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이는..올 1월 중순에 구조되었어요. 주인분이 집과 먼곳에서 일을 하셔서 2, 3일에 밥 한번씩만 밥을 주러 오시고 소망이가 살던곳이 곧 없어지기에 데리고 왔어요. 까만 눈동자가 너무 맑고 예뻐서..슬픈 눈을 못본척 할 수 없어서요..
소망이는..성격이 아주 밝고 온순한 아이에요. 밖에서 자란 아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집에 처음 온 날부터 애교가 정말 많았답니다.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인것 같아 뭉클했어요. 사람곁에 있는걸 좋아하고 엉덩이는 들고 머리만 방바닥에 붙인채로 쓰다듬어주는걸 정말 좋아해요^-^ 다른 아이들과의 사교성도 좋아요.
소망이는..치아가 송곳니 4개밖에 없어요. 나이가 들어서일수도..아니면 어떤 일로 많이 겁을 먹어 충격을 받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빠졌을수도 있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소망이는 일반 사료는 씹어먹을 수 없어 칼로 다져서 으깨줘야삼키듯이 밥을 먹을 수가 있답니다..
소망이는..심장사상충이 있어요. 어떻게 그 아픈걸 견뎌왔는지..처음 간 병원에서는 3기 말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했었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고 다른 병원에 가서 희망적인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믿고 2월 2일부터 치료, 3월 6일날 3번째 주사를 맞고 검사한 결과 현재는 새끼 사상충은 모두 없어진 상태며 이제 어미사상충이 죽어가고 있는 단계에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거의 완치가 되었다고 하세요. 한달 후 4월 초에 마지막으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기로 했어요. 입양하시게 되면 완치가 될때까지 치료비는 저희가 부담할꺼에요..
한번 버려져..전 주인 아저씨가 3년여를 키웠고, 제가 구조해 입양처를 알아보다가 친한 동생이 소망이를 키우게 되었어요.
직장에 다니며 소망이와 살았는데 오늘 집주인이 청소를 하다가 소망이가 짖는 소리를 들었다네요. 바로 동생에게 전화해 입주조건이 애완동물은 절대 안된다는 거였다며 키울거면 보증금을 빼줄테니 당장 이사하라고..
사정을 해보고 또 해봐도..절대 타협이 없는 분인가봅니다..그렇다고 당장 이사할 수 있는 형편은 되지 않고..
제가 데리고 오려고 해도 저 역시 아빠의 반대를 등지고 둘을 간신히 데리고 있는지라..소망이를 데려올 수가 없네요..
소망이, 이제 그 추위와 외로움속에서..또 그 힘들다는 심장사상충 치료를 이제 거의 다 끝내고..이제 사랑받으며 살 수 있다 생각했는데..이제 아픔도 없이 사랑받을꺼라 생각하고 너무 행복했는데..
저도 아가들을 키우는 입장이라 소망이 입양이 쉽지 않을꺼라는거 알아요. 나이도 많고..치아가 없어 밥먹을때마다 사료를 부서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심장사상충에 걸렸었다니 현재 키우고 있는 아이들 걱정도 되고..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심장사상충은 모기로 인해 전염되는 병이에요. 완치가 되면 다시 걸릴 수 있는 확률은 희박합니다. 입양하시게 되면, 매년하는 심장사상충 예방은 제가 하도록 할께요.
혹시..이 아이를 사랑으로 키워주실 수 있는 분 안계신가요..?
어렵고 힘든 결정이지만..그래도..남은 한 평생을 사랑으로 소망이의 아픔을 치유해 주실분 안계신가요..?
이렇게 맑고 슬픈 눈을 가진 소망이를 웃음짓게 할 수 있는 따뜻한 주인분 안계신가요..?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소망이는 현재 엉킨 털을 데려오던 날 모두 다 미용을 하고 털이 조금 자란 상태에요.
부디..소망이에게..평생 소원인 한사람만의 사랑을 받게 해주세요..
책임지지 못해 이렇게 글을 올리는것이 염치없지만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이번주까지 임시보호처라도 구해야하는데 큰일이네요..간절히 기도합니다.
010-5591-5072
010-2555-5795
첫댓글 이사를 하면 되지 무슨 미련이 있어 동물을 못 키우게 하는 그집에 있나요?? 제가 보기엔 핑계같네요... 전 방을 구할때 개 키우는 조건을 선재로 하고 집을 구하는데... 그래서 남의집에 세들어 살아도 열마리나 키우고 있는데... 집주인 핑계대며 개 분양 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감, 대한민국에 살수있는 집이 그집밖에 없나??? 그렇게 주인이라는 사람들 말 한마디에, 또 부모들의 말한마디에, 또 남편의, 가족의, 시집식구의, 이웃의, 이런 사람들의 말한마디에 쉽게 개를 남줘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개 키우는 사람들에게 개키우지말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는겁니다. 당장 소망이 데리고 이사하세요
윗분말에 동감합니다
저도 집주인들땜에 싸우고,이사하고,넘 힘든적있었는데...넘 고생하시네여 좋은분 같아여~어디 이사다니기가 쉽나여... 참고로 빌,원룸같은 곳은 조용히 키우지않음 주인들이 날리해여 저도 예전에 빌에서 1년은 몰래키웠는데 그뒤로 개가짖는걸 주인이 청소하다 듣고,바로 개없애라고...ㅠ.ㅠ 그냥키우다가 3번정도 경고후 이사했어여 여기저기 이사다니다 지금은 (말티스)랑이가 할머니가 되었지만 곁에 살아있어줘서 넘 고맙고 소중해여^^* 힘내세여~만난것도 인연인데 전 전생을 믿거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