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구야 사람이 잘 살아가는 이야기.

[신주정]

이제 사십을 훌쩍 넘긴 나이에 인생을 잘 살아가는 방법도 생각해 두면 좋을것 같아서 이글을 적습니다. 사람으로서 인생을 살면서 취할것과 버릴것도 많은데 그중 세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종목을 든다면 [건강, 재산, 여자&남자, 자식, 술, 취미, 종교, 학벌, 권세,.....] 이런거 다모으면 아주 큰 창고가 필요하게 됩니다. 다 모을려고 한다면 그또한 욕심이지요. 욕심을 가지는 순간 인간은 반대급부인 괴로움도 같이 가질것 같고.... 1.건강 = 건강이 최고라는데는 누구나 별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구태여 육체미로 가꾼 섹시한 몸매가 아니어도 좋고 날아갈듯한 개미허리가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여기서 건강이라는 것은 올림픽 나가서 메달 두개씩 걸고오는 건강이 아니라 죽을때 까지 잔병치례없이 건강하여 노년에도 친구에게 술한잔 따를 기운있고 막걸리의 맛을 음미할수 있으면  그게 건강한 거지요. 세상 떠나는 친구 찾아가서 술한잔 부을수 있으면 더욱 좋고^^ 2.재산 = 이것도 참 매력적인 대상입니다. 없으면 불편하니까요.하지만 독이있어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하는 독사와 같은 존재입니다.과욕하는 순간 고행을 하게 되지요. 한짐 지고갈 내힘으로 두짐 세짐 한꺼번에 지려고 했다가는 고행을 지게 되는것입니다. 한짐지면 내가족 먹고살고, 두짐지면 아들대 까지 먹고살고, 세짐지면 손주대 까지 먹고사니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세짐지고가서 관절염에 허리디스크 걸려 신음하고 그 아들과 손주는 짐질필요 없어서 심심한김에 방탕한 생활을 한다더군요.요즘은 더 발전해서 제비뽑기 해서 걸린사람이 온동네 짐을 혼자 몰아서 다 지고 가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그걸 뭐 바다얘기라네요. 제비뽑기 했다가 도망가는 사람도 있답니다.도망자로 고단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3.여자&남자 : 기분좋은 대상입니다. 계속 기분좋은 대상으로 살려면 인내가 조금 필요합니다. 도덕책 에는 한여자, 한남자와 머리가 파뿌리 될때까지 살라고 하는데 그러기 까지는 제법 많은 인내와 마음을 비워야 하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렇게 사는것이 과연 자랑스러운 일인지 회의가 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앤에 관한 이야기는 통계도 없고 근거도 없으므로 각자 주변을 둘러봄이 가한줄로 아룁니다^^ 4.자식 =  사랑하는이와 즐겁게 낳아서 많은 기대를 합니다. 교육을 하지요.도올선생은 교육이란 글자를 한문 뜻풀이를 하면 [자식을 말뚝에 매어놓고 채찍으로 두들겨 패는 것] 이라고 합니다. 개든 사람이든 많이 패면 성질만 버리지요. 인성교육에 치중하거나 성적에 치중하게 되면 훗날 사회에 적응을 잘못하거나 적응은 잘하는데 부모를 개똥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더러 있답니다. 나중에는 부모가 자식에게 가르친 댓가는 이미 그아이의 미소로서 다 돌려 받았다고 하더군요. 남는 장사아닌 장사네요.요즘은 자식 많이 낳으면 나라에서 뭐 세금을 깍아준답니다. 낳아놓고 잘 가르치지 못하면 부모마음은 안좋은데 말입니다. 5.술 = 앞 세대에서 여자보다 더 우선해서 사랑했던 대상입니다. 밭에갈때, 잠들때, 잠깰때, 항상 함께했지요, 그것도 펫트병 금복주만 드셨습니다.내가 세상에 나와보니 시바스리갈도 있고 루이13세도있고 좋은것 많았는데 그런건 구경 못하고 가셨습니다. 나도 학교 다닐때는 술좀 했습니다. 원없이....그러다가 회사다니면서 교통지옥을 타파하려고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 햇습니다.지금은 차가 없이는 일이 안됩니다. 가난했던 집에서 술보다는 사는것이 급하더군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내가 졸업할때 쯤 에는 전재산이 몇십만원 까지 떨어지는 절박한 상황을 만회 해야 했습니다. 점점 술은 귀챤은 대상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더군요, 아버지 형제분 세분중 두분이 술때문에 일찍 가셨습니다. 6.취미 = 한때는 여유있는 이의 놀이 정도로 생각될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다릅니다. 어르신들의 놀이 문화를 보았습니다. 하나,둘 친구도 가고....경로당에서 고스톱을 치거나 장기 바둑을 두거나 그마져 취미가 없는분은 집에서 그냥 벽 쳐다보고 앉아있는경우도 있습니다. 젊은사람 못지않게 노인세대 에서도 취향이 다르므로 일률적인 노인정은 도움이 안된다는게 내 생각 입니다. 반면 검도고수가 되어서 지팡이 하나로 젊은사람 대여섯 거뜬하게 제압하는 사람도 잇고.... 제 취미는 아마추어무선사 입니다. 무전기 만큼은 무덤에도 가져가고 싶은데 글쎄요^^ 전파로서 국내는 물론 국외도 여러사람을 수시로 만날수 있습니다. 늙어서 말할기운이 부족하면 전건(모르스 부호 치는 기구)을 칠것 입니다.   깊은밤 전파 저 끝에서 들려오는 사람소리는 매력을 떠나 마력을 갖게 합니다. 영화 동감 이나 프리퀜시 같은 영화도 있습니다. 두번째 취미는 더치오븐(=서양식 가마솥)을 좋아합니다. 분위기와 특별한 요리를 만드는 취미입니다. 주물 냄비에 빠지는 남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세상에 취미는 헤아릴수 없이 많습니다. 어떤 취미든지 갈고닦아 그분야에 진정한 고수 즉 매니아가 된다면 항상 존경과 사랑을 함께할수 있습니다. 행복한 인생이 됩니다. 7.종교 = 종교에 대해서는 딱히 아는게 없습니다. 어릴적 친구따라 교회도 다녔습니다. 고교때는 기독교 학교(미션스쿨이라고 하나요)에 다니는 관계로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 이후 교회를 깊이 받아들일려고 할때 난 막힌산을 발견했습니다. 어릴적 부터 제사를 지내는 집에서 태어난 나는 집과 교회를 동시에 만족할수 없었습니다.  착실히 신앙생활을 잘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8.학벌 = 없는거 보다 있는게 더 폼 납니다. 살아가는데 편리할수도 있지요. 단 나에게 맞는 범위가 있다고 봅니다. 내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을만큼, 내형편만큼.... 그러고 살렵니다. 미래학자 앨빈토플러 인가하는 사람이 [앞으로는 쓰레기 지식을 버려야 부를 이룰수 있다]고 하더군요. 농업사외를 지나 산업사회를거쳐 현재 정보화 사회에서 내가 얼만큼 알고 있나 보다는 내가 필요한 지식이 어디있나 찾는 기술이 중요한 시대 입니다. 앞으로는 그 지식의 홍수속에서 쓰레기 같은 지식을 버릴수 잇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부를 거머쥔다고 합니다. 9.권세 = 세인들의 말에 의하면 이것만큼 허무한건 없다고 하던데 겪어보지는 못한관계로 누구 겪어본사람 있으면 한줄적어주시길..................^^ 요 줄아래 부터는 동우회원인 조정래 님의 글은 퍼왓습니다. 살아가시는 모습이 나의 기준에서 멋있고 좋아보여서 퍼왔으니 너무 과하게 나무라지 않았으면 합니다. ===================================================================== 회원 여러분에게 반갑습니다. 그동안 말은 아니했지만 저는 다른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조선일보의 "조선닷검'입니다. 자랑같지만 한나라당 전여옥씨 글보다는 더 인기가 있습니다. 지난주는 "한 남자만  벗으세요" 라는 글을 발표하여 올해 사람사는 이야기로서는 단연히 열람 1위를 기록한 글이기도 합니다만 이곳에 옮기지 않는것은 그동안 느낀 것인데 갬핑 다니시는 분들은 글 읽기를 그리 중히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옮겨 놓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캠핑에 관한 글로서 "냉수축신" 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다른 인터넷에 큰 인기를 끌었던 글 내용중 일부 사진만 뽑아서 이곳에 옮겨놓습니다. 이곳을 클릭하시면 조선닷컴 기사화된 제 글이 보입니다. <img src="http://www.soriaudio.com/zboard/data/b_free/CIMG6260.JPG"> 노숙산중 2 절기로 처서를 며칠 앞둔 서울은 이제 선선해져야할 시기인데도 정치 사기꾼들이 벌이는 "바다 이야기"로  더욱 후덥지근 했다. 날도 덥고 뻔한 정치 사기꾼들이 치졸하게  이핑게 저핑게 하는 꼬라지도 보기싫어서 갑자기 서울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밤 10시가 넘어서 또 슬슬 역마살이 돋았다. 산중에 노숙을 하러갈 때는 시와때가 있을 수 없다. 가고 싶을 때 출발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대충 노숙산중에 필요한 물건을 챙기고 연쇄점에 들러서 막걸리 세병을 사서 아이스 박스에 담아서  아리랑 고개를 넘어- 미아 삼거리- 태능으로 방향을 잡고 달렸다.    아직 소갈비 굽는 냄새가 남아있는 태릉 삼거리에서 잠시 어디로 갈까 주춤거리다가 진접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고  한참을 달려 일동도 지나고 이동도 지나고 마침네 몇년전  노숙한 00지역 비포장도로를 들어섰다.      한참을 비포장도로를 타고 산속으로 산속으로...갔다.   처음 이짓거리를 하고 다닐때는 이런 어두운 비포장 도로에 들어서면 ..저만치 마치 흰 소복입은  여인이 방금 손짓하고..검은 숲속으로 사라진듯도한 착각도 들었지만 다 부질없는 인간만의 겁이다. 이런 곳에 그 순한 토끼들이 살지 않는가?   칠흑같은 산길에 겨우 조금 넓은 장소가 보인다. 자세히보니 이미 세상을 버리시고 천년 흙집을 짓고 사시는 어느 어르신의 망자의 묘 같았다.      시간을 보니 밤 1시다. 꼴에 인간이고 지은 죄가 많아선지 으시시한 기분도 들고 우선 라디오를 켜놓고 차에 짐을 내리기로 하였다. 산속에는 1m 간격으로 방송국 공중선을 떠난 전파의 전계강도가 각기 다른 입사각으로 도달하는데 라디오을 켜니 마침 문주란의 '동숙이의 노래"가 나왓다. 라디오가 40년 넘게 낡은 것이니 노래도 오랜된 것이 나오는 기분으로  동숙이 노래가 가장 잘 들리는 곳을 찾았다. 차를 세운 옆 쪽 돌틈이다. 그곳에 라디오를 끼우고 짐을 내리기 시작했다.      하늘 높이 솟은 전주나무 숲사이로 칠흑같은 밤이 깔렸다. 지난 봄에 울던 ...버꾸기,홀딱새,쭉쭉새,머슴새,귀신새,호익새,솔개,개가비 울음은 다들 어디로 갔는지 들리지 않고 밤두시가 넘어서 소쩍새가 "솥적다 솥적다" 울기 시작했다.      불을 켜놓고 하늘을 보니 총총한 북극성이 곧 땅으로 내려 올것 같았다. 별을 찍고 싶어서 싸구려 디카를 들고 몇번 땅바닥에 누워서 버딩기 버딩기 거리다가 결국 포기를 했다.      . 날이 밝았다 어제밤에 어둑어둑한 불빛으로 보았던 차 바로 뒷쪽에 망자의 묘가 눈에 들어왔다. (운전석 문 바로 앞쪽에 자세히 보면 쫌 허물어진 봉분 하나와 바로 뒷쪽에  봉분 뚜렷한  것이 묘다) 그분들은 천년 흙집을 덮고 주무시고 나는 그냥 침낭을 덮어쓰고 불과 5m 간격으로 잠을 잔 셈이다. 산속이 선선하니 굳이 탠트를 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바닥에 중국제 쿠션을 하나 깔고 바로 위쪽에 주무시는 분들처럼  그냥 땅 바닥에 반듯하게 누워서 노숙을 했다. 어느 어른이신지는 몰라도 이런 명당자리에 미리 와서 주무시는 두분은  추석이 다가오니 이미 효자가 와서 깔끔하게 풀을 베었고 좌측 상단 풀숲에 있는 묘는 아직 후손이 풀을 베지 않았지만 (조수석과 나무사이에 보이는 잡풀 숲속에 또 한분이 누워 계신다)곧 추석이니 풀을 베러 올것이다.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계곡을 타고 올라갔다. 계곡이 깊어선지 이제서야 산초 꽃이 피어서 나비들이 꿀을 빨고 있었다.    흐르는 계곡물이 토해 낸 작은 모래톱에 무슨 열매가 떨어져 있었다. 자세히보니 다래 열매다. 산중에 다래도 땡감 떨어지듯이 익기도 전에 떨어지는 것들이 있었다. 다래가 떨어진 자리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로 처다보니 저만치 줄기를 틀고 올라간 다래 나무에 다래들이 매달려 있었다. 갑자기 꼴에 음치인줄 알지만...... 저절로 입수그리를 실룩거리면서 노래가  터졌다. "산중에 귀물은 머루나 다래 인간에 귀물은 나하나라......."    버섯도 제 살기를 위해서 화려하게 피었다.      적당한 물이라서 더울라 가는 것을 포기하고 여기서 "냉수축신"을 하기로 하고 어릴적 마을 웅뎅이에 들어 갈때처럼 훌떡 벗었다. 옷를 벗었다고 하나 내 알몸을 볼 여인네는 당체없고 그저 소나무,떡갈나무,등나무,물푸레마무,참나무,잣나무,개옷나무,참수리나무,전나무, 단풍나무,굴참나무,다래줄기,칡넝쿨,다람쥐 그런 것들 뿐이니 부끄러울 것이 없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1m도 넘는 깊은 물속의 내 발에 세털도 보일 정도였다.   물속에 들어가자 말자 물색보다 더 아름다운  손님들이 떼거리로 몰려왔다. "왠 돼지족발도 아니고 인간 발바닥 인가?' 하면서 피리들이 달겨들어서 신나게 내 육신을  오염 한점없는 혀 바닥으로 간질간질 건드리기 시작했다. 나같은 인간 말쫑이 이 맑은 물에 도시 때를 씻으로 침범했으니 내 자네들이 모여들어 나를 통체로 먹어치운들 말릴 마음이 없으니 즐겁게 놀게나....하고 그냥 두었다.   서울 피리는 사람만 보면 "어이쿠 겁나라! 꽁지에 불침 단 놈들처럼 화들짝 놀라서  도망치는데...아무도 오지않는 00계곡의 피리는 참 순진했다.    핸드폰도 안되는 지역에 다시 어둑어둑 날이 져물더니 금새 달도 없는 칠흑같은 밤이 왔다. 그런 검은 산속의 전나무 숲을 찍었는데... 신기하게도 우측 상단에 엷은 빛이 두개나 잡혔다. 겁많은 우리 인간들이 흔히 인불이라고 하는 불빛 같았다. ------------------------------------------------- 노숙산중을 즐기다보면 소주 반병을 마셔도 금새 취하는 곳이 있고 소주 서너병을 마셔도 별로 취하지 않는 곳이 있고 잠을 청해도 당체 잠이 잘 들지 아니하고 뒤척이며 밤을 세는 곳이 있고 때로는 누었다하면 금새 코를 골며 깊은 잠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다. 이곳은 누웠다하면 코를 고는 그런 명당자리다. 다시 칠흑같은 하룻밤을 시원하게 푹 잠자고 서울로 돌아오니 정치 사기꾼들이 "바다 이야기"  횟집간판을 덮어쓰고  아직도  뻔한 사기를 치고 있었다. 에이....00계곡에 피리만도 못한 놈들아!

[☞김광진]

장편소설이 될 것 같군....그리고 1번 서울 사진은 우리집에서 찍은 것 같은데...서울대병원도 보이고, 두산타워도 보이고...공사중 건물은 성균관대가 아닐까 싶다,,,,ㅎㅎ 매일 보는 모습이다

[최점화]

박수. ㅉㅉㅉㅉㅉ

[손창석]

음 주정이의 깊이를 짐작하게 하는군^^ 무엇이든지 과하면 독이요^^ 적당하면 약이니^^ 그러니 인간이 아닌가^^

[김해중]

구구절절 옳으신 말쌈^^

[권오덕]

건강, 재산, 여자&남자, 자식, 술, 취미, 종교, 학벌, 권세 전부 다 내가 제어 할 수 범위내에서.... 아우가 철드는 모습 대견....

[박숙화]

머시 이리 길어..나중에 봐야지 조용시리..

[유미경]

깊은뜻이```````힘찬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