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을 구원하라
사도행전 16:11~15
찬송가 531장(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두아디라 출신 자주 옷감 장사 루디아가 사도 바울의 전도 말씀을 듣고 마음이 열려 복음 진리를 받아들인 것을 보게 됩니다. 루디아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자 그녀는 곧장 온 가족을 데리고 사도 바울에게 와서 말씀을 다시 듣고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가정은 이방인으로서 개종하여 유대교를 받아들인 가정이었는데, 가족의 중심 역할을 하던 루디아가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집에 돌아와 권면하자 그 말에 순종하여 온 가족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아 하나님 백성이 된 것입니다. 루디아는 자기 혼자만 예수님을 믿고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자기만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다른 식구들 곧 그녀의 남편이나 그녀의 부모님이나 자녀들이나 종들 중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강권하여 예수님을 믿게 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15절을 보면, 그녀가 예수님을 믿은 후에 사도 바울과 그 동역자들을 자기 집으로 청한 후에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고 권면하되 강권하여 머물게 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보면, 루디아는 성격이 얌전하다기보다는 매우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것을 보게 됩니다. 사도 일행이 그렇게 안 해도 된다고 극구 사양했지만 루디아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더욱 강력하게 권면하여 사도 바울과 그 일행의 사양을 이기고 자기 집을 선교 본부와 교회당으로 삼고 사도단 일행을 먹이고 입히면서 빌립보 전도 사역에 전력을 기울이도록 도와주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주도적인 성격이어서 그녀는 이렇게 자기 집 구원의 문제도 과감하게 끝까지 밀어붙여서 이렇게 단번에 구원의 길로 나아가게 한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그런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출애굽 시대에 여호수아 장군이 이끈 이스라엘 군대가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 성을 공격할 때 미리 그 여리고 성을 정탐하러 정탐꾼을 보냈을 때에 그 정탐꾼들을 숨겨주었던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소문으로 들은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살아계신 참 신이라는 확신하고서 이스라엘 정탐꾼을 선대하고 그들을 숨겨준 후에 그들에게 약속을 받아내기를 이스라엘 군대가 여리고 성을 점령할 때에 자기와 자기 가족을 살려주는 약조를 해달라고 청합니다. 도움을 받은 정탐꾼은 제안을 받자 그녀에게 만일 빨간 동아줄을 그 집 창문에 매달고 한 사람도 그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조건을 지키면 그 집에 있는 사람들을 살려주겠다고 약조를 하였습니다. 이 약속을 받은 라합은 이스라엘 군대가 여리고 성을 공격하기 전에 온 가족들을 전부 자기 집에 불러 모으고 그 집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단속하여 끝내 여리고 성이 이스라엘 군대에 의하여 무너지고 모든 사람들이 죽임을 당할 때 그 라합 집에 피하였던 그녀의 가족들은 다 살리고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평안히 살게 되는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라합은 자기 혼자만 살려고 하지 않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가족들을 전부 살려내겠다는 일념으로 그 정탐꾼들에게 약속을 받아내고 그 약속대로 자기 가족들을 전부 자기 집에 불러 모아서 그들을 다 살려내는 큰 일을 이루었습니다. 라합은 큰 손이었습니다. 우리도 구원문제에 있어서 그러해야 합니다.
신약 시대에 로마 백부장 고넬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후 세 시 기도 시간에 기도하다가 천사의 방문을 받고 베드로를 청하여 말씀을 들으라는 말을 듣고는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를 모시도록 하였는데, 보낸 지 삼사일 후에 베드로가 도착했을 때 그는 자기 가족과 종들뿐 아니라 자기 친구들까지도 전부 불러 모아 놓고 하나님 말씀을 듣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자기 혼자만 구원받지 않고 자기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을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성령받고 구원받는 길로 인도하였습니다.
또 사도 바울이 실라, 디모데, 누가와 함께 빌립보 성으로 건너가서 전도하다가 감옥에 갇혔을 때입니다. 사도 바울과 실라가 한밤중에 기도하고 찬양하였더니 깊은 밤중에 지진이 나고 옥터가 흔들리고 문이 다 열리고 모든 죄수들이 발목에 매인 자물쇠가 다 척척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지진으로 깨어난 간수장이 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탈옥한 줄 알고 자결하려고 들었을 때에 감옥 안에 있던 사도 바울이 벽력같이 소리를 질려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고 말하여 그를 말렸습니다. 그 간수장이 등불을 가지고 감방 안으로 들어와서 사도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린 후에 모시고 나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생님들이여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그 때 사도 바울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구원을 받게 되고 그의 가족들도 결국 구원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간수장은 그날 밤에 자기 집 모든 사람들을 깨워서 사도로부터 복음을 듣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에 그의 온 식구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과 실라를 자기 집에 모시고 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대접하였습니다. 철저한 이방인이었던 빌립보 간수장과 그 가족은 그렇게 온 가족이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은 큰 기쁨으로 기뻐하였습니다.
이러한 기록들을 보면 한 사람이 구원의 길을 찾은 다음 온 가족의 구원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라합이라는 여인이 여호와 하나님을 참 신이라고 믿고 그 절체절명의 위기 때에 자기 온 가족을 끝까지 설득하고 지켜내면서 결국은 다 살려내고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가 되어 살게 되었으니 그 라합은 유다 지파 살몬과 결혼하여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과 결혼하여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이새는 다윗을 낳고 그 다윗의 후손으로 우리 주님이 그 가문에 태어나는 복이 임했습니다. 큰 손 라합, 이방인 여인이요 주막 큰 여관의 여주인이었던 라합이 이처럼 복을 받았습니다. 백부장 고넬료 역시 천사의 말을 듣고 베드로를 청하러 종과 심복 부하를 보낸 뒤 자기 온 가족과 친구들까지 전부 끌어모아 사도 베드로의 말을 듣고자 하여 기다렸다가 그 모인 자들 모두가 구원받고 성령까지 받는 복을 얻게 하였습니다. 자주 장사 루디아 역시 큰 손이어서 그렇게 통 크게 온 가족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자기 집을 주님의 복음 전도의 센터로 내어드리어 유럽의 첫 교회당이 그녀의 집에 세워지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또한 빌립보 교회의 간수장도 그 날 사도의 약속의 말씀을 듣고는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그 날 밤에 온 가족을 깨워서 사도 바울에게 복음 진리를 듣게 하고 세례까지 받게 했습니다. 내일이면 늦을 지 몰라서 그 간수장은 그 날 밤 그렇게 서둘러서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고 사도 일행을 크게 대접하고 구원의 즐거움으로 즐거워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올해 가정의 달 오월을 맞아서 아직도 주 예수를 믿지 않는 가족들이 있으면 다시 한번 온 가족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은혜를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분명히 사도 바울을 통하여 주신 언약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사도행전 16:31)
이 약속의 말씀이 있으니, 주님께서 이 약속을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이 오월 달에 우리 모두 특별히 아직 믿지 않는 남편, 자식, 손자, 부모님, 형제들 있다면 꼭 구원해주시기를 간청합시다. 그리고 오늘 말씀드렸던 라합이나 고넬료나 루디아나 빌립보 간수처럼 영혼 구원 문제만큼은 더욱 적극적이고 도전적이고 열정적이 되기를 소원합시다. 오늘 예로 들었던 믿음의 선진들처럼 온 가족 모두를 구원하기까지 결코 만족하지 않고 쉬이 않고 기도하여 온 가족 구원의 사명을 성취합시다. 그렇게 도전해갈 때 주님께서도 가족 구원을 위하여 열정적으로 과감하게 기도하며 도전하는 우리의 열심을 기뻐하시고 머잖은 장래에 반드시 다 구원해주시는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