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백석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 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언제인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작은
새끼거미가 이번엔 큰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으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 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아나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이 보드러운 종이에 받어 또 문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첫댓글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 가정에 행운을 빕니다
예쁜 영상시
함께 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라...새끼 거미에 신경이 쓰이네요.
올리신 시인님도 마음이 여리셔서 에리시네요....
백석시인은 늘 자야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시인님 종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운 시 감사합니다
시인님 고운 날 되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결같은 나눔 감사합니다
편안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沃溝 서길순님!좋은 아침
방가워요
수라/백석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시월 의 첫 주말 휴일
건강하시고
좋은일 가득하시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