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이 신축돼 대대적인 개청식을 벌인지 2주만에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재공사를 진행해 시민들로부터 계획적이지 못한 시의 행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770억여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해 관공서로는 너무 과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지열냉난방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연 2천만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 연극과 공연, 음악회 실시 등의 장점을 내세우며 연면적 27천여㎡의 신청사가 건축됐다. 하지만, 15일 만에 재공사가 이뤄지면서 소홀한 청사 신축계획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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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가 개청한 지 2주만에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설치를 위한 재공사가 실시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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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공사마무리 단계에서 장애인 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공사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점자블록 등 자재수급의 문제가 발생해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어차피 하자보수 기간이기 때문에 시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100% 공사시공업체에서 부담하게 된다.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2년여에 걸친 공사기간 중에 해결하지 못한 점이라든지, 점자블록을 설치하기 위해 이미 바닥공사를 마무리한 상태에서 다시 바닥을 잘라 블록을 설치하게 되면 외관상으로라도 안 좋을 것이며 분수와 정자, 연못 등 보이는 측면만을 중시하고 정작 필요한 부분은 간과해 지나쳐 버리는 시의 안일한 행정을 나타내는 본보기가 될 것이다. 청사가 있는 한, 점자블록은 시의 안일함에서 나온 실수를 나타내는 이정표로 시민들에게 각인될 것이다"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