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복효근
오동은 고목이 되어갈수록
제 중심에 구멍을 기른다
오동뿐이랴 느티나무가 그렇고 대나무가 그렇다
잘 마른 텅 빈 육신의 나무는
바람을 제 구멍에 연주한다
어느 누구의 삶인들 아니랴
수많은 구멍으로 빚어진 삶의 빈 고목에
어느 날 지나는 바람 한줄기에서 거문고 소리 들리리니 거문고 소리가 아닌들 또 어떠랴
고뇌의 피리새라도 한 마리 세 들어 새끼칠 수 있다면
텅 빈 누구의 삶인들 향기롭지 않으랴
바람은 쉼없이 상처를 후비고 백금칼날처럼
햇볕 뜨거워 이승의 한낮은
육탈하기 좋은 때
잘 마른 구멍 하나 가꾸고 싶다
5.
첫댓글 방문 하시는 모든 분들 가정에 행운을 빕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호균 시인님
좋은글 함께 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옥구 시인님 안녕하세요
가을이 익어가는 시월의 문이 열렸습니다
시월에도 하시고자 하는 소망 이루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셨죠??
변함없이 글방을 위해 수고 하시며 문우들에게 힘을 주시는
방장님 많이 부럽습니다
건강하시고 웃음 그득하시길 바랍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