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 사상을 존경하는 분"이라고 비판하는 등 정부의 '이념적 정체성' 문제를 화두로 띄우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3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진단과 평가, 남은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문재인정부의 '이념·사상적' 논란을 정조준하며 자신이야말로 유일한 보수·우파진영의 후보자임을 나타냈다.
김문수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등 여러 가지를 보자면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 같다"며 "대한민국 청와대의 사상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리셉션 연설에서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신영복은) 대학생들에게 사상교육을 하고 육군사관학교 교관으로 있으며 생도들을 김일성 사상으로 무장시켜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다 3심까지 모두 무기징역을 받은 사람"이라며 "(신영복을) 사상적으로 존경한다는 말은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신영복은 대학 선배이자 운동권 선배로 살아있을 때 여러 번 봤지만, 명백한 간첩"이라며 "공부도 잘하고 천재지만, 사상이 김일성 공산주의 사상을 가져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주체사상 김일성 사상을 공부하고 우린민족끼리라는 말로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하는 일을 하다 감옥을 살았는데 이후로 바뀌었다는 말이 없다"며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 연설을 쓰고, 민정을 하고 수십 명이 들어가 있는데 과연 대한민국에 대한 충성심이 얼마나 있는지 북한 김정은을 보는 눈이 무엇일지 많은 의문이 있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에도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요동치는 남북관계속 한국당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은 문재인정부, 노무현정부, 김대중정부 등 우리나라 좌파정부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호적인데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굉장히 위험한 기회"라며 "한국당이 철저하게 '공산주의와 세습 독재는 안 된다' '통일은 반드시 자유통일이 되어야지 우리가 죽더라도 공산통일은 안 된다'고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이 좀 부족하고 밉더라도 우리가 아니면 안 된다"며 "'공산통일은 절대 안 된다' '자유통일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정당은 우리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산 침략으로부터 살아남고 번영과 민주주의 이룩한 것은 한미동맹이라는 핵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미동맹은 아주 확실하고 튼튼하게 지켜나가는 게 우리민족끼리보다 중요한 국가적 대전략의 핵심이자 방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앞으로 자유통일의 수도"라며 "옆에 있는 중국 공산당, 러시아 등 유라시아의 방대한 대륙이 공산국가로 70년 동안 지내온 것을 생각하면 서울은 자유의 수도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자유 수도"라고 전했다.
나아가 "서울의 방어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전체 평화유지를 할 수 있는 힘인 미군 필수 지휘부를 서울에 주둔시키겠다"며 "나도 과거에 노동운동과 반미운동을 하며 미군철수를 주장했지만, 체험적 입장에서 보자면 제 삶을 바쳐 이 나라를 사랑하고 역사와 미래를 사랑하는 우리 손자들이 자유롭게 살기 원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