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원주사람과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농원
삼토축제에서 '흙 문화' 배우자 | ||||||
| ||||||
| ||||||
11년 11월 11일 11시에 따뚜공연장에서 삼토문화축제가 열린다. 한문으로 11은 십(十)과 일(一)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합치면 흙토(土)자가 되므로 흙토자가 세개 겹치는 11월 11일 11시를 원주 농업인들은 농업인의 날로 제정했고, 올해로 49주년을 맞이해 행사를 치르게 됐다. 더구나 올해는 흙토자가 연도까지 치면 네개나 겹치는, 백년만에나 올 수 있는 경사스런 해이다. 이전에는 농업인의 날이 농업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행사였으나 몇 년 전 부터는 규모도 늘리고 도시 소비자들과 함께 어울리는 도농화합의 대잔치가 되었다. 농업인들은 한해동안 농사짓느라 피곤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즐기는 축제가 되었으며 도시 소비자들은 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흙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며 농업인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농산물을 구매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체험행사와 시식 행사들을 경험하므로 도·농 간 아름다운 교류와 신뢰로 화합하는 아름다운 축제의 자리로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부터 명칭을 농업인의 날에서 삼토문화축제로 변경했는데 농업인의 날은 전국에서 모두 열리지만 우리 원주에서는 좀 더 새롭고 특색 있게 전국풍물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국적인 행사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삼토문화란 다시 말해 흙 문화인데 우리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오묘한 진리가 있다.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의 심성에 흙에 대한 향수와 뿌리 깊은 애착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의미가 되었으면 한다. 삼토문화의 첫번째, 흙(土)에서 태어나 곰이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속설이 있는데 흙의 진리와 맞지 않는다. 그리고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다는 말도 그렇다. 아메바가 진화를 했다느니, 원숭이가 사람이 되었다느니 그런 말은 흙의 진리와 맞지 않는다. 이런 인간 탄생의 비밀은 성경에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된지라" 사람이 흙에서 태어났다고 돼 있다. 옛날 우리 부모님들은 흙으로 지은 초가집에서 살았다. 그런 흙 방바닥에서 아기를 낳으셨다. 그래서 흙에서 태어났다고 할 수도 있다. 흙에서 태어나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며 욕심도 없고 순박한 인심과 정을 나누며 이웃과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 왔나보다. 흙에서 태어난 세대들은 이제 노년이 되었고 아련히 향수와 동경으로 흙을 그리워 할 것이다. 삼토문화의 두 번째 흙(土)에서 살다 사람은 땅을 밟고 산다. 흙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요, 흙에서 나는 식물을 먹고 살며 흙에서 내뿜는 산소를 마시며 산다. 흙에서 솟아나오는 샘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내를 이루고 강을 이루고 바다를 만들어 모든 생명들이 살아간다. 흙을 가까이 하면 흙의 덕을 배워 서로 믿고 도와주는 좋은 인심이 생겨난다. 요즘 각박하고 남을 헐뜯고 이웃사랑이 부족한 것은 모두 흙을 밟지 않고 살기 때문이다. 가는 곳 마다 콘크리트와 아스콘 바닥이지, 흙을 밟아볼 기회가 없다. 흙에서 나오는 구수한 냄새와 자연의 섭리를 농촌에 가끔 와서 맨발로 흙을 밟아 보면서 체험을 해봐야 할 것이다, 요즘 귀농인구가 한창 늘고 있는 추세다. 향수에 젖은 세대들이 도시 콘크리트 숲에서 해방돼 신선한 공기와 물과 흙을 동경하는 소박한 흙의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것이다. 삼토문화의 세 번째 흙(土)으로 돌아간다. 사람은 죽음을 피해갈 수가 없다. 천하일색 양귀비도, 천하를 호령하던 징기스칸이나 나폴레옹도 다 죽었다. 진시황제가 아무리 불로초를 구했으나 다 황천길로 가 한웅큼의 흙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70kg 몸무게를 가진 사람을 광물질로만 따진다면 겨우 5달러 가치 밖에 안 된다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매장을 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다 검은 흙으로 돌아가고 형체조차 없어진다. 인생은 이처럼 허무하다. 서로 위하며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도 짧고 아쉬운 삶이거늘 진정한 흙의 문화를 이번 농업인의 날 삼토문화축제에 나와서 함께 어울리고 즐겁게 감상하길 바란다. |
첫댓글 한자는 쉬워도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내요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출근하기전에 들려봐야겠네요^^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소리....딱 맞네요~잘보고갑니다. 건강하세요^^*
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행복가득하세요..............
1959년도부터 "농민의 날" 제정을 주장하며 1964년 제1회 행사의 사회를 맡았던 사람으로 매년 이때만 되면 새로운 힘이 솟아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