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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원의 시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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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안으로 열리는 봄날의 동화童話 정 원/2009년 경상일보신춘문예당선작
봄은 아이들 시린 손끝에서 왔다
골목 안은, 어김없이 가위질 소리로 짤랑거리고 덩달아 온 세상 흰 밥풀꽃 가득한 뻥튀기 소리 와아, 골목 안 가득 풀려나오면 햇살처럼 환하게 웃음이 되는 아이들 달그락달그락 알사탕 같은 꿈들은 호주머니 속 숨겨둔 꽃망울처럼 시린 바람 끝에서도 붉었다 햇살에 투영되는 꽃무늬, 유리알 속엔 알록달록 봄을 틔우는 화원花園이 열리고 동네 골목골목 안은 그 화음에 구슬 같은 아이들의 눈빛으로 가득 채워지곤 했다 냄비, 헌 세숫대야, 그렇게 찌글찌글한 "찌글이" 아저씨는 아이들 입에서 동실동실 허연 엿가루의 봄날을 띄우고 봄바람에 갈라 터진 손등, 닳아빠진 소매 깃엔 이따금 춘삼월을 어루는 흰 조팝꽃 같은 이른 봄빛이 마구 피어오르곤 했다
골목 길, 아이들 하나 둘 길 위에 비워지고 전등불 스윽 노란 개나리꽃 한 다발 피워낼 즈음 봄날은 그렇게 장난기 많은 얼굴로 아이들의 긴 그림자 꼬리를 물고 서 있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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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소감]따뜻한 시선으로 시 세상 만들고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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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를 맺는 일이 허공에 길 하나 내놓는 일과 같아서 나무는 늘 제 몸 안에 산(山) 하나 들이는 일이다 햇살 한 올 한 올 숲을 들이는 일처럼 그렇게 가을 산山 하나, 물결치듯 외로움 하나 얹어놓는 일이다 턱 끝까지 숨이 차도록 한 아름의 달빛을 둥글게 부풀어 올리는 일이다 가지마다 출렁이는 우주 하나 내어 놓는 일이다.”(자작시에서) ● 프로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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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의 자랑 정원 김균태 시인이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었지요, 모두 축하해야지요..
새해 첫날부터 좋은 소식입니다 정원 김균태 시인님 축하 드립니다 건필 하십시요
아이고 배야^^ ㅎㅎ 형보담 형수 축하드려요 ^^ 오랜만에 칭찬들으시겠네 형^^
배가 아픈걸 보니까 회충약 먹어야 쓰겄다.
그러게^^
축하 드리고 또 드립니다. 그래도 좋은 걸요.
축하합니다. 숨은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신 한해 더욱 뜻깊은 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하시는 일 모두가 잘되시길 빕니다.
감사드립니다^^~ 새해엔 모두 기쁜 일 가득하시고~ 좋은 글을 위해 더욱 정진하는 한 해로 또한 맞이하겠습니다~
정원 김균태 시인, 축하합니다. 새해 첫날부터 밝은 기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 소식이 늘 궁금했는데~ 어찌, 잘 지네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함꼐 쇠주 한 잔 또 기울여야 하겠죠~ 감사^^~
진심으로 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더욱 좋은 글로 고심하겠습니다~
김균태 시인님 뒤통수에 숨겼던 숨은 글재주를 신춘문예로 나래펴다. 신춘문예당선을 축하합니다.<현대동시조>김창현.올림.
감사드립니다~ 새해 건강, 평안하시고 문운 가득 하시길 빕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축년엔 더욱건필하세요~~
감사합니다^^~
번개 때려서 또 술마셔야 겠네요 추카 추카 짝짝짝!!!.....
감사합니다^^~
심시평과 당선 소감을 읽어보고 다시한번 축하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