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가량 잠시 눈을 붙였을까?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직감적으로 병원에 계신 큰 형님 전화임을 느꼈다..
시계를 보니 04월 30일 새벽 1시경을 넘어서고 있었다.
병원에 도착하니 호흡이 더욱 가빠지고 있었다..새벽 1시반 부터 임종시까지 아버지 손을 잡고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 염불했다
햇살이 서서히 병실 창가를 비추기 시작할 무렵인 이른 오전경 폐암말기 환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꼭 주무시듯 편안하게 향년 69세를 일기로 고통의 바다인 이 사바세계를 떠나셨다.
-입관시에는 스님께서 일러주신 대로 광명진언 10,800 독송하고 회향때 사찰에서 받은 모래주머니와 대불정능엄주신경 사경종이,그리고 편지와 약간의 노잣돈을 넣어 드리면서 입관을 마쳤다.
-발인날은 우연의 일치인지 사월초파일 이었다..날씨도 좋았던 것 같았다..
-49재는 인연있는 절에서 막재만 정성껏 모셔드리기로 가족들과 상의하고, 나는 아침마다 새벽에 일어나서 씻고 향을 피워놓고 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광명진언과 나무아미타불을 외웠고,퇴근 후에는 시간을 정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무아미타불 염불했다.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서 틈틈히 금강경과 지장경도 읽어 드렸다.
-49재를 불과 5일 앞둔 2009년 06월 13일 점심을 먹고나니 나도 모르는 어떤 힘(?) 에 이끌려 절에 가서 절을 하고싶었다.처음에는그냥 108배만 하려고 했는데,하다보니 어느새 오백배..천배..천오백배가 넘어서고 있었다..(4-5년전엔가 천팔십배까지 해본게 마지막 기억이었다) 이천배를 넘어서자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그러나 병상에서 고통스러 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아버지께서 받으신 고통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각오로 오로지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이를 악물고 2천 5백배까지 해냈다.저녁시간이 깊어지자 다들가고 법당에는 나만이 남았다.2천5백배부터 3천배까지는 정말 허리와 무릎이 끊어질 듯 아팠고,만신이 쑤시고 결렸다.결국 2천 8백배를 넘어서자 희망이 보였다..마지막 힘이 솟구쳤다..자정이 임박한 시간에 삼천배를 무사히 마치고 회향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삼천배란걸 해봤다.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세상이 달라 보였다..내가 과연 다시 삼천배를 다시 할 수 있을까? 자신에게 물어보면..장담은 못하겠다.
-우연의 일치인지 필연인지 아버지 49재 당일은 친할머니(당신의 모친) 의 기일이다.아버지께서는 젊으신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셔서 그런지 약주 드시면 항상 어머니 이야기를 많이 하신 기억이 난다(난 친할머니 얼굴도 모른다..나 태어나기 훨씬 전에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할머니 제사를 모시고 집에오니 새벽1시경이 었다. 난 마음속으로 " 아버지,오늘이 아버지 49재날 입니다.부디 나무아미타불 염불하시어 왕생극락 하십시오" 하고 백팔번 나무아미타불 염불독송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 49재 당일에 재를 시작하기도 전에 새벽녁 꿈에 아버지를 뵈었다..너무도 생생한 꿈이라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49재 당일새벽부터 몇일 간격으로 지금도 생생한 2번의 꿈을 꾸었는데 요약하자면 이렇다..
1) 49재 당일 새벽 :
배경은 아버지가 사시던 버스종정(로터리) ,나와 어머니가 나란히 서서 하늘을 보고 있는데, 하늘 중간에 불단(제단) 이 보이고,,약간의 과일이 차려져 있고,향이 피워져 있고,양쪽에는 초가 하나씩 타고 있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다.그리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데도 향과 촛불이 하나도 흔들리지 않고 꺼지지 않아서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 쳐다보고 있는데 나와 어머니 사이로 느닷없이 아버지께서 쑥 들어오시는게 아닌가 ? 평소보단 약간 지치고 좀 피곤해 보여서 내가 아버지께 여쭈었다 "아버지,좀 피곤해 보이시는데 괜찮읍니까? " 하니 아버지께서는 나를 보더니 딱 세마디만 하셨다 " 괜찮다..걱정하지 마라.고맙다 "고 하시자 양쪽 초 옆에 삼단으로 하얗게 탄 연탄세장이 차례로 부서져 버리는게 아닌가 ? 그러면서 꿈에서 깼다..새벽 4-5시경 되었던같다.. 나중에 49재가 끝나고 제법 시간이 지난뒤 스님께 꿈 이야기를 여쭈보니 좋은 꿈이라고 하셨다.. "초와 향은 나와 가족들의 기도공덕을 의미하고,,연탄세장은 삼생의 업장을 의미하는데,연탄세장이 다 타서 차례로 다 깨졌으니 나와 가족들의 기도로 아버지의 삼생의 업장이 다 소멸되고 없어졌음을 의미하며,,그리고 세찬 바람은 업을 지은 사람들을 지은 업에 따라 육도로 데려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촛불과 향이 꺼지지 않고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기도공덕과 부처님의 가피로 아버지를 육도에 못들어가게 하고 분명히 극락왕생 하심을 알리는 좋은 꿈이라고 하쎳다..
2) 49재 후 조금지나서 꾼 꿈 : 가족친지들이 다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조그만 배낭하나를 메고 방으로 들어오셨다.근데 꿈속에서 신기하게도 유독 나 혼자만 아버지가 들어오시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었다..다른 친척들과 가족 몇몇분들은 인식하지 못하였다..잠시 계시더니 금방 나가시길래 난 급히 뒤따라 나섰다..그리고 아버지께 " 아버지 어디가십니꺼?(부산사투리다..난 부산이 고향이고 현재 부산에 살고있다 " 하니 입가에 조금 미소를 머금으시더니 " 인자 좋은데 간다,다들 고생했다..고맙다 " 고 하시길래 난 "아버지 한번만 안아주이고 가이소" 했더니..정말 너무나도 따뜻하고 포근하게 안아 주셨다.포옹이 끝나고 "아버지, 여비좀 있어야 안됩니꺼? " 하고 여쭈니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그냥 조용히 웃기만 하셨다..난 급히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황급히 지갑을 찾아서 얼마를 들고 나오니( 꿈속에서 불과 0.1초밖에 되지 않았던 것 같다).아버지께서 이미가시고 보이지 않으셨다.."사방을 둘러보며 아버지..아버지..아버지..수차례를 부르다 꿈에서 깻다.._" 그 뒤로는 뵙고 싶어서 부처님께 기도해도 여간해선 아버지를 꿈에서 뵐수가 없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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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저의 신행수기입니다..제가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불자로서 아버지 투병때부터 49재때까지 몸소 체험한 모든 것들이 부처님의 지혜의 말씀과 하나도 틀리지 않음을 저 또한 절실히 느꼈기 때문입니다..또한 제가 올린 글은 한치의 더함도 덜함도 없는 진실 그대로임을 부처님전에 고합니다.삼계의 스승이시고 사생자부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과 지혜는 한치의 의심없이 진실로 믿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아미타경에서 말씀하신 서방극락세계는 진실로 실재함을 믿어야 합니다.아미타 부처님께서 법장비구 시절 서원하신 48대 서원과 극락세계의 실재와 장엄함을 진실로 믿어야 합니다.
반야심경은 말할 나위도 없고 말입니다..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까페회원 모든 분들 및 고통받는 일체중생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 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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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님의 정성에 박수보냅니다,우리 중생들이야 명을 달리하면 근기따라 육도윤회 불보듯 뻔 합니다,현명한 자식을 두신 덕에 아버지 업장 소멸시켜 드리고 천도하셨으니 참으로 귀감입니다.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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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절 아버님돌아가신 생각이 납니다... 그때는 갓 스물살이라 세상물정과 부처님을 모를때 였는데... 천도제는 지냈지만 어찌 자식된 도리의 정성기도가 남이 지낸 몇백번을 지낸들 자식이 지낸정성만 하리오... ㅜㅜ 한편 부럽고 일찍 돌아가신 아버님이 보고 싶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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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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뎃글 달아주신 모든 도반님들께 감사 드립니다..즐겁고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부모님이 편찬으실때 나도 님처럼 지극한 마음으로 보살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마음이 따뜻하신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전염이됩니다 ...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열심히 기도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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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효심과 정성에 부처님께서 가피를 주시고, 아버님은 극랑왕생하셨을거라 믿습니다...감사합니다...많이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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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 6개월 넘게하다 무릎병 난 이후로 절은 자신이 없습니다.^^ 님의 효성이 지극하시니 아버님 극락왕생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진솔한 신행수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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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지극한 효심에 많은 것을 느끼고 눈물이 핑 도는군요 복 받으십시요!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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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얼마전 돌아가신 엄마를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해야겠습니다.. 정말 제 정성이 많이 부족했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무량수광님의 정성된 기도로 아버님께서 극락왕생 하셨을거라 믿습니다. 귀감이 되는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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