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널리 알려져 있듯이 올해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거 100주년이다. 100주년 기념일인 10월 26일자 A35면 사설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과 동양평화론'은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과 오늘날 동아시아의 현실을 대비시키며 그 의미를 적절하게 지적했다는 점에서 유익했다. 올해는 안중근 의사 탄신 130주년이기도 하며, 우리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사건 및 인물 기념일이 10년 단위로 유달리 많이 돌아오는 해이기도 하다.
예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90주년, 3·1운동 90주년,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0주년, 김좌진 장군 탄신 120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80주년 등이 있다. 이러한 기념일들은 매년 각별하게 기리고 선열들의 뜻을 잇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만, 우리의 관습상 10년 단위로 돌아오는 해에는 더욱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크게 아쉬운 점이 있다. 우리의 기념우표에서 독립운동사 관련 인물들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는 우정사업본부의 우표 발행에 관한 규정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기념할 중요한 가치가 있는 인물, 사건으로 50주년 또는 100주년 단위의 기념행사가 있을 때'라는 규정이다. 헤이그 특사 100주년 기념우표가 2007년에, 한국-태국 수교 50주년 기념우표가 2008년에 발행된 것이 예다. 물론 규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기념우표의 가치를 제고시키고 기념우표의 남발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을 법하다.
그러나 50주년과 100주년이라는 시기 규정은 지나치게 협소하다. 올해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우편엽서가 나오기는 했지만, 기념우표는 발행되지 않았다. 기존 규정대로라면 의거 150주년이 되는 2059년에야 기념우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 백범 김구 선생 서거 기념우표는 40년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1982년 유관순 열사 우표와 함께 안중근 의사 우표가 보통우표로 발행된 적이 있지만, 의거 100주년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기념우표를 발행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사설이 전하는 일본 소식, "이토 히로부미 100주기인 올해 일본 정부는 기념메달을 만들었고 이토의 고향인 야마구치현이 속한 중부우체국에선 기념우표를 발행했다"는 사실과 대비되지 않는가. 이메일이 대세인 요즘 기념우표가 무슨 대수냐 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기념우표의 의미를 그 사용가치만으로 판단하는 오류다. 예컨대 2004년 중국은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여 고구려 문화유적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고구려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의도를 반영한다. 이처럼 기념우표의 의미와 가치는 우표 그 이상이다. 기존 규정에 대한 우정 당국의 전향적인 재검토를 촉구하고 싶다.
김호연·(재)김구재단 이사장
첫댓글 일본은 우리나라(대한민국)를 침약해서 자기 나라양 통치하는것이 옳은 것 인지 생각해야되고 반성해야된다.. 일본입장에서는 역적 일지언정 우리나라를 지키려는 용기야 말고 본 받아야 하고 더욱 노력하여 모든 분야에서 우주강국및 세계 강국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국민여러분!!..그로므로 안중근 의사 100주년 기념우표및 기념주화도 발행해야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