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2시 건설노동자집회, 경찰이 짓밟아, 유혈사태 발생" 전국에서 달려온 참가자들 일제히 산개해 강력저항
7월16일 오후2시에 개최한 건설연맹과 경북지역본부 공동주최 규탄집회(형산로터리)가 경찰에 의해 짓밟혔다. 이날 집회에는 울산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포항지역 건설조합원들, 건설산업연맹 조합원들, 경북지역에서 모인 조합원 등 약 2천여 명이 참석해 '포스코 본사의 이중행위와 경찰의 공권력 투입, 인귄유린적 노동탄압 상황에 대한 보고와 규탄이 이어졌다.
한편, 민주노동당 단병호 국회의원이 나흘째를 맞고 있는 포스코본사 집단농성 현지를 방문하기 위해 현지로 급파됐고 집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단 의원이 집회에 참석했다가 포스코본사 현장조사차 빠져나간 즉시 즉시 경찰이 집회현장을 덮쳤다.
당시 현장에는 이날 오전 포스코본사에서 음식물을 준비해와 전달하고 집회에 참석한 4백명 정도의 가족대책위가 경찰병력 바로 앞에 모여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농성조합원들의 배우자들인, 여성이 대부분이 가족대책위를 보면서도 집회현장을 치고 들어와 폭력을 행사했다. 그 과정에서 여성들로 가족대책위 여성들이 척추부상을 당하는 등 결국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악덕기업 포스코의 홍위병에 불과한 공권력'이 노동자를, 그 가족을 무참히 굶기고 때리며 짓밟고 있다. 악덕기업의 부당노동 행태를 비판하고 노동악법을 개선시키라는 노동자들의 호소를 향해 소화기 분말을 살포하며 방패로 찍고 군홧발로 짓밟으며 가혹하게 탄압한다. 토끼몰이식 강경진압과 함께 폭력경찰들은 집회참가자들에게 돌을 투석하고 있다.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폭력에 당한 부상자들중 1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다. 포항투쟁에 결합하기 위해 전국에서 포항으로 달려온 노동자들이 경찰 만행에 분통을 터뜨리며 굴하지 않고 흩어져 싸우고 있다. 경찰이 악덕기업 보호를 위해 대규모 병력을 풀었다. 반노동기업 포스코 자본의 홍위병으로 전락한 경찰이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를 죽이고 있다.
(*민주노총 속보 펌)
[성명서]
폭력경찰의 야만적 탄압을 규탄하며 반드시 응징할 것이다!
1. 7월 16일 오후 2시 형산로터리 부근에서 개최된 민주노총과 건설산업연맹의 「건설노동자 승리 결의대회」가 경찰의 무차별 폭력과 야만적 진압으로 인해 엄청난 부상자와 연행자만 남긴 채 끝나 버렸다. 원래 오늘 집회는 남부경찰서에 정상적으로 집회신고서를 접수하였고, 경찰에서는 집회신고서를 승인한 상태였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모든 집회를 불법으로 한다는 일방적 통보를 한뒤, 평화집회에 참가한 모든 노동자들에게 폭력으로 진압해 버렸다.
2. 현재 1명은 동대병원에서도 치료가 불가하여 더 큰 병원으로 이송중이라고 한다. 생명이 위험하다고 한다. 나머지 병원에 있는 부상자 숫자만 해도 1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계속해서 부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는 여성들도 많이 있다. 최루탄과 방패로 찍고 평화집회 대오들에게 해도 너무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3. 이것이 경찰이 이야기하는 집회와 시위에 대한 평화의 본질인가? 경찰은 틈만 있으면 평화와 질서를 이야기하다가 평화집회, 사전 승인된 집회를 무력과 탄압으로 짓밟고 있다. 경찰이 이야기하는 평화집회, 질서가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 오늘 흘린 조합원들의 피와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 이후 발생하는 모든 무력충돌의 책임은 이제 전적으로 경찰이 져야 할 것이다. 경찰의 폭력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똑똑히 지켜보라! 2006년 7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