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천 촬영지 역시 주목받고 있다.
11일 오전 월미도 마이랜드 인근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1992년 개장한 마이랜드는
월미도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이다. 이곳은 오징어 게임 2화에서 조폭 덕수가 한
조직원을 만나는 장소의 배경으로 등장했는데, 오징어 게임 촬영 장소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관련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마이랜드 인근 노점과 상인들까지
활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상인들에 의하면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주말에도 한산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오징어
게임이 방영된 이후 손님이 2배 가량 늘었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달고나 때문에 달고나 노점 앞은 관광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노점 상인 윤모씨는 “손님들이 달고나 뒷부분을 혀로 핥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오징어
게임 장면을 따라 하는 거였다”며 “달고나를 팔면서 사람들이 줄 선건 1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오징어 게임 촬영은 월미도 마이랜드 외에도 옹진군 자월면 선갑도, 공항철도 공항화물
청사역, 강화군 교동초등학교 등에서 이뤄졌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2일(현지 시간)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이벤트도
하고 시민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매스컴에서도 연일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