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첫댓글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 가정에 행운을 빕니다
서길순 시인님!
고운 글
마음 머물다 갑니다.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좋은글에 다녀 갑니다
감사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석 시인님
좋은글 함께 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만에 반가웠습니다^^
오늘은 백석시를 두 편이나^^ 아무튼 감사합니다!
백석의 시가 거진 토속적인데 비해,
이 시는 다분히 이국적인 색채로 이질감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인간의 마음속에 근원적으로 내재해 있는 사랑에의
환상적인 꿈을 아름답게 서정적으로 그린 詩ㅡ
'눈' '흰 당나귀'등의 환상적, 동화적, 이미지를 담아
낭만적인 정서가 깃들어 있지만
끝내 화자가 현실과 합일되지 못한 탓으로
어쩔 수 없는 단절감과 거리감은
고독하고 우수 어린 분위기와 정조가 배어 있는 듯하지요...
올려주신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덕분에 의미롭게 읽고 읽어 보았습니다
백석시는 어렵고 이야기시가 많은 것같습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주간도 나눔에 감사 드립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옥구 시인님 안녕하세요
설악산에 단풍이 물드니 가을이 점점 더 익어갑니다
즐겁고 행복이 가득한 휴일이 되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