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쉴 때는 - 이해인
여름에 왔던
많은 사람들로
몸살을 앓던 바다가
지금은 조용히 누워
혼자서 쉬고 있다.
흰 모래밭에
나도 오래 누워
쉬고 싶은 바닷가
노을 한 자락 끌어 내려
저고리를 만들고
바다 한 자락 끌어 올려
치마를 만들면서
수평선을 바라보면
내가 혼자인 것이
외롭지 않다.
감사하신 하나님,
맑고 시원한 바람과
높고 푸른 하늘, 따사로운 햇볕,
가을의 시작 9월을
예비하여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다가오는 이 아름답고 좋은 계절,
영글어 가는 가을의 열매처럼
우리들의 믿음도
날마다 더하여지게 하시고,
영적 열매를
알차고 풍성하게 맺을 수 있도록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언제나,
우리들의 입술로는
주님을 사랑하다고 말 하면서도
세상과 자기 자신만을 더 사랑했던
연약함과 허물을 고백하오니,
긍휼히 여기셔서 용납하여 주시고,
믿음의 자녀답게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복된 삶이 되도록 도와 주시기를
또한, 원합니다.
사랑의 주님,
바라옵기는 이 가을에는
아직도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로 인한 염려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우리를 지켜 보호하여 주시고,
더욱 어려워진 경제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광야와 같은 길에서
우리 모두가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죄에 관하여는 죽어지고,
하나님에 대하여는 살아있는,
겸손과 순종의
그런 아름다운 주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에 속히 이루어 지도록
주님, 도와 주시옵소서.
주님,
주님이 허락하신 아름다운 9월,
저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꿈으로 시작하게 하시고,
저희의 삶이
그리스도의 향기로 가득하게 하옵소서.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중에 참으며,
더욱 주님만을 의지하며,
기도에 항상 힘쓰는
소망의 9월이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