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 : 어떤 훌륭한 김모 교수님께서 제가 예전에 발표했던 '대아와 소아'를 현대어로 옮긴 글과 다른 사회생물학 관련 논저에서 나온 내용 비교해서 '인간다움'에 관한 리포트를 냈나봐요.. 학생들이 '왜 그런글을 발표해서 우리를 이렇게 괴롭히느냐'는 식으로 말하는게 여기까지 들리네요..
채연 : 하하..그러세요..? 채홍씨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채홍 : 글쎄요..'인간다움'이란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인간은 다른 생물과 다르다는 말을 포함하고 있는거 맞죠? 음.. 그렇다면 '인간다움'이란 결국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말할텐데.. 글쎄요.. 아무래도, 사람은 이성을 가지고 있는 점이라든지, 아니면, 사회성을 가지고 있는 정도가 아닐까요...
채연 : 그렇군요.. 하지만, 어디서, 꿀벌이나 개미, 칠면조 등등 여러 동물들과 곤충들의 생존방식을 보면, 종족번식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과정들을 보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런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채홍 : 음..아무래도 그런 동물이나 곤충들의 경우, 자신의 의지대로 하는게 아니라, 거의 본능에 가깝게 그런 행동을 하는게 아닐까요. 사회생물학에서는 집단선택기제라고 하여, 심지어 개체는 유전자 증식을 위한 기계나 운반자에 불과하다고도 한다고 하잖아요.
채연 : 아.. 그렇네요.. 하긴, 그럼 '사랑'이라는 것도 인간다움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네요?
채홍 : 아무래도 동물이나 곤충들은 본능으로 행동을 하니깐 그럴수도 있겠죠..
채연 : 그렇군요. 근데 제가 항상 신기하다고 생각한건요, 저희는 동물들의 말을 못알아 듣잖아요.. 그런데 개는 우리가 "앉아", "서"라고 명령을 내리면 사람 말을 알아듣고 그렇게 행동을 하잖아요.
채홍 : 아..이건 제 생각인데 조건반사같은게 아닐까요.. 처음 교육을 시킬 때 "앉아", 혹은 "서"라고 명령을 내리고는 억지로 앉히거나 억지로 세우지 않나요? 그런식으로 계속 하다보면 그런 말이 들리면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걸로 저는 생각되는데요..
채연 : 아..그럴수도 있겠군요.. 그러니깐 그건 이성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할 순 없겠군요..
채홍 : 그런셈이죠..
채연 : 아, 그렇다면, 꿀벌같은 곤충이나 칠면조같은 동물들의 그런 습성을 사회성이라 볼 수 있는건가요?
채홍 : 글쎄요.. 사회성이라고는 할 수는 있겠죠.. 그런 동물이나 곤충들만의 사회..니까요.. 다만 인간의 사회성이랑은 좀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인간의 경우, 일단,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나, 여러 문화를 배우면서 성장을 하고, 자신의 개성을 형성하고 해서는 안될 일과 해야 될 일들을 배우죠. 또, 커가면서 여러 매채를 통해 그 매체나 환경을 통해 배우기도 하구요..
채연 : 동물이나 곤충들의 그런 사회성과 인간의 사회성은 느낌이 확연히 다르군요..
채홍 : 아무래도 가장 큰 차이점은, 동물은 본능에 따라 그런 행동이 나오는거지만, 인간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채연 : 아,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리포트를 쓰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채홍 : ...예?
채연 : 사실 전 그 훌.륭.한. 김 모 교수님 수업을 듣는 일반 대학생이거든요.. 착각하셨던 가수 채연이 아니라..; 절 보신다면 그런 착각은 왠만해선 힘들텐데.. 전 채.현.입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휘리릭..-_-;)
빨리 해야지, 빨리 내야지..한 이 과제물이 어느덧 제출 마감일까지 와버렸네요..^^;
바다보러가자고 친구 꼬셔서 해운대 가서는 바다 보면서 인간다움이란걸 생각하는 저랑은 정말로 어울리지 아니하는 행동을 했답니다..^^;;
첫댓글 [4] 기발한 설정. 아주 재밌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3] 독특한 발상이 좋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3) 독특한 형식이 좋네요.. 하지만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에만 주목하시고 인간다움..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해 보여요.. 좋은 의견에 ㄳ
[3] 재미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4]계속 글 쓰지 그랬니*^^*