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아프다 - 김남조
“내가 아프다”고 심장이 말했으나
고요가 성숙되지 못해 그 음성 아슴했다
한참 후일에
“내가 아프다 아주 많이”라고
심장이 말할 때
고요가 성숙되었기에
이를 알아들었다
심장이 말한다
교향곡의 음표들처럼
한 곡의 장중한 음악 안에
심장은
화살에 꿰뚫린 아픔으로 녹아들어
저마다의 음계와 음색이 된다고
그러나 심연의 연주여서
고요해야만 들린다고
심장이 이런 말도 한다
그리움과 회한과 궁핍과 고통 등이
사람의 일상이며
이것이 바수어져 물 되고
증류수 되기까지
아프고 아프면서 삶의 예물로
바쳐진다고
그리고 삶은 진실로
이만한 가치라고
첫댓글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 가정에 행운을 빕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심장이 아프다-김남조"님의 좋은글에 다녀갑니다.
즐거운 일이 많은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남조 시인님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남조 시인의 "심장이 아프다"
매우 심오하고 의미있는 글입니다
이해가 힘들어 여러 번 음미해 읽으니
수수께끼 같은 글의 실마리가 풀립니다
요즈음 카페에서 접하기 힘든 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