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인천차이나타운 시리즈를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휴가를 다녀온 바람에 일단 맛보기로 하나 올려봅니다.
예전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해서 허접하게 올려놨던 곳이였는데,
이번 휴가기간에 다시 찾아가서 확인사살하고 왔습니다.
이 곳을 알게된지도 벌써 16년이 넘었네요~
대학교 신입생 때 처음 농구부 선배들에게 끌려오면서
"무슨 밥 먹으러 88고속도로를 1시간이나 넘게 달려오다니..." 하면서 불평했던 생각이 나네요.
그 불평을 한 순간에 환희로 바꿔버린 그 맛~
지금도 잊을수 없네요.
이후 생각날 때마다 찾아가는데 항상 똑같은 손맛을 유지하고 있어서 비결이 너무 궁금합니다.
당연히 이번 방문에서도 그 맛을 그대로 맛보고 왔었지요~
일단 이 곳을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남원에서 지리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남원대교를 지나게 되는데
이 다리를 지나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식당입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세요.
원래는 간판에서 보이는 것처럼 매운탕 전문점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지만
제 경험에는 닭도리탕의 포스에 눌려서 맛있는 이 곳 매운탕은
전혀 기를 못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덜컹거리는 작은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아래로는 시원한 개울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다니던 시절부터 가격은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주문할때 꼭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감자 많이 넣어주세요~!!"라고 하는 겁니다.
그 이유는 이따가 나오겠죠??
주문을 하면 20-30분정도 지나서 상을 통째로 들고오십니다.
차려진 반찬은 몇 가지 없지만 다들 깔끔하게 나온답니다.
사실 깍두기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은 필요없답니다.
상 옆으로 돈 방석 위에서 뒤집고 있는 둘째 아들이 살짝 보이네요~
닭도리탕 중짜리 (25,000원)입니다.
어머니와 저희 부부 그리고 두 아이들이 다녀왔습니다.
물론 충분하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잡냄새 없는 탱탱한 닭고기들도 좋고, 포실포실한 감자와 달콤한 고구마들도 참 좋습니다.
큰 아들 녀석에게 줄 수 있을 정도로 양념은 전혀 맵지않았고,
전체적으로 조미료의 맛은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닭다리도 하나 뜯어봅니다.
삼계탕에서 보는 머리에 피도 안마른 그런 닭들하고는 차원이 다른 닭입니다.
주문시 감자를 넉넉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이유는
감자와 밥, 국물의 비율을 1:1:1로 섞어서 쓱쓱 으깨 먹으면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이 곳 닭도리탕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잊지마시기를.....
명함도 한장 챙겨왔습니다.
사실 카메라 배터리가 일찍 떨어지는 바람에 사진을 몇 장 못 건졌습니다.
좀 더 간지나는 포스팅을 할 수 있었는데......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습니다.
이웃님들~ 댓글도 잘 못달아드리고, 자주 못 찾아가서 죄송합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첫댓글 와우 남원에 저런 맛집이 있는지 몰랐습니다.담에 순천갈일 있을때 들려야 겠네요 메기매운탕도 좋고 닭도리탕도 맛있어 보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네..... 매운탕 전문점이라서 매운탕도 꽤나 훌륭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제 입맛에는 닭도리탕의 포스가 훨씬 더 기억에 남습니다.
감사합니다.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여름에 건강 조심하시고....
네... 감사합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민어벙개라도 함 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