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현은 아버지가 영국으로 1년간 파견 근무함에 따라 가족과 함께 초등학교 6학년 때 영국으로 유학 간다.
빌은 수단의 소년병으로 내전에 참여하다가 다리에 총상을 입고 이태석 신부에 의해 치료 받으며 이태석 신부의 도움으로 학교에 다닌다. 수단에서 의료 선교활동을 하는 이태석 신부는 본국의 재단 후원으로 ‘빌’을 선발하여 영국으로 보낸다. 빌은 국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영국의 수전 베델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한다.
이영현과 빌, 수전은 6학년 한 반에 편성된다. 영현과 빌은 조슈아에 의해 따돌림을 받지만 수전의 도움으로 극복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야외학습에서 학생회장인 조슈아가 호수에 빠져 익사 직전에 영현과 빌에 의해 구출된다. 그 후 조슈아는 영현과 빌의 진정한 친구로 다가온다.
학습 과정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분을 찾아 발표하는 숙제가 있다. 영현은 수전의 조상인 베델에 대하여 조사하고, 빌은 자기를 치료하고 영국 유학까지 보내 준 이태석 신부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베델은 영국인임에도 조선을 침략하는 일본에 맞서 조선인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신문에 주도적으로 관여하다가 일경에 의해 체포되어 영국 상하이 법정에서 구금된다. 금고형을 받고 다시 조선으로 와서 조선을 위해 헌신 봉사하다가 2009년에 조선에서 운명하셨다.
수전은 빌과 영현을 연극반에 가입시켜 삼국지의 도원의 결의를 주제로 연극 발표회를 하고 청중으로부터 호평을 받는다. 영현의 아버지는 1년 영국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다. 영현은 수전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영국에서 중학교과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대학은 역사학을 전공하기 위해 귀국한다. 대학 재학 중 후세 강사의 과거 일본의 강제동원에 의해 징용된 사람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일본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보상을 하는 특별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감명 받아 후세의 일을 돕기 위해 방학동안 일본에 가서 자원봉사를 한다. ‘후세 다츠지’는 1920년대 조선과 타이완을 위해 투쟁한 일본의 인권변호사다. 그는 해방 후 우리 헌법의 제정에도 많은 도움을 준 바 있다. 이영현은 후세를 위한 봉사활동을 끝내고 귀국하기 며칠 전 지하철에서 일본인 남자가 지하철 선로에 쓰러져 있는 것을 구출하고 자신은 미쳐 빠져나오지 못해 죽는다.
이영현의 장례식에 영국에서 함께 공부한 수전, 빌, 조슈아가 참석하여 애도한다.
역사 이야기로 가슴 아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