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원한과 증오는 6.25 전쟁 이후 그대로 남아서
남과 북은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이 "전선야곡"은 총알이 빗발치는 일선에서 청년의 향수와
쓸쓸함을 어머니 생각 등을 절절하게 잘 그려낸 노래다.
요즈음도 나이든 세대들은 이 노래를 군 시절을 회상하며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곡목이다.
전선 야곡(戰線夜曲)
신세영 노래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가운데
단잠을 못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
장부의 길 일러주신 어머님의 목소리
아~~~~~그 목소리 그리워
들려오는 종소리를 자장가 삼아
꿈길속에 달려간 내 고향 내 집에는
정안수 떠놓고서 이 아들의 공비는
어머님의 흰머리가 눈부시어 울었소
아~~~~~쓸어 안고 싶었소
신세영 (申世影)
1926년 부산시 출생이며, 대표곡으로
전선야곡(1951) 등이 있다.
유년 시절을 대구에서 성장한 그는 1947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구 오리엔트
레코드사 주최 콩쿠르 대회에서 입상한 뒤,
이 레코드사의 전속 가수로 발탁됐다.
가수 데뷔 전인 1945년 초 해방을 얼마 앞둔
상황에서 그는 일본군에 의해 강제
징집됐다가 중국에서 해방을 맞은 뒤
귀국하여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전개했다.
신세영이란 예명은 당시 최고의 여가수들이었던
신카나리아의 '申', 장세정의 '世', 이난영의
'影'을 한글자씩 조합해 만든 것이다.
1948년 '로맨스 항로'로 데뷔한 그는 1951년
발표한 전선야곡(1951)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60년대에는 작곡 활동도 했는데,
나훈아 가수가 불러 유명한 "청춘을 돌려다오"
(1984)를 작곡했다.
대한 가수 협회 원로 가수회 명예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부인 박목련 여사와 슬하에 2남 2녀가 있으며,
모두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2010년 8월 23일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