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와 이씨
중국에 가장 많은 성씨는,
장씨와 이씨라고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김씨, 박씨, 이씨일 것이다.
이것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을
말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2인, 그 양상은 다르지만
그 본체는 전혀 다르지 않다.
“장공끽주이공취張公喫酒李公醉”
라는 일절이 있다.
이는 『운문록』 중에 나온다.
이는 즉, 일반적으로,
‘장씨기 술마시고 이씨가 취했다’
로 번역하지만,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그 하나에는, ‘아는 사람끼리’라고
하는 의미도 포함되고 있다.
‘서로 마음속을 알고 있는 사람끼리’
라고 하는 것은, 1인이 눈짓을 하면
다른 1인은 상대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이것을 ‘이심전심’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내가 고구마를 먹었는데,
상대가 방구를 뀐다.
또 다른 해석은,
‘장씨가 술을 마시고 장씨가 취했고,
이씨가 술을 마시고 이씨가 취했다.’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가 된다.
그런데, 그 당연한 것을
우리들은 잊어버리고 있다.
결국 자신은 자신이고, 상대는 상대다.
장씨는 장씨이고, 이씨는 이씨다.
그 주체성을 잊어버리고 우리들은
타인의 일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아무리 자기가 잘 해도
상대가 더 잘 하면 화가 난다.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느 불교신도는 절에 와
다른 절의 다른 스님 잘난
이야기를 스님 앞에서 늘어놓는다.
나와 너무 비교가 되는(잘난 면)
그런 이야기들을 말이다.
듣는 나는 기분이 상한다.
그렇지만, 모르는 척 듣고 있다.
그런데, 왜 그러는 걸까?
(답은 본인들이 생각해 보시기를 원한다.
그것도 참 재미있고 공부가 된다. 思惟에.)
전자의 해석에서 보면,
어떻게 장씨가 술을 마시는데,
이씨가 술에 취할 수 있을까?
당신이 보리밥을 먹었다고 해도,
내 히프에서 방귀가 나올까?
역시, ‘타인의 일은 그냥 냅 둬.’이다.
그래서 나도 그냥 듣고만 있을 것이다.
안 걸리도록 공부를 더 할 것이다.
잘 안 되지만. 그래도 해볼 것이다.
‘계속은 힘이 된다’고 하니까.
카페 게시글
인생나침반
장씨와 이씨
상현 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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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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