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띠고 포 띠고 뭐 갖고 장기 두나?》 方山
민주 없는 민주당은 이동관 방통위장 탄핵을 발의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국민의힘에서는 필리버스터로 막겠다 했다. 야당은 필리버스터가 끝나는 대로 탄핵 표결하려 했다.
9일 당일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포기하고 전원 퇴장했다. 본회의가 끝나면 자동으로 탄핵안은 폐기되기 때문이다. 상상도 못 했던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민주당 홍익표는 혼이 나간 쥐새끼 같았다. 따라서 탄핵안 표결은 불가능해져 이동관 탄핵은 물 건너간 것이다.
이런 묘수를 낸 사람은 대구 달서 3선의 윤재옥 원내대표였다.
윤재옥은 경찰대 1기로 수석 입학하고 수석 졸업한 수재다.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 3선이 된 것이다.
국회에서의 모든 진행 절차와 법칙을 제대로 알고 상대 당과 싸우려면 국회의원으로서 연륜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런 오랜 경험을 지닌 인물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고도 필수조건이다.
요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조자룡 헌칼 쓰듯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인요한이 만나는 사람마다 추풍낙엽이 되어 쓰러졌다.
이준석도 죽었고 홍준표도 죽었고 김종인도 죽었다. 이재명의 면전에서는 "이재명 대표님 이제 정쟁 좀 그만 하십시오!"라고 소리쳤다.
이런 활약은 국민의 관심과 이슈를 이끄는 좋은 면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내의 공천과 중요한 인물에 대한 현실적이지 않은 비판과 간섭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금껏 국민의힘을 이 정도라도 발전시키고 이끌어 온 사람들은 당 중진을 비롯하여 많다.
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하여 윤재옥 원내대표, 김도읍, 이만희 장동혁, 장제원, 권성동, 주호영, 정진석 등등은 장기의 차 포에 해당되는 의원들이다.
국회에는 국회의장도 있고 부의장도 있고 각 상임위원장도 있다. 이를 맡아서 해야 할 경험 많은 다선 의원들도 많이 필요하다.
당이란 젊은 의원도 필요하고 중진 의원도 필요하고 다선 의원도 필요하다.
그러니 어느 지역에서 3선을 했으니 이제는 그만하고 다른 험지로 나가라는 그런 압력은 온당치 않다. 직접 전화해서 결단을 내리라는 말은 선을 넘는 일이다.
혁신위원장은 좋은 혁신안을 만들어 올리면 그것으로 끝이다. 2개월 마치고 나면 당에서 선택하고 결정할 일이다.
장기를 둘 때면 차포도 중요하고 마상도 중요하고 오졸도 중요하다. 각각이 다 할 역할이 있는 것이다.
일요일 아침에
方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