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U+ 통화품질은 3G 시대로 오면서 가장 낫지 않나 하는데요... 물론 서울/경기 지역 기준입니다. 지방으로 가도 제가 다녀본 지역에서는 별차이 없거나 오히려 나은 부분을 보여주더군요. 물론 산간오지에 위치한 군부대 근처는 군017덕에 무조건 SKT가 최고입니다만 ㅎㅎ 참고로 제 집은 경기도 분당에 위치하고 있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KT 회선은 안테나가 뜨질 않습니다. 통화도 불가능 하구요... SKT는 잘 되는곳과 안되는 곳이 반반쯤 되고 KT는 거의 안됩니다. 근데 U+는 거의 잘됩니다. 이통사별로 지역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움직이는 지역에서는 잘 되네요..통품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3사중 최고입니다.
저의 경우는 마하를 산게 전에 작년 12월경에 디자이어HD가 나오자마자 쓰다가 환불을 받게되어서 폰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근데 디자이어HD를 비롯한 HTC 기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 다시 DHD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지금 상황이 듀코로 바뀌는 딱 과도기인지라 싱글코어를 사자니 좀 뭔가 손해보는 기분이고 또 듀코를 쏟아지기 시작하면 기존 싱글코어들 거의 버스로 풀리게 될텐데 굳이 지금 비싸게 싱코를 사는게 좀 그렇더군요. 마침 HTC에서도 듀코 출시계획이 나오기 시작하는지라 할부원금 18만원(13짜리도 있더군요)에 3개월 가입유지 기기를 사게 되었습니다. 대충 서너달 깨끗하게 쓰다가 중고로 팔면 기기값은 빠질것 같아서요.. 스맛폰 쓰다가 피처폰 쓰려니 영 답답한게 그렇더라구요 ㅋㅋ
사실 U+를 몇번 써보면서 느껴온 것이지만, 말로만 정신 차렸다 라는것이 느껴집니다.
일단 고객센터 앱을 보면, 타사의 고객센터는 스마트폰의 장점을 나름 이용하여 깔끔하고 편리한 고객센터 앱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U+는 아직도 피처폰 시절에 쓰던 오즈웹뷰어에 기반한 도트가 심하게 튀는 허접하기 짝이없는 고객센터 앱을 제공합니다.
아니, 이제는 오즈뷰어 말고 PC와 동일한 안드용 브라우저가 있어서 해상도도 그렇고 깔끔하고 선명한 환경이 가능한데 480x800 이라는 해상도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허접한 모바일 고객센터를 제공하다니...
참 답답합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기존에 잘 되던 사용량 확인앱을 막아놓고 미니 고객센터 라는 앱 또는 폰 내장 고객센터(후잡하기 짝이없는)에서만 가능합니다. 물론 위젯 기능은 없지요.또한, 기본 고객센터의 조회기능 자체도 문제입니다. 다른 이통사는 사용/잔여 무료통화(음성, 문자, 데이터)를 한번에 조회할수 있는데, U+는 안그렇습니다. 3가지 항목을 각각 따로따로 메뉴 눌러가며 조회해봐야 합니다-_- 이건 뭐 바보릴레이도 아니고..... 물론 미니 고객센터 앱을 통해서는 3가지 항목을 한번에 볼수 있지만, 이건 따로 앱을 깔아줘야 하고 내장롬이 허접하기 짝이없는(옵티머스 마하의 앱 설치가능한 롬은 겨우 250MB) 마하의 경우 참 답답합니다...
참나, 물론 다른 회사기는 하지만 둘다 LG그룹 소속인데 LG모바일에서 계열사인 U+에 주는 기기조차 이따위로 만드니 원... 아니면 U+측에서 내장롬을 좀더 크게 만들라고 요청하면 될일을 이리 멍청하게 처리하는데 뭐가 잘되겠습니까.. 예전에 SKT가 사세를 더욱 확장하고 고급 이미지를 구축한 이유중에 하나가 이통사의 지원에 기반한 스카이였음을 모르나 봅니다. 정확히는 SKT가 하는것들중 안좋은 것만 따라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방형 와이파이(U+ ZONE 이라고 명명됨) 라고는 하지만, 반드시 전용 CM이 설치되어야만 합니다. 물론 타 이통사 고객들만 이 CM을 사용하여 접속해야 와파를 쓸수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자사 고객들마저도 이 Connection Manager를 써야 와파 사용이 가능합니다.. KT는 이런거 없어도 알아서 와파 잘 접속되는데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기본 메시지 앱도 피처폰의 통메를 옮겨놨습니다. 물론 대화형 문자함따윈 없습니다. 전에 쓰던 DHD의 경우도 대화형 문자앱은 아니지만, 안드로이드 기본 문자함에 기반한 것이라 다른 앱으로의 대체가 쉽고 호환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마하의 통메는 호환성이 떨어집니다. 물론 제가 쓰는 문자앱인 "고 SMS"의 경우는 기본 문자앱을 삭제한 경우에도 옵션에 가서 설정을 해주면 SMS/MMS를 수신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걸 켜주면 문자앱 사용이 가능합니다.(아마도 통메라는 것이 안드로이드 기본 문자함을 삭제하고 통메를 박는 방식인듯) 어쨋든 이 부분은 불만요소입니다.
그외에도 이통사 기본앱을 덕지덕지 발라놨습니다. 그다지 유용하지도 않는 것들을 말입니다. 아마 그런거 깔아놓느라 내장롬을 좀먹은 모양인데, 아직도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위에 SKT와 비교하는 내용이 있는데, 아마도 U+는 SKT 따라쟁이가 목표인것 같습니다.
아마도 U+ 회장님은 법인폰을 쓰셔서 요금 신경안쓰고 쓰시니까 기본 고객센터 앱이 얼마나 허접한지 모르시겠지요. 근데 이통사 회장이란 분께서 신경을 안쓰는데 누가 신경 쓰겠습니까 ㅋㅋ 기존 U+가 왜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는지를 모르는데 뭘 얼마나 경영을 잘해서 사업이 번창할지 궁금합니다. 조그만 식당하나 굴릴래도 다섯 직원보다 주인 한명이 나은 법인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SKT는 절대 안씁니다. 이유는 생략하고요... 근데 그 이유중 대부분이 U+를 잘 안쓰는 이유와 많이 중복되네요 ㅋ
이통사에 대한 사용기는 여기서 끝내고요...
기기 자체에 대한 사용기 및 불만을 얘기해 보자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LG모바일은 아직도 피처폰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피처폰을 만들때 하던짓들을 아직도 하려고 한다는 얘기죠.
일단 주소록부터 그렇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은 구글주소록 덕에 굳이 기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주소록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필요가 없다는 얘기죠. 근데 마하는 안그렇습니다. 뭔얘기냐 하면, 전번을 찍고 저장하려고 하면 기본 저장장소가 구글주소록이 아니라 폰 자체 주소록으로 나옵니다. 뭐 여기까지는 약간이라도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구글주소록애 저장하기를 누르면 "주소록이 지워질수도 있다"는 경고문이 뜨고 확인키를 눌러줘야 합니다. 구글주소록으로 변경했다가 다시 자체주소록으로 변경할때도 이 메시지는 뜨긴 합니다만 이렇게 바꾸는 빈도수도 적을것이라서 의미는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귀찮습니다. DHD의 경우는 전번을 찍고 주소록 추가하기를 누르면 아예 어디에 저장할지 팝업메뉴가 나오고 선택을 해주면(기기자체, 구글주소록, USIM) 선택한 곳에 저장이 됩니다. 훨씬 편하고 간편하지요. 이 부분은 지금에 와서는 기기제조사의 싱크 프로그램에서 주소록을 관리할 필요가 없는데도 굳이 제조사 싱크 프로그램을 쓰도록 하는건 좀 구시대적(피처폰 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 이건 마하 또는 LG모바일 기기에서만 그러는 것인지는 몰라도, 기본 LED플래시가 스위치프로 위젯이나 익스텐디드 컨트롤 위젯의 LED 플래시 기능이 동작하지 않습니다. 따로 "SEARCH LIGHT"라는 앱을 쓰면 되긴 합니다만, 컨트롤 위젯류를 쓰는 이유가 홈화면을 깔끔하고 편하게 쓰려는것이 목적인지라 약간 불편합니다.
다른 기기 제조사들이 "SKTㅃㅃ"를 외치니 이게 기화다 싶었는지 오히려 SKT와의 협업만 강조하고 있는 LG모바일입니다.
2X나 향후 출시예정인 3D로 SKT 지원 빠방하게 하고, 계열사인 U+는 한물간 옵티머스 빅(4.3인치 싱글코어)이나 출시하고... 참 답답한 회사임이 분명합니다. 아직도 피처폰처럼 스펙장난이나 하고 ㅋㅋ
이게 가장 큰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기본 홈런처가 버벅입니다-_-;;;;;;; 이건 뭐 어쩌라는건지... 가장 반응이 빨라야 할 순정 홈런처가 이따위라니 ㅋㅋㅋ 전에 쓰던 HTC DHD의 센스UI가 최고라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런처도 런처지만 기존 피처폰 제조사들이 만든 스마트폰들 대부분이 보이는 점이기는 합니다만, 기기 자체를 자꾸 피처폰처럼 만들려고 한다는것이 느껴집니다. 안드로이드 기본기능 자체를 살려서 쓰는 HTC와는 달리 자꾸 안드로이드 기본은 죽일려고 하고 지들이 만든것만 강조하는것이 말입니다. 핸드폰부분 경영진도 교체하고 사이언 브랜드를 버리면서 심기일전 한줄 알았는데, 그전에 자사를 좀먹은 부분들을 하나도 버리지 못했습니다.
기본 카메라 앱도 터치 AF(암데나 찍으면 AF잡는 기능)도 지원이 안되고, 예전에 엘지 피처폰 카메라 기능을 그대로 옮겨놨습니다.. 이건 뭐 따로 카메라앱을 쓰라는 배려일까요 ㅋㅋ
HTC 제품은 한번 써봤는데도 완전히 팬이 되었습니다. 좀 비싸도 꼭 사고 싶은 기기입니다. 하지만 엘지나 팬택 폰은 이렇게 싸게 나오지 않는이상 다시 살것같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플 제품은 좋아하지 않아서 아이폰류는 제외입니다 ㅎㅎ(아이폰4도 몇달 써봤는데, 좋긴 합니다만 제 취향은 아닌듯;;)
기기를 잘 만들어서 유저를 끌어들일 생각은 안하고 똑같은 기기갖고 광고나 어떻게 잘 해서 팔아먹을려고 하다니... 팬택 사장이 얼마전에 애플에게 "니들이 가격 인하하니까 우리거가 안팔리잖아" 라고 했다는데 엘지와 팬택이 점점 망해가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사실 두 기업은 매우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베가->베가X->베가S->상반기내 듀얼코어 출시 이 진화(?)를 보기만 해도 그렇죠. 삼성의 경우는 하드웨어 꽤 쓸만하게 만든 갤럭시S 하나 내놓고 꾸준히 욕을 먹으면서도 롬업뎃을 통해 단점들을 점점 고쳐가고 있으며, 애플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기기를 많이 찍어내는게 아니라, 출시 당시에 최고의 스펙으로 만들고, 이것을 소프트웨어와 최적화를 통해 롱런을 하려고 하지만, 엘지와 팬택 양사는 어설프게 피처폰때 하던 장난질이나 하고 말입니다..
사실 KT 아트릭스를 살려고 했었는데 망설인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모토 제품들을 쓰면서 느꼈던 불만들 때문이었죠. 거기다가 일명 "개적화"라는 기존 모토로라 스맛폰에 대한 평가 또한 구매를 꺼리게 하는 요소입니다.
마하 초기에 자동 공초버그(배터리 뺏다끼면 공초되는... LG모바일에서 기기 테스트 할때는 배터리 뺏다 껴보는 테스트는 없나봅니다...)같은 버그 중에서도 절대 나오지 말아야 할 버그나 만들어내고 말이죠.
뭐 초기에 비싸게 나왔다가 가격도 마하의 속도로 떨어져줘서 저렴한 가격에 스맛폰을 쓰게해주는 LG느님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스카이 베가 eXpress 역시 이름대로 광속으로 가격이 떨어지던데 참 이름 잘 지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