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q5s8etAFpI
J.S.Bach / Cantata BWV147 / Sp 조수미
최애의 성가곡 중 하나 .
그릇
김 시천
그릇이 되고 싶다
마음 하나 넉넉히 담을 수 있는
투박한 모양의 질그릇이 되고 싶다
그리 오랜 옛날은 아니지만
새벽 별 맑게 흐르던 조선의 하늘
어머니 마음 닮은 정화수 물 한 그릇
그 물 한 그릇 무심히 담던
그런 그릇이 되고 싶다
누군가 간절히 그리운 날이면
그리운 모양대로 저마다 꽃이 되듯
지금 나는 그릇이 되고 싶다
뜨겁고 화려한 사랑의 불꽃이 되기보다는
그리운 내 가슴 샘물을 길어다가
그대 마른 목 적셔줄 수 있는
그저 흔한 그릇이 되고 싶다.
.
.
🍁
하필 그릇이었을까 ?
그것도 투박하고 제 멋대로 생긴
질그릇을 말이다 .
아주 어렸을 때 늘 창자가 시렸던 시절
어쩌다 하얀 밥이라도 먹게 되는 날
엄마는 노란 알미늄 그릇에 밥을
담아 주셨다.
그릇의 생김새가 60 년이 되어도
기억 속에 남아 있는데...
질그릇에 담은 새벽 첫 이슬같은 정화수
세상 엄마의 마음을 담았고
그 정성으로 우리는 살아왔다
나이들고 이제 그 시절 엄마보다
나이가 더 먹은 요즈음
질그릇 쯤이야 사용할 일도 없으나
내 초라한 집을 방문하는 벗들에게
내어 놓는 변변치 않은 찬이라도
정성껏 사기그릇에 담아
내어 놓는다.
그릇은 정성이다
사랑이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담아
슬며시 밀어 넣어 주는 결코 부끄럽지 않은
사랑이다.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추억과 사랑이 생각나게 만드는
투박한 질그릇
내일은 싱크대 깊이 잠자는
뚝배기를 꺼내어
된장이라도 끓여야 겠다
🌳
https://youtu.be/7xkepBUmwZM
엘가 / 사랑의 인사.
사랑의 인사는 뭐니뭐니해도 첼로의
음색으로 듣는 편이 제일인 것 같아요
(분전 생각)
첫댓글 칸타타
오래전~미사 칸타타 테이프를 차안에서 틀고 다녔었는데.....
따로 ㅡ
추억 속의 단어 이군요.
오늘의 글과 음악은
예전의 추억을 소환하네요.ㅎ
잘 들었습니다
성가단원이셨으니 이 곡에 매료되셨을지도 ~^^
엄마 생각이 나는 늙은 아들이지요
평안한 밤 되소서 🍵
그러고 보니 질그릇을 닮았어요..
결이 약간 고르지못한 못생긴 질그릇.
가까운 벗님들의 모든것을 담아낼 수 있는 못생겼지만 정결울 만치 순수함이
바라고 기다리고 보고픈 님을 향한
그리움 넘치도록 담으셔요..
밤에 듣는 새소리
첼로 ..
무르익은 봄밤이 꿈결인가 합니다.
곤밤.^^
질그릇도 못됩니다 ....
새우젓 담는 종재기 쯤 ?
첼로의 음색이 평온하게 만들어 줍니다
편안히 쉬소서 🍵
나는 여자인대도 그릇에는 관심이 없다 이나이 되도록 한번 내손으로 사봤다 내가 여자인거 맞는지 몰라
ㅎㅎ ~ 마음을 담아 건네는 그릇 .
목마른 이에게 시원한 냉수 한 대접 건네는 그릇 .
서니 누이는 큰 그릇인 걸 어찌 내 모르겠는가 ?
^^*~🌳
사랑을 담는 그릇이라...
꼭 투박해야 하나요?ㅎ
세련되고 비싼 것이 어찌 나쁘겠습니까 ..
투박한 질그릇은 겸손을 가르키는 것 아닐런지요 ?
가난하지만 너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다 . 그러나 많은 것을 갖은 부자의 마음은 그러하지 못한 게 또한 현실 아닐까요 ?
ㅋ
@오분전 가난하지만 모든 것을 주는 것도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부자지만 모든 것을 주는 것도 나빠보이지는 않는데...
ㅎㅎ
@비온뒤 부자가 그렇게 한다면 ?
ㅋㅋㅋㅋ
있을 수 있지요 .....
" 나중에 더 벌어서 줄께....." ㅋㅋㅋ
음악은 못 듣기에~
좋은 글만 접하고 갑니다
이왕이면..
맘 편한 좋은 그릇이 되어~
쓸모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요,,^^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장소 라면 ~
마음 편한 그릇이 되도록 맞춰야겠지요 .
자신만 고집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
여유로운 오후시간 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