출처 : http://news.naver.com/sports/new/view.php?category=mlb&menu=news&office=joynews24&article_id=000000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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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아하는 선수중 한명인데 ㅋㅋ 잘크길 바랍니다
잘 크겠죠. 이동국 전철을 밟지는 않겠죠. -_-;;; (부상에 부상을 겹쳐 당하는...) 다만, 그가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점이 조금은 아쉽군요.
위에님 이동국얘긴또왜끄내는지 ㅡㅡ짱나네 김두현선수투지있어서좋습니다 위에님짱나네정말이동국전철을밟지마라니?이동국죽었습니까?참나잘해주고있구만
잘크시기를............. 그런데 cm3에서는 능력치가 후려왜 ㅠㅠ..
이동국처럼 너무 자주 부상당하지 말란 뜻입니다. 이동국은 올해 여름에도 피로골절로 1개월가까이 결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제 시즌이 다 끝나가서 그럴 염려는 덜하지만, 아직도 프로구단들, A매치 끝나자마자 휴식도 없이 풀타임으로 넣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압니다. A매치로도 컨디션이 장난이 아닌데, 풀타임
으로 뛰면 그 만큼 부상확률이 올라가죠. 그건 걱정해야할 일이 아닌지...
바로스님// 그건 김두현이 뜨기 전에 체크한 데이터라서 그럴 겁니다. 메인 리서처(이강욱이라는 분이시던가요?)가 수원 서포터로 알고 있기는 한데, 그거 만들 시점에는 김두현이 두각을 드러낸 상태는 아니었던 걸로 압니다. 그래서 조금 후지게 나온 거죠.
방랑자가꿈.../Reynold님의 꼬릿말에 무슨 성질 짱날 얘기는 없는 것 같은데 흥분 하시지 마시고 우리 모드 릴렉스 합시다. 릴렉스~ ~(-_-)~
루니도 능력치 구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선수 칭찬하기???ㅋㅋㅋ
설마 김호의 저주 이런건 없겠죠?
김두현을 공격형미드필더에만 국한되서 볼 필요는 없는듯...갠적으로 김두현이 피를로같은 선수이길 바랬거든요;;;;갠적으로 기대하는건 김남일의 홀딩과 김두현의 앵커;;;;;;잘어울리지 않을까요?;;김두현의 시야만큼은 정말 칭찬할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삼성이 아니고 수원이죠;; k리그는 지역연고제 시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